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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언 10여년이 훌쩍 넘어가는 것 같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얼마 되지 않는 월급에

가슴에 안고 있는 막연한 꿈으로 살던 때였다. 인터넷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각종 모임이 있었고

그 중에는 스카이벤처라는 SK에서 운영하던 벤처모임도 있었다. 그 곳에서 만난 친구다.

웹에 대한 지식은 모임에서 경험으로 쌓고 스스로 고민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는 이 곳에서 듣고

말하고 쌓을 수 있었다. 인맥이라는 생각보다도 호기심에 대한 갈증이라고나 할까.

배고파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고 친구는 직장을 그만두고 핸드폰 판매점을

하게 되었는데 잠깐이나마 재미를 보았는지 모르지만 예전같지 않은 지금 같다. 하긴 핸드폰 매장이

좀 많나. 연락이 뜸한 지인중 한 명이 인터넷망이 한 참 깔리던 2000년대부터 통신망 유치점을 했다.

불과 몇 년전까지도 스팸으로 골치아프게 하던 그 통신망 가입자가 꽤나 돈이 되었나 보다. 그러다가

지금은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핸드폰유치를 하게 되면서 또 대박. 또 이런 사람도 있다.

대딩때 알바할때 알게 된 사람인데 동네 이발사를 하다가 90년대 노래방 히트칠때 노래방을 발빠르게

연 것이다. 그리고 대박, 이후 노래방 너도나도 할 때 빠지면서 단란주점 대박, 그리고 룸싸롱.

뭐 모범케이스는 아니지만 돈 버는 사람은 어떻게든 버는 것 같다. 그런데 왜 내 주위엔 이런 사람들이

많지? 쩝. 그러고 보니 카드대란직전 카드회원유치로 대박번 친구도 있긴 있구나.

그렇다면 이 게 이렇게 되는 것 아닌가. 노래방=>단란주점=>카드가입=>인터넷=>핸드폰=>???

결국은 돈이 가는 곳에 먼저 자리잡고 지키는 것인데 말이다. 지금은 무엇일까?

너도 나도 통닭집 여니 통닭집 프렌차이즈일까? 어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평생직장 사라진지는

오래이고 평생직업마저도 유효하지만 한계성은 있고 결국 자영업의 폭증인데 그럼 프렌차이즈일지도

모르겠다.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할 경우에 결국은 돈 벌수 있는 사람들은 그런 불안정한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방법일 지 모르겠다. 하긴 이런 날들에 다단계도 많더라.


친구놈이 하는 가게를 찾아 가다 보니 보이는 수 많은 휴대폰 영업점들. 자동차까지 경품으로 내 놓은
곳도 있다. 라면이며 화장지, 자전거... 뭐 남는게 있으니까 주겠지만 저런 것들을 보면서도 편치 않는 것은

그 만큼 팍팍한 경기가 보여서일까. 소비자는 지갑을 안 열려하고, 하나를 구매해도 더 싸게, 무엇인가

주는 곳을 찾는다. 판매자는 팔아야하는 상인의 속성이니 남는게 없어도 판다. 어쩜 믿지면서 파는

사람들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우가 생기기까지 한다. 사람들은 보다 많은 곳을 보고 인터넷에서

비교하면서 심사숙고할테니 말이다.


근처에 시장이 있음에도 집과 가게만 왔다 갔다 하느라 시장을 모른다. 이런게 바쁘게 사는건가.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야채곱창이 꽤나 먹음직스럽다.

2차로 들른 일식선술집에서 마신 술. 친구보자고 마신 술인데 좀 쓰다.


이 넘은 아이가 하나. 나는 둘, 친구는 학교라도 다니고 있지만 난 아직 유치원도 안 간 상황이니

앞으로 나도 고민이긴 하다. 쩝.

나라가 평안하다는 말은 국민이 평안하다는 말일텐데 요순임금때 어느 농부가 지 나라 임금 이름도

모른 것 알고 오히려 흡족해했다는 그런 왕. 어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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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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