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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밤에 서울역 분향소에 다녀왔다.
내가 그 분의 행동철학이나 유지를 받들어 실천할 자신은 없다.
그 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다분히 즉흥적일 수도 있는 앞으로의 행동- 하겠다는 각오정도만 있을 뿐이다.
그래도 그 분 덕에 내가 내 꿈을 향한 발걸음이 다소 가벼워졌던 건
분명 사실이다. 고마움의 표시로라도 또 예의 차원에라도 가봐야 할 것 같았다.
가지 않고는 계속 마음의 짐이 될 것 같아 늦은 밤 택시를 잡았다.
다녀온 지금 그래도 여전히 무거운 마음이다.

택시에서 내려서 본 서울시청앞 분향소.
주변으로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경들이 고생하고 있다.
늦은 밤이라 다행히 덥지는 않다.
시청 왼편에 있는 국가인권위 건물에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애도 현수막이 걸려있다.
혹시나 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그 곳 하나다. 다른 곳은 없다. 잠시 상상을 해 보았다.
주변의 수 많은 건물들. 그 건물들에 애도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면 어떨까.
"행동하는 양심"은 역사가 되었다.
눈물이 나오려 한다.
아 김대중 대통령, 아 통일이여, 아 민주주의여.
지금의 임영박에게 하고 싶은 말일지도 모르겠다. 들릴까?
언론장악안돼!!!
행동하는 양심. 이 정도라면 뭐 어려울 것 없구나.
김대중 대통령이 설치한 국가 인권위. 부침은 있지만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인권을
지켜주길 바랍니다.
맞은편에 있는 플라자호텔. 현수막이 없다. 애도 현수막이... 그저 행사안내 현수막만
걸려 있을 뿐이다.
그 어디에도 없다. 혹시나 했는데 돌아보니 없다.
분향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돌아본 시청역과 광장. 외치고 싶었다.
집으로 터벅 터벅 돌아오는 길에 광화문 광장을 지나간다. 그런데 왜 이리 평화로운거야. 제길슨.
오늘 영정이 이 곳을 지나갔다. 광장이라 하기 멋적은 이 곳을 지나갔다.
서울 역사박물관. 한참을 못갔는데 오늘 보니 전차가 서 있다. 공사는 아직도 진행중.
혹시나 기대했던 경향신문사 사옥. 현수막이 안 걸려있다. 무슨 일일까.

감사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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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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