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로 내려찎기, 살수차, 소화기, 특공대 투입, 200명 연행, 진중권교수 연행, 요즘 뉴스보기가 겁난다. 사진과 동영상이 거의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는 현장소식은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때론 분노로 눈시울을 적실때도 있다. 나는 뭐하는 건가 하는 자책감까지 들게 하는 이 나라는 정말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
10대의 중고생들, 대학생, 청년들은 물론 유모차를 끌오 오는 아줌마들, 거기에 임신 10개월된 만삭의 여성까지 촛불하나 의치한체 목놓아 소리높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 무리한 걸 요구했나? 이미 날아가버린 이명박의 747공약에 뭘 그리 근접하겠다고 달러고평가를 방기하다가 물가인상에도 허리띠만 졸라매는 서민들은 그저 묵묵히 좋아질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대운하도 설마 설마 하며 마음 졸이고 있는데 청와대발 소식은 기쁜 소식은 없고 억장 무너지는 소리만 들린다. 의료보험, 상수도등 공공기관 민영화는 누구를 위함인가. 벌써 재벌들은 입맛을 다시고 있다. 다시 문어발식으로 확장할 좋은 기회인지도 모른다. 이명박의 비즈니스 프렌들리가 이런 모습인가?
아니면 냄비처럼 끓었다가 식어버리는 "한국사람이 어디가"하는 심정으로 버티기로 일관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