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기쁨을 표현.

충격이다.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합병증으로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한다.

한국에서 mbc pd수첩 거장의 민낯을 통해 성추행의혹이 보도되자 명혜훼손으로 10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이후 지난 달 서울 서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소한 상태였다.

죄를 지었다면 죄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 죄가 그 인생을 모두 단죄할 수 없다. 술먹고 쓴 글이라 이해 바랍니다.

더구나 영화는 그렇다.

악어는 충격이었다. 이런 영화???

소재의 참신함부터 이 사람 보통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내 삶이 외로워서 더욱 그의 영화에 빠졌는 지도 모른다.

하긴 범상치 않은 그의 백그라운드가 그런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또 다른 영화 거장 홍상수와는 다른 레토릭으로 피조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가 소외받은 삶, 평범하지 않은 삶, 혹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비범함이 평범한 사람에게 반성을 이끌어 내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피디수첩이 보도한 사실,

그의 모습과 다른 모습, 결국은 자신이 그려낸 폭력과 왜곡된 인생의 스크린이

결국은 현실의 질곡과도 떨어질 수 없었다는 모습이 못내 아쉽기도 하고 아려오기도 한다.

사마천은 절대의무를 지키기위해 고자를 선택했다.

삶은 예술이다. 너의 삶도 예술이고 나의 삶도 예술이다. 모두가 예술인 삶을 살고 있다.

그 것을 내가 인식하고 남이 인정하느냐의 차이겠지.

얼마나 유명해져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서 회자가 되었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김기덕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보고서 깨달음이란 것의 근처에 갔습니다.

무엇을 깨달았느냐

라고

묻는다면

도대체 인생이 무엇인지, 그냥 지 사는대로 깨닫는구나.

그래서 나는 더 열심히 살아야 겠구나.

더 큰 깨달음을 위해. 네. 과음은 정신건강에도 해롭습니다.

그 것이지요.

당신이 폭력적이고 여성비하적이라고 폄하를 받기도 하지만

그게 현실 아닌가요?

세상이 그렇게 평화롭습니까?

여성들이 그렇게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습니까?

당신의 영화는 역설적이었습니다.

오히려 폭력적이고 여성폄하적이었기에 많은 이들의 눈을 모았고 거기에 대한 사색의 장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제넘게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너무 마음이 아프고

내 젊은 날 한 기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부랴 부랴 일필휘지 해 봅니다.

영면하세요.

국제 영화계에서 인정받은 대한민국 영화감독 중 한명으로,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네치아, 베를린)에서 본상을 모두 받은 대한민국 유일한 감독이다.

그는 세계영화제를 휩쓸때 한국영화계의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 심지어 언론의 도움조차 받지 않았다.

국내에서조차 소외되었던 그는 단지 그의 힘으로 그 상들을 받았던 것이다.역설적으로 기존 주류에 대한 반항은

컴플렉스였는지도 모른다. 학벌이며 대한민국 감독들이 밟아왔던 코스와는 멀었기에 오히려 자유로운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

. 대한민국 가수에 BTS가 있다면 감독중엔 그 레벨의 감독이 이미 김기덕이었다.

네. 쑥쓰러움은 다로드의 몫입니다.

ps: 12.14일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범죄자였습니다. 다로드가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한 것 같습니다.

작품과 사람을 분리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한 때나마 그의 작품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일련의 그를 둘러싼 일들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고 나서도 방문객의 한 글이 일깨우더군요.

그의 작품을 좋아했다고 해서 공개적으로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2차가해이자

사회적 공범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

여전히 혼돈속입니다.

기미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중 변절자는?

박정희 대통령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할지...

그래도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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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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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기덕을 알게 된 건 섬이라는 영화여서였을까?

지금까지 살아옴에 있어서 예술이라는 것은 크게 나에게 다가오지 못해서

그저 삶이 예술이다. 라고만 자위하고 내눈에 들면 그뿐 이라는 생각이었다.

역시 어려웠다.

그런데 한 가지 알게 된 건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그냥 느껴라.

너가 보는대로 해석하고 느끼는 대로 사유하고 그 저 그 뿐.

섬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내 안에 깃드는 건 외로움의 갈증

해안선을 보다.

영화내내 전율의 집착. 무거운 바위가 위에서 짓눌리는 것도 모른체

그 틈새를 기어가는 혹은 걸어가는 개미의 발걸음

나쁜남자를 또 본다.

세상이 나쁘다.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러닝타임 내내 아름다운 사계의 모습이 가리는 것은 인생은 외로움

이게 아닐까?

집착은 외로움에서 깃드는 것 아닐까?

사람은 어절 수 없이 외로움 아닌가.

동자승이 물고기에, 개구리에, 그리고 뱀에 돌을 매단다.

나도 어릴때 같은 반 아이에게 못된 짓을 한 기억이 난다.

친하고 싶은데, 같이 말하고 싶은데 왜 그런 짓을 한 걸까.

김기덕은 인간내면을 날카로운 비수로 그어댄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강렬한 몸짓으로,

잊고 싶었던, 아니면 잊혀지는 기억에 생채기를 내어 망각의 수면위로 끄집어 올린다

 

나도 가끔은 이런 영화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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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드라마 | 한국 | 88 분 | 2008-02-14


확실히 김기덕 감독 영화는 보는 내내 불편해. 이 마뜩찮은 감정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과장과 억측을 버무려내면서도 내내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던 영화.
이게 무슨 추리스릴러도 아닌 것이 머리가 지끈 지끈하다.

그의 영화에서 여성성에 대한 어떤? 것때문에 여성단체에서 줄창 욕을 먹어대서인가?
이 영화는 한 여성이 자신의 미모로 인해 자기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안타까운 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말이다.

맞아. 이쁜게 낫지. 이왕이면 말이야. 이런 생각을 종종 했는데... 영화에 나오는
단편적인 시선들은 남성의 시선에 그려지는 영화의 스토리라인이 결과적으로
또 욕먹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세상이 하도 하수상하니 조심스럽다.


마지막 장면은 남자로서 상당히 난처했다.
죽고난 이후 말이다. 보면 안다. 아마 많이 그럴 껄?

영화가 격하다 보니 배우들의 연기도 상당히 거칠다.
김기덕 영화에서 의외일 수도 있다. 미스캐스팅이라고 봐야 하나 아니면
김기덕 영화가 보여주는 또 다른 맛인가.

한가지 못내 아쉬운 것은 일부 아쉬운 것은 몇 몇 단역들의 연기가 조악하다는 것.
그런데 일부러 이렇게 만든거야???
김기덕이니 의미가 되는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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