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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많이 움직이게 된다. 뭐 운동하는 것도 아니고 손님만나러 간다든지, 뭐 술자리겠지. 서류떼러 간다든지 말이다. 격하게 움직이는 것은 없다. 그런데 격하게 움직일때가 있는데 그게 바로 이사할 때이다. 이사할때는 힘도 써야 하고 빠듯빠듯 움직이고 짜장면 한 그릇 먹고 빨리 움직이고 정리하고 청소하고 그랬으니 말이다. 그런데 포장이사라는게 나와서 참 좋아졌다. 생전 처음으로 포장이사를 이용해 봤다. 배가 따닷해진 모양이다. 돈 드느니 내가 하자라고 생각하던 넘이 포장이사라는 나름 고급서비스를 이용하다니 말이다. 요즘은 필수인가??? 포장이사를 하려고 이사가격서비스 몇 군데를 다니면서 알아보니 전화가 칼같이 온다. 우....경쟁이 장난 아닌걸. 몇 사람이 직접 방문 견적을 한 가운데 가장 가격이 나은 곳으로, ^^;; 선택했다.

드디어 이사날 아침. 분주하게 서비스를 제공하시는 분들이 움직인다. 유니폼같은게 있으면 더욱 신뢰할 것 같은데 쩝. 어쨌든 열심힘 움직이신다. 손하나 까닥할 필요 없다고 하시지만 어디 그럴 수가 있겠는가. 큰 집이긴 했지만 참 골치가 아팠는데 그래도 떠나니 시원섭섭? 절대로. 션션하다.


아저씨 두 분, 아줌마 한 분이 오셨는데 열심히 하셨다.


시골에서 올라오신 어머니께서 못내 안스러우셨든지 아주머니께 2만원을 주셨다.
흠... 우리 엄니두 참~


짐을 다 쌓아 놓으니 사다리차가 와서 짐을 내린다. 이런 차가 3대라니 쩝. 많이도 모아놨다.


깨끗이 비워진 집이다. 시원해진 모습처럼 내 마음도 시원하다. 정말. 참, 레드박스 이사 총평은 남겨야겠지? 중상정도? 글쎄 서비스 제공하시는 분들이 일은 나름 잘 해주셨는데 은근히 바라는 것도 있으시고 약간 훼손이 된 물품도 있고 말이다. 다행이 귀중한 것들은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조금 신경에 거슬리는 점이 있었다. 어쩜 안스럽기도 하고 말이다. 끝나고 5만원을 드렸다.


이 곳에 누가 들어올 지 마음이 편치 않다. 자고로 집이란 편하게 쉴 쉬있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말이다.


처음 이 곳으로 이사와서 량이랑 엄마라 청소하느라 애먹었지만 그래도 신혼집이라 풍요로웠었다.


곰팡이 슬어있는 것을 잡느라 곰팡이 제거제 사서 하나 하나 뿌리고 다시 도배하고 말이다.


주말이면 량이와 뒷 산에 올라 이름도 모르는 꽃들을 뽑아다가 화분에 심어놓는 것도 재미졌었는데,


응암동으로 이사를 왔다. 점점 외곽으로 나가는 거야? 엑소더스도 아니고. 쩝.


동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를 했다. 이제 내 인생에 다시는 확정신고는 없으리라.

주민센터도 가깝고 구청도 가깝고 하여간 뭐든지 가까운게 장땡이다. 이마트도 가깝고 말이다. ㅎㅎ
한 쪽으론 또 걱정이다. 흠..이마트가 너무 가까워. 쩝. 량이 심심하면 가자고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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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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