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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에어리 주변의 경관을 뒤적거리며 백팩주위를 서성거렸다. 다음날 우린 그 날 있을 크루즈를 위해 선착장으로 동행들과 함께 걸었다.선착장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그 곳에는 휘츠선데이의 비경을 보기위한 다른 요트들도 많이 떠 있었다. 크루즈를 떠나는 다른 동행들도 제각기 에어리 비치의 경관에 이러쿵 저러쿵 주절 거리며 요트에 올라타기 시작한다. 이런, 바람이 좀 찬 거 같다.
이 바람만 아니면 참 좋을 텐데,... 그런 생각들을 떠 올리며 요트에 올랐다. 요트의 선원들 소개가 있었다.다른 동행들과 금방 어울리는 것. 이런 투어는 그런 면이 있다. 그 전까지는 같은 백팩에 머무르면서도 그냥 지나치던 사람들이 투어에서 만나면 정말 쉽게 친해지는 것 말이다. 그리고 나서 다시 돌아오면
백팩에서도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 여행중의 매력중 하나지만 짦은 여행길이라 그런지 그런 경험이 적었다. 요트는 천천히 바다를 향해 나아갔다. 30분을 망망대해를 달렸나보다. 조금씩 추위가 느껴진다. 파도는 조금씩 거세어 지는 것 같았다. 요트의 흔들림이 거세어져 갔다. 추위가 느껴졌다. 다른 여행객들은 즐겁다고 소리치고 제 각기 준비해 온 것들을 마시고 떠들고 있는데 웬지 속이 좋지 않았다. 거기에 배의 심한 요동에 속까지 울렁거리고 있었다. 안색이 창백졌나보다. 지애가 걱정한다. 잎술이 파랗단다. 지금 속도 안 좋고 머리도 아프다. 어디가서 쉬어야 할 거 같아. 배 안의 작은 객실로 들어왔다. 그 곳은 선원들이 긴 항해에서 쉬기 위한 자리인지 침구가 가지런히 정리 되어 있었다. 나는 그 곳에 누워 있었다. 눈이 감긴다. 여전히 배는 울렁거린다

눈을 떠 보니 지애가 걱정스러운 듯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씨~익! 이제 괜찮아. 나가보자. 시간을 보니 한 시간 정도 누워 있었나 보다. 아직 찬 바람이 불었다. 같은 일행들이 나를 찾았단다. 어디 있었냐고 묻길래 몸이 불편해서 안에서 잠시 누워 있었다고 했다. 곧 점심시간이란다. 이런 저런 박스가
올라오고 있다. 박스가 열리자 그 곳에는 멜론이며 여러 과일들에 빵과 햄버거, B.B.Q가 들어 있었다. 각자 원한느 코스?대로 식사를 했다. 야외에서 먹는 식사는 여전히 맛이 있군, 몸이 좀 나아지는 거 같았다. 나는 어딜 가든 먹는 건 정말 잘 먹었다. 번다버그에서의 경험 이후로 먹을 기회가 있으면 자리를 따지지 않고 먹어댔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잘 먹으려 노력?했다. 이런 내 모습이 지애도 과히 싫지는 않았나 보다. 그러니까 나와 여행을 다니나 보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배 선상의 앞부분에 설치해 둔 그물을 타고 놀았다. 그물은 바닷물 바로 위에 떠 있어서 안전하게 그 곳에서 바닷물을 튀기며 놀 수 있었다. 햇살이 점점 따사로워 지고 있었다. 이제야 이 크루즈를 즐길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 내내 못 논 거 신나게 놀아야지.

배는 어느 섬으로 다다르고 있었다. 크루즈의 진행자가 각자에게 스노클링 도구를 주면서 1시간동안 놀란다. 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우린 스노클링을 하면서 섬으로 헤엄쳐 들어왔다. 이미 그 곳에는 다른 투어에서 온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엇다. 스노클링으로 본 바닷속은 너무나 아름 다웠다. 4~5m 바닷속이 보일 정도로 말이다.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너무나 아늑하다. 엄마의 탯속에 있는 아기의 기분이
이럴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그랫나? 아님 내가 생각한 걸까? 하얀 산호초가 너무 이뻐서 이럼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들고 올라왔다. 산호초를 지애에게 보여주며 너무 이쁘지 않냐고 자랑하며 바다밑에서 따 온 거라고 환하게 미소지였다. 그 때 옆에서 누군가가 다가와 이런 말을 한다. "그 거 들고 나가다 걸리면 문제가 될 것이다. 여긴 국립공원이라서 이 곳에 있는 모든 것들은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 들고 가지 않는게 좋을 것이다" 헉! 코 땡기는 군, 쩝! 조금 쑥스럽기도 하구 설마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애도 바다에 던져 버리라는 통에 결국 바다에 날려 버렸다. 일반 여행객들도 저렇게 호주의 자연을 아끼는데,..
뒷통수가 근질 거렸다. 히공,... 진행자가 우릴 찾았다. 우리가 신청한 옵션중 제트 스키가 있었기에 그 순서가 왔나 보다. 한국에서 보며 제트스키로 갈리는 물살이 그렇게 시원해 보일 수가 없었는데 나도 타 보는 구나. 10분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트스키의 스피드를 만끽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지애도 신나 하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그 날의 크루즈를 마치고 백팩에 돌아왔을 때는 온 몸이 쓰러져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돈도 떨어져 가고 있었고 우린 다음 목적지를 정했다. Bowen으로. 번다버그 못지 않은 과일 주산지로 많은 여행자를 부르고 있는 곳이었다. 우린 그 곳 몇 군데 백팩에 전화를 해 보았고 그 중 한 군데. 어느 백팩에 내일 가겠다고 부킹을 했다. 그런 이 후에 우린 편히 밤을 맞이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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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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