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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청에서 후원하는 우리가족 행복찾기 행사를 1박2일로 비발디파크에 다녀왔습니다. 저런 행사가 있는지를 몰랐는데 와이프가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구청행사나 다문화단체의 교육등에 참여하며

말을 하더군요. 이런 행사가 있다고 말이죠. 어딘지는 몰랐고 1박2일행사라기에 바람도 쐴겸 리후,리하에게 대한민국의 다른 모습도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 싶어 그러자고 했지요. 요즘 회사업무로 바쁘고

날씨마저 춥고 더구나 리하가 아직 너무 어려서 여행은 언감생신 오매불망 불감청 고소원이죠.

 

일요일 출발하여 월요일 돌아오는 여정이기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은 게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행선지인 비발디파크의 숙박비용이 토요일과 일요일이 큰 차이를 보일테니 그렇게 했을 거란 짐작을 해

볼 뿐입니다. 오전 7시에 일어나 부산을 떨었내요. 와이프가 기분이 좋은 듯 합니다. 평소에 준비를

참 잘하는 와이프인데 아이들의 기저귀와 먹을거리등을 제 백팩과 와이프의 어깨가방에 구겨넣고

택시를 타고 장소에 오니 다른 집은 캐리어에 넣어가지고 옵니다. 그 모습을 보고 ㅎㅎ 짱이와

웃었습니다. 허탈한 웃음이겠죠. 캐리어가 집에 4개나 있는데 말이죠. 배정받은 버스에 타고 출발합니다.

한 시간쯤 달렸을까. 휴계소에서 잠시 쉽니다. 날씨가 쌀쌀합니다.

가보지 않았던 길이기에 그런지 한산한 도로지만 깨끗하게 뚤려있군요.

2시간 조금 넘어 도착한 비발디파크. 저 멀리 스키장에 눈을 뿌리고 있습니다.

숙소로 이용된 메이플동.

 

리후는 그 새 어느 언니와 친해졌습니다. 저 아이의 엄마는 베트남에서 오셨더군요.

점심식사를 하고 약간의 휴식을 즐긴 이후 오션월드에 가는 스케쥴입니다.

몇 군데의 워터파크를 가 보았지만 오션월드엔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도 않고 가족들이 오기엔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엔 물놀이를 참 좋아하고 익숙해하더니 낮설어합니다. 하긴 올 해 워터파크에 안 왔군요.

리하는 아주 편안해 합니다. 돌이 아직 안 되어서 그런지 엄마 뱃속에 있던 기억이 있는지도 모르죠.

초금자, 중급자, 고급자 코스가 나뉘어져 있는 듯. 고급자 코스는 경사가 상당히 격합니다.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스키장 가긴 당분간 어려울 것 같군요. 와이프와 함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봤는데 말이죠.

저녁식사는 돼지고기와 야채가 잘 버무러진 찌게입니다.

다양한 식당들이 있는데 다문화가정을 배려한 듯 한식당입니다. 다행이 음식도 맛이 있고 종업원들도 친절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의자도 준비가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식당을 나오니 작은 놀이시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오락실도 있고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리후가 회전목마를 타고 싶다고 해서 탔는데 볼때와 탈때가 다른 듯 무표정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가족들이 모여서 다양한 장기자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국문화가 아직 많은 것들이 낮설을 듯한 다문화가정에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상담원들이 이 프로그램을 꾸리기 위해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충실했습니다.

아이들이 모여서 춤을 춥니다. 어느 통계를 보니 다문화가정은 국내결혼가정보다 아이를 더 많이 낳는다는 통계를 보았습니다. 하긴 우리도 리후와 리하가 있으니 말이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아이들에겐 매우 소중한 시간일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친구들. 어릴때는

동네라면 모두가 친구였는데 지금은 땅에 금을 긋고 오징어도 하고 땅을 파서 구슬치기도 할 땅이 없지요. 아이들이 모여지고 친구만나기가 힘든 세상 같습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은평구청 다문화센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가 그 동안 낸 세금으로 이런 혜택을 받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어 흡족하기도 했습니다만 또 다른 한편으로 국내 적지 않은 가정 혹은 청소년들에게도 이런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복지국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문화가정중에서도 저희는 그나마 월요일 시간을 낼 수 있었기에 참석을 했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은

훨씬 많을 것입니다. 여기 참여한 사람들이 그 모두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기에 다문화가정이 대한민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문제없이 편입할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다문화가정의 초기정착중

가장 중요한 역할은 남편에게 있다고 봅니다. 남편이 가정을 꾸려감에 있어서 다양한 정보를 취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이나 교육등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그 동안 이주여성에 편향되었던 관심이 남편들에게도 보여준다면 다문화가정의 해체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혹 이 글을 보시는 은평구 다문화가정이 있다면 은평구청 다문화센터에서는 다양한 교육이 있더군요. 남편과 아이가 친해지는 법과 같은 것이 말이죠. 연락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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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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