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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영화를 보고 우선 놀랐다. 부호가 사는 대저택. 상상이상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그들의 사고방식. 어떤 문제든 돈으로 해결하려는
생각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부에서 우러나는 자신감, 내심 부럽기까지 하다. 부러운 정도겠냐.

화려한 도심. 자신들의 재미와 일상을 위해 활동하는 도시민들 사이로 어떤 여자가 투신자살을 한다.
잠시의 소란이 일어나지만 다음 날은 핏자욱과 분필로 표기된 흔적뿐.

방관자, 혹은 제3자로서 지켜보고 때론 고자질하거나 삼켜넘기는 여인. 주변인.

아이가 알고 있는 세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과 같다. 세상엔 사람들이 살고 불쌍한 사람을 보면 안타깝고 응원해 주고 싶다.

가족에게는 여느 아빠와 같고 남편과 같다. 그냥 가족이다. 그러나 이 남자. 권력과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의지가 아닌 나의 의지대로 움직여진다. 왜? 그렇게 세상은 돌아왔고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쌍둥이를 임신한 아내와 새로 들어온 가정부. 남자의 눈에는 단순한 요깃거리로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그에겐 모든 것을 가졌고 무엇이든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니 말이다.

가정부의 임신은 결국 파국을 향하여 치닫는데 그 파국은 누구에게 오는 걸까? 권선징악의 세상은 동화책에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하긴 성인들이 보는 영화에서 권선징악을 말하는 것은 이젠 유치해지는 장치가 될 지도 모르는 세상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의 불타오르는 장면을 보면서 궁금해졌다. 사람들은 이 부분에서 어떤 감정을 가질까? 아니 공유할까?
자신의 아이를 강제로 낙태당하고 이젠 무한히 담담, 덤덤해지는 그 녀의 표정. 어떤 욕망으로 남자와 관계를 갖고 그래서
아이를 갖게 되면서 자신과 아이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대항? 반항? 어떤 오기로 아이를 낳으려고 하지만 결국 그 것조차
못할때의 감정. 이 제 모든 것이 사라진 시간. 또 똑같은 세상이 돌아간다. 무엇일까?

영화의 출연자들은 모두 단절된 세계를 가지고 있다. 그 것이 그 들의 일시적인 생각이든, 가치관이든, 사고방식모두가 개별적이다.
남편과 아내가 다르고 가정부끼리도 다르다. 모두가 자기의 세상을 살고 있다. 어쩜 세상사가 다 그런 모습일지도 모른다.
굳이 끈을 연결한다면 아이와 가정부정도?
이 영화의 원작이 나오던 시기나 지금의 시기나 별반 다를 바 없는 물질만능의 시대에서 인간성이 퇴색해 지는 사회.

최근에 본 작품중 수작으로 꼽고 싶다.

추천 - 30대에서 40대. 세상풍파 나름 겪어 봤다고 생각하는 이.
비추 - 나름 행복하게 살았다고 자부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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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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