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이와 때늦은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필리핀 대사관을 찾아 갔다.
물론 나는 비자가 필요 없지만 우린 다문화가정. ^^ 와이프는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기에 중국은 비자가 필요하다.

량이와 가는 길은 어떤 길이라도 새로운 경험이라는 생각에 소풍 가는 기분이다. ㅎㅎ 전철타면 전철광고를 먼저 보는 습관. 큭.
아직까지 광고가 없다. 광고는 실물경기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 경기가 좋아질 것 같으면 광고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기 때문.
뭐 아직은 별 반응 없다.

녹사평역이다. 녹사평역이 지하 깊이 위치에 있어 출구까지 올라오는 길이 나름 기하학적인 맛이 있다.

1번 출구에서 내리면 마을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하지만 저기서 타면 안된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거나 대사관에 어렵게 전화를 해서 가는 길을 묻는 다면 이렇게 말한다.
"녹사평역 1번출구, 3번 마을버스, 하야트호텔에서 50미터."
그런데 위 말만 듣고 가면 한창 해맬 것이다.
녹사평역에서 내려서 1번출구로 내리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앞 정류장에서
마을 버스를 타면 뱅뱅 돈다는 말씀. 한 40분 용산전자랜드까지 간다.
길을 건너가야 한다. 육교가 있는데 그 쪽 아래로 길을 건너간다. 육교타면 위로 다시 쭉 내려서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하차할때는 하이야트 호텔에서 내려도 되고 그 전 정류장에서 내려도 되는데
하야트에서 내리면 사람들에게 좀 물어봐야 한다. 길이 좀 복잡하다.
대략 5분 거리.

전 용산구청장이 여기서도 뻘짓거리 했다. 용산구청사를 아주 폼나게 지었다. 헐... 저기에 또 얼마의 돈이 들어갔을꼬.
그 놈의 보여주기 전시행정, 업적남기기 토목공사. 지겹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아... 쩝. 난 왜 이리 식물에 관심이 없는지...무슨 꽃인지를 모른다. -.-;; 그냥 이쁜 꽃.

버스를 탔는데 앞서 말했던 것처럼 바로 앞에서 버스 타는 바람에 뱅뱅 돌았다.

용산전자랜드까지 가는거다. 마침 국내 최대 케익 시연회가 열렸다. 걍 보기만 했지 머. 그림의 케익이군.

용산 전쟁기념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전쟁기념관. 전쟁을 기념한다는 것인가? 어감이 좋지 않다. 쩝.

마을버스 타고 하이야트 호텔 올라가는 길. 고지대에 있어서 이태원 아래 동네들이 보인다.

하이야트 호텔이다. 여기에서 내려도 길이 초행길은 약간 복잡하다.

북경반점과 필리핀식당이 함께 있다. 바로 위 골목, 즉 하이야트에서 내료오는 길과 이 식당 사이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약 20여미터 정도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서 점심을 먹을까 해서 들어간 필리핀 식당. 컥. 1인분 8천원인데 반찬 하나. 그 안에는 필리피노가 몇 명 있었는데 한국인이라 돈을 더 비싸게 받는 듯 했다. 기분도 썩 유쾌하지 않고. 중국음식은 산모에게 좋지 않아서 패스. 저 아래로 내려가면
이태리 식당등 고급 식당 몇개가 있는데 1인분에 3만원가까이... 컥! 그래서 패쑤. 무슨 폼낼 곳도 아닌데 쩝.

골목으로 들어오면 보인다. 에휴..배고파.

점심도 굶고 기다렸더니 더 놀라움. 에구구..접수는 오전에만 하고 찾는 것은 오후에만 한다.

다시 내려오면서 찍은 길.

처음엔 태국을 가려고 했으나 태국의 소요사태로 말미암아 부득불 필리핀으로 선회.
필리핀 뱅기표는 끊어놨고, 이제 남은 건 일정인데 쩝. 자유여행인지라 일정짜는 것도 좀 막막하다.
그래도 꼼꼼한 계획을 짜 놔야 겠지. 한 5년만에 다시 가는 거 같다.
마닐라, 팍상한, 보라카이, 세부.... 흠. 그런데 이번엔 어디로 가지?

'또가고싶다 > 필리핀19페이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닐라에 도착하다  (0) 2010.06.16
필리핀 수빅 여행 계획  (0) 2010.06.02
마닐라에는 마닐라베이가 있다.  (0) 2008.07.06
보라카이 도착  (0) 2008.07.04
보라카이는 아름다워  (0) 2008.07.04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