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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함을 생각할 때가 있다. 에휴...참 니들이 고생이 많다. 어떻게 나한테 와서 운명이겠거니 하고 최선을 다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

은행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길을 걷다가 전화를 받을 일이 생겼다. 폴더형 핸펀인데 한손으로 받다가 전화를 끊으면서
으례히 통화후 폴더를 한손으로 따악 접는데 손에서 미끄러져 그만 아스팔트에 떨어지는 거이 아닌가.
아뿔싸. 바로 그 때 절묘하게도 택시 두 대가 지나간다. 폴더는 접히지 않은 상태로 열려있다.V 식으로 말이다.
난 봤다. 그 폴더 힌지 가운데를 밟고 지나가는 것을 말이다. 플라스틱 커버와 분리된 본체가 반동으로 나빌레라.
그 때 뒤 따라오던 택시가 쓰윽 지나간다. 아... 안 밟혀야 할 텐데... 영화의 한 장면처럼 택시기사의 무표정한 표정이
쓰윽 지나간다. 다행히 밟히지는 않았다. 핸드폰을 주워 든다. 마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장난감을 주워든
아이의 심정이 이럴까? 휴.. 다시 사야 하는 걸까? 흠.. 안드로이드? 그 때 익숙한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그 찰나에 그 생각들이며 기사들의 얼굴표정들이 다 보였는지 지금 생각하면 궁금하다.

힌지부분에 가까이 있는 커버는 깨지고 찌그러졌다.
밟아서 저렇게 될 수는 있겠다. 쉽지는 않을텐데,

결국 핸펀은 이렇게 완전히 닫히지는 않는다.
힌지부분을 밟고 지나가면서 아스팔트에 긁힌 자국이다.

만약 이렇게 엎어졌다면 동체분리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대한민국 핸펀의 우서성을 새삼 깨달은 날.

아침나절에 일어날때면 작은 소란이 일어난다. 핸폰시계소리가 들리고 일어나서 량이를 깨우고 난 거실 욕실로 간다. 칫솔을 물고
안방에 가보면 아직 자고 있는 량이의 이불을 걷는다. 일어나라고 짜증섞인 소리도 함께 얹어서 말이다. 그렇게 부랴부랴 콘푸레이크와
두유를 섞고 사과 한 조각을 베어문다. 같이 출근을 해야 하는데 요 몇일은 먼저 내려간다. 량이는 버스를 타고 난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기 때문에 정류장에선 헤어져야 한다. 오늘 아침도 그렇게 하다가 량이의 넷북을 챙기고 간식거리인 땅콩 챙기고 이 것 저 것을
쌕에 부여넣고 사무실에 와서 정리를 하다 보니 땅콩껍데기가 쌕안을 어지럽혔다. 베란다 유리창으로 가서 청소를 하다가 아뿔싸.
미처 빼지 못한 삼보 휴대용하드가 쑤욱 떨어진다. 사무실은 3층. 떨어지는 것을 속절없이 바라만 보면서 정지할때까지 지켜봐야만 했다.
휴...불행중 다행일까. 건물 안쪽에 누군가 내어놓은 책상위로 떨어졌다. 후다닥 내려가서 다시 집어들고 와서 하드 체크.

참. 너가 고생이 많다. 일전에도 떨어져서 필드테스트를 해 주더니 이 번에는 할 필요 없었는데...뭘 그렇게까지..ㅠㅠ

대한민국 기술 참 좋아졌다. 내구성에선 단연 톱인듯.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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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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