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관리사'에 해당되는 글 2건


언제 신청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자격증 카드가 왔다.
3회 합격생이군.
자격증을 보니 새삼 예전일이 생각이 난다.
IMF시절 일자릴 찾다보니 구미공단까지 흘러들어가게 되었고
더 깊이 들어간  경북의 칠곡.
그 산골짝. 저녁만 되면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아 마치 산사에 수도하는
기분이었던 그 여름. 그 곳에서 물류관리사를 공부했다.
일자리가 없었던 그 시절, 그 나마 무언가 목표가 있다는 것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해주었었지.
결과적으로 월급을 제대로 못받았고 나온 곳이었지만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았던 IMF시절이었다.
그저 일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마음이 편했던 그런 때라고나 할까.

앞날이 보이지 않던 시절이라 이거라도 따면 도움이 될까 하고 땄지만
결국 지금은 조금은 동떨어진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장롱자격증이 되어 버렸지만 이 자격증을 따기위해 공부했던 것.
목표라는 것은 결과와는 별개로 살아가는데 필요하다.
되든 안되든,
일단 움직일 수 있게 해 주는 힘을 주니 말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래서 희망조차도 보이지 않는다면 얼마나 슬픈 젊음일까.
오늘 뉴스에 보니 400만의 실제적인 실업자.
비근로자가 1800만. 결국 2~3명중에 한 명은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군.
왜 그런거지? 어디에서 문제일까.
세계가 놀랄 정도로 빨리 극복해온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아직 서민들은 그 금융위기속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물류관리사 시험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정보도.... ㅡㅡ;;; 제가 알기로 8월초에 시험이 있는 것으로 알거든요. 어디 글보니까 독학으로 40일동안 3번 돌리고 합격했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과연 그런가요?

아직 교재도 정하지 않았구요.... 중요한 건 독학으로 가능한 지 여부입니다. 예전에 카페에서  동영상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는 메일을 받은 것 같기도 한데.... 교재는 어느것이 좋으며 이런 것도 좀 가르쳐 주셨음 좋겠습니다. 그럼 20000.


물류관리사 시험을 준비하고 계시는군요.
참고로 전 물류관리사를 1998년 땄습니다. 아마 2회인가요? ^^;;
이미 10년이 지나버렸군요.
아! 지금도 그 쪽에서 일하고 있냐구요? ㅋㅋ
아닙니다. 당시 자격증 하나 들고 어떤 패션업체 면접갔다가
물류업무만 15년 넘게 하신 분이 옆에 계시길래 그냥 나왔습니다. -.-;;
지금은 무역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약간은 연관이 있나요?

당시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시작하면서 언론에서도 많이 떠들더군요.
지금도 그럴지 모르겠는데 더군다나 이런 자격증 교재 파는 업체들은
신문에서 마치 자격증만 따면 취업은 당상인 것 마냥 과장광고를 해대구요.
뭐 앞이 보이지도 않고 그래서 따긴 땄는데 당시 공부한 것은
1회 공부했던 사람의 교재를 중고로 샀고(교차로에서 6만원구매)
총정리 문제집은 새걸로 샀습니다.
그런데 구입한 교재와는 달리 법규가 많이 바뀌어서 까페나 인터넷을 통해
새로 바뀐 법령을 출력하고 메모하고 그렇게 공부했지요.
사실 많이 공부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미래가 안 보여서 집중력이
높았던 건지 아니면 문제가 쉽게 나온건지 합격은 했습니다.
시간은 3개월정도 공부한 걸로 기억이 되내요.
제 경험을 되살려 보면 소위 몇 개의 자격증을 따 봤지만 암기가 최고입니다.
그리고 자격증은 정말이지... 벼락치기가 완빵이더군요. -.-;;
교재는 추천드리기 어렵지만 과목별로 참고서를 구매하시고
총정리 문제집구매하시고 달달 외우세요. 그럼 됩니다.
아... 님 질문이 경험을 요청하는 것이고 그래서 제 경험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추가 3월 29일---
그 때가 IMF치하의 경제 식민지 시절이다.
사실 이런 단어를 쓴다면 지금 상황에서 쉽게 와 닿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 뉴스에도 나왔듯이 청주에서 취업문제로 비관자살한 어느 젊은이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런 때와 같다고 한다면 와 닿을지 모르겠다.

천안에서 공부를 하면서 취업준비를 했지만 면접보기를 수 십차례.
서울 한 번 올라가면 깨지는 2만원내외의 돈도 나에겐 너무나 큰 돈이었다.
결국 지금은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간 구미.
구미를 왜 선택했냐면 그래도 공단이니까 일자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더블빽을 메고 집을 떠날때도 어머니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무어라 말 할 수 있을까. 어쩜 그 모습은 군대를 갈 때 천안역에서 진주행기차를 타고
군인이 되기 위해 떠나는 아들을 천안역 그 큰 기둥을 부여잡고 바라보시던 그 모습. 참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움이다. 그렇게 구미까지 내려와 하루 7천원짜리 방을
잡다가 아줌마에게 장기로 말하고 보다 저렴하게 생활하면서 일자리를 구하며
물류관리사를 공부하며 그렇게 보냈던 약 4개월의 시간들. 구미에서도 면접을
여러차례 보다가 결국 레스토랑까지 들어갔지만 12시에 일이 끝나고 웨이터들끼리
술을 마시는 생활들에 지쳐 일주일도 안돼 그만두고 다시 찾다가 칠곡의 어느 공장에
취업을 했다. 부직포를 만드는 공장. 산중턱에 공장이 있었는데 도로에서 산초입까지는 논밭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이었다.
그 때의 심정은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착잡함이 전부였다.

'心身FRE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밸리댄스  (0) 2008.06.27
에구 구름이닷  (0) 2008.06.26
첩혈쌍웅 4번째 보다  (0) 2008.06.22
종로구 운니동의 겨울  (0) 2008.06.21
휴대전화에 밀려 ‘52세 공중전화’ 위기 2006/03/04 15:46  (0) 2008.06.21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