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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은 사람 없다. 누구나 외롭다 지만 외로움에도 분명 차이는 있다.



심천에 와서 해야할 첫번째 일을 거의 마쳤다. 뭐 하는 건 불량품을 교환하고 오더내릴 것은 오더를 내리는 것이지만 이번엔 급한 오더는 이미 한국에서 처리를 했기에 불량품 교환만 했다. 지난 번 처음으로 거래를 한 업체와 만나 식사를 했다. 장종의 원래 성격이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만날때마다 환대한다.

지난 번 식사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다. 7시경 사무실로 갔더니 지난 번의 그 링링샤오지에, 그리고 그의 오빠가 있다. 인사를 나누고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고 사무실을 나섰다.


10여분을 걸어 간 식당. 후난차이라고 한다. 중국인들은 참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중국은 소비문화도 상당히 활발한 것 같다. 그 중심엔 아마 먹는 것이 아닐까. 한 집 건너 있는 식당.

식당마다 사람들이 그득 그득하다. 

아무리 중국인이라도 중국의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음식들이 더 식욕을

돋구는지 모른다. 

차가 나오고 이 곳은 또우파라고 해서 두유비슷한 것이 나온다. 전채로 땅콩. 음식이 조리가 되면서 차례 차례 나온다. 

이름마저 외우는 것이 거추장 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음식들, 그 저 맛보는 것으로, 먹는 것으로 대체했다. 

간장에 데친 버섯요리.

볶음밥이 이렇게 나온다. 볶음밥 피라미드. 

오뎅탕비슷한 모양이다. 안에는 마가 들어있다. 마. 얼마만에 먹어보는 마이던가.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정말 마요리를 먹어보지 못한 것 같다. 나오긴 하나?

 돼지머리와 같은 절편인데 매운양념이 되어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었던 성찬이다. 어디인지 좀 알아둘 걸 그랬다. 화창베이 근처 어디다.

 밤에는 이렇게 승합차에 음식을 담아와 밤 밥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8위안에 무엇이든 마음대로 먹을 수가 있다. 술기운에 먹어보니 너무 맛있다. 맛있어맛있어.

지난 번 한국에서 거래시작하고 이 번에 새로 만난 업체. 불량품만 교환하러 만났다.  

이번에 새로나온 상품이 나왔다며 불량품을 교환하는 동안에 설명을 해 준다. 귀여운 여자아이가 옆에서

알짱거린다. 딸이란다. 오기전에 한 컷.

느낌이 오는 상품이다. 일단 저렴하다. ^^

가까운 전철역에 내려달라고 했더니 기필코 심천까지 태워준다. 오는 길에 본 전기차. 심천에는 전기차가

실제 상용되고 있다. 그 것도 택시로 말이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보니 아빠가 딸에게 한 숟갈 한 숟갈 식사를 먹이고 있다. ㅎ 보기 좋다.

이 근처에 시장은 없다. 심천이 워낙 대도시다 보니 전통시장보다도 이렇게 조그만 상점들이 모여서

사람들은 그 곳에서 시장을 보는 그런 모양새다.

얌생이가 보인다. 수산물이 싼 것같다. 전복이 한 근(중국은 600그램)에 45위안이다. 초장만 구할 수 있으면 사고 싶더라.

홍콩분유를 나르고 있다. 분명 기회는 있는데 말이다. 지금도 내 옆에서 말이야.

우리나라의 고물상과 같다. 저울이 있고 캔이나 페트병, 고철이 모여있다.


로후역으로 가서 표를 사려고 보니 여권을 가져오지 않았다.

결국 다시 빙관으로 돌아가서 여권을 가져오려다 카운터에 물어보았다.

로후역에서 이우가는 기차가 있냐고 물어보니 있다는 것이다. 4일기차가

있는지까지 확인해준다. 고맙게도,

그런데 16시간에서 20시간 걸리는 기차에 와푸(침대석)이 없다는 것이다.

서서 가는 것만 있단다. 헉! 서서 가라고? 16시간을????

카운터에서 말한다. 간혹 앉을 수 있다고 한다. 누울수도 있냐는 말에

눕지는 못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재밌는지 폭소를 짓는다.

뭐 나도 같이 웃었지만 말이다. 여권을 챙기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먼저 내려갔던 삐끼 아줌마가 묻는다. 와푸가 필요하냐고 해서

필요하다고 말하니 어딘가로 전화를 하더니 표가 있단다. 웁스.

아니 뭐 이런, 그런데 수고료가 필요하단다. 100위안.

기차표는 330위안부터 시작하는 와푸에 1/3이 수고료다.

기차표마저 누군가 싹쓸이하는 것일까. 어쩜안 팔리면 출발전에

환불하는 셈으로 해도 남는 장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자들이 많이 요구하는 노선표를 사들이고 한 집 건너 하나 있는 빙관과

민박등 숙박지에 연락처를 주고 커미션을 준다면 이 것도 남는 장사겠구나 싶다.

 

500위안을 주고 내일 표가지고 온다고 한다. 내일 물건 넘겨주고 다음 날 가는구나.

오랫만의 기차여행을 할 수 있겠구나.

버스는 더 빠르고 비용도 저렴하지만 버스보다는 기차를 선호하는 편이다.

뭐랄까. 버스는 단지 목적지의 이동수단이지만 기차는 승객들과 대화를 할 수가 있고

차창으로 지나는 풍경을 볼 수가 있어 좀 더 유유자적한 멋이 있다고나 할까.

 

그 기차를 타고 간다.

기차다.


또 이틀 평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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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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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가는길

휴가있는삶 2008. 7. 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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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안내 로봇. 일본에는 혼다아시모와 같은 국민로봇이 있어 국빈영접에도 함께 나가기도 하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언제쯤 그런 로봇이 나올까? 최근의 기술유출이나 지난 정부에서 계속되던 국가주도의 기술산업들이 중지되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유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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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시내. 1월의 초저녁은 한국과 비슷한 기온이다. 다 집에 들어간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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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호텔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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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있을때 잘 하라는 거야.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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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의 금복민박. 중국에 오가는 동안에도 이렇게 많은 이들을 만나는데
도대체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을 만나는 것일까. 그리고 헤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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