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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곳에서는 사람을 만난다.
아주 단순한 사실이지만 이 단순함을 만난다는게 즐겁다. 뭐 그렇다고 한국이 사람사는 곳 아니냐? ㅎㅎ 그건 아니고
그럴 심적 여유가 없다고나 할까? 어짜피 일상에서 벗어나 본다는 것들은 단순함을 찾아 떠나는 것 아닐까?
중요한 것들이 보이지 않고 가볍게 지나갔던 것들에 눈을 돌리게 되는 그런 것들. 그 것이 여행의 묘미중 하나일게다.
필리핀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해야 겠다. 한 때 잘 나갔던 이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졌는지 가끔 궁금하다.
누가 말한 것처럼 원래 게으른 건지 아니면 일자리가 없어서 게으른 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택시를 타고 바클라란으로 가는 길에 만난 길거리의 상인들. 마닐라는 교통정체가 심해서 이런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필리핀에서 만난 지인. 필리핀 아가씨와 우여곡절끝에 만나서 결혼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분이다.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이유로
국제결혼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단 하나. 행복한 삶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와이프분은 다바오 출신인데 다음날 졸업식 참가때문에 부랴부랴 비행기를 타고 바다오로 간 뒤 다시 만나 술을 한 잔 했다.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졸업장을 주지 않는다는 통보가 왔단다.


노천까페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참 많이도 들이 닥친다. 그 중에 꽃을 파는 소녀. 난 꽃이 필요가 없는데 막무가내다. 이유를
설명하고 5페소를 쥐어준다. 찍고 보니 사진이 안스럽다.

리메디오스 서클 주변에 피시방이 하나 있다. 그 주변에는 피시방이 없고 하나를 봤는데 장사가 안되서 문을 닫았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쉽게 찾기는 이 곳이 제일 좋지 않나 싶다. 당구장에 한국식당이 같이 있으니 말이다. 물론 주변의 유흥가도
한 몫을 할테고, 몬이라는 아저씨인데 이 분은 2004년부터 이 곳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주차장 관리도 하고 오가는 이들과
즐거운 미소도 나누는 좋은 아저씨이다. 아이가 3명이 있다. 딸 둘에 아들 하나.


마닐라베이의 끄트머리에서 만난 상인. 부부인데 남자가 참 잘 생겼다. 조금만 꾸미면 필리핀 영화배우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그 사람을 보면서 사람은 참 기회를 잘 만나야 한다는 뜬금없는 생각이 들었다. 쩝. 좀 뚱딴지 같나?  그래도 부부가 이렇게
함께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가는 것을 보니 보기 좋다고 하면 남자가 일할 자리가 마땅치 않은 필리핀의 현실을
등한시한 발언 같기도 하고. 생수는 10페소.

 

한국피시방에서 만난 아가씨. 올 해 스무살이니 한국나이로는 스물하나 혹은 스물두살? 그 나이면 학교 다닐 나인데 학교를
다니면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가씨들이 많다. 그래서 나라의 위정자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새삼 느낀다.


필리핀의 전통음악을 들을 기회가 생겼다. 필리핀도 다민족사회이고 여러 섬으로 갈려있는데다가 음악적 지식또한 없으니
설명할 길이 막막하나 그들의 의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타악기의 가슴울리는 시원함을 잠시나마 느낄 수가 있다.
미스 필리핀 오프닝 행사중 하나다.


와이프는 외국에 나가서 일을 하고 있다. 본인 또한 외국에 나가서 일할 기회를 얻고자 하는 스타게이트의 도어맨. 참 성실하고
친절한 그의 모습은 필리핀에 가기전부터 그리고 지금도 기억에 선하다.


필리핀의 독립영웅인 리잘 탄생 150주년이다. 어느 나라나 영웅은 있다. 그리고 어느 시대에나 영웅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지금의 필리핀도 말이다.


필리핀의 학생들.


외국의 일자리들 공고. 이런 잡에이전시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필리피노에겐 언감생신인 경우가 대다수다.


지프니 못지 않게 트라이스클도 필리피노의 발이다. 걸어가기엔 조금 멀고 지프니 타기엔 노선이 없다거나 하면 그냥 택시처럼
가는 거다.




여행을 가는 이유중 하나는 타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친절하기 때문이다. 그 것이 국외든 국내든 관광차 왔다거나
외지에서 온 사람이라면 친절하고픈 것이 인지상정인가보다. 그래서 그들과 접하며 좀 더 많은 것을 알 수가 있고 더욱 많은 것을
경험할 수가 있다. 발전된 나라에서만의 그 것이 견학의 의미를 가지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비록 아직 발전이 덜 되었지만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서 훨씬 크다고 믿으니 말이다. 그 것이 무슨 상관일꼬. 물론 좋지 않은 기억도 있지만
그 것조차도 하나의 추억거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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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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