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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려고 기다리다가 "밥줘" 끝부분을 보게 되었는데
하희라가 외치는 말이다.
"나는 이혼했다"
나는 이혼했다. 이 말이 공중파 방송에서 떳떳이 방송이 된다.
"밥줘"라는 프로그램 뿐 아니라 드라마는 잘 보지 않지만 이렇게 종종
뉴스를 기다리거나 또는 무료함에 젖어버릴때 그냥 아무생각없이
드라마를 보다 보니 대략적인? 내용 그저 대충안다.
지고지순한 여인. 남편에겐 순종하고 아이에겐 아마도 이조시대적
현모양처인듯한 하희라가 남편의 외도에 못이겨 우연한 기회에
어떤 남자와 조우하게 되고 결국은 이혼했나보다.
어느 산골짜기. 메아리 잘 울릴듯한 분위기 속에 그녀의 남자친구가
따라해 보라며 외친 한 마디.

"나는 이혼했다"

나 어릴때는 그랬다. 여자가 이혼하면 쉬쉬해야 하고 여자가 무조건 어딘가
문제가 있고 평생의 치부로 안고 살아가야 할 주홍글씨같은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길에서 맞는 여자도 있었다. 진짜로 말이다. 경찰이 봐도 그냥 지나가고
다른 사람들도 심지어 같은 여자들까지도 남의 집안일로 치부해 버리는
그런 대한민국이었다. 그래도 여자는 그냥 그렇게 팔자로 순응하며 살아가던
여자들이 많았다.

나는 그다지 대한민국, 적어도 지금의 대한민국이 뭐 자랑스럽지는 않다.
아닌말로 내가 대한민국사람이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니고
이 땅을 빌어 태어났으니 대한민국 사람이 된거 아닌가.
애국심은 강요할 것은 못된다. 내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러워 해야지 말이다. 그래서 안중근의사나 김대중 전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분을 존경한다. 나로선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해 내신 분들이기에 말이다.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르라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때는 무조건적인
애국심을 가슴가득 담았고 일제36년에 비분강개하며 일본인을 만나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목청높였고 지난 36년을 따져 물었다.
전쟁나면 당연히 총들고 전장터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물론이고 말이다.
적어도 직장인들보다는 세금 더 많이 내고있고 군대도 방위로 끝나는 거
지원해서 4년6개월 마치고 왔다. 우리보다 못사는 동남아 국가도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인 나라가 수두룩한데 중학교까지 의무교육해준거 뭐 고맙다면 고맙겠다.
물론 위와 같은 생각 지금은 바뀌었다.

TV에서 본 하희라의 목소리를 듣고 내가 기뻤다면 우스운건가?
"나는 이혼했다." 그래 이혼. 그게 여자에게 주홍글씨 아니다.
해야 할 이혼이라면 그 것도 떳떳하다.
수많은 사례를 들어서 나쁜여자들이 많다면 그 보다 더한 사례가 남자쪽에 있다.
아니면 흔하고도 쉽고 또 적절하게 이용할때 잘 쓰는
그 놈의 남자답게, 그래 남자답게 포용해라. 찌질하게 같이 싸우지 말고 말이다.
유가의 본산인 중국도 한국보다 남녀평등지수가 높은데 
정말 대한민국은 공자가 죽어야 산다. 하긴 공자만 죽어야 겠냐.
친일파도 죽어야 하고 수구꼴통도 죽어야지.

그런데 1960년대에 동교동에 자택을 마련했던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자택엔
명패가 나란히 두개가 있었단다. 이희호 여사의 이름이 말이다. 그러니 두 분이
사랑과 믿음으로 그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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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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