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후가 출생한지 19일이 지나버렸네요.
중국에서 출생을 하여서 중국국적을 먼저 올려야 하나, 한국국적을 먼저 올려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영사관에서 얻은 정보를 기초로 하여 한국에서 먼저 국적 취득을 하기 위해
중국병원에서 만든 출생증명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동사무소에 신고를 하려면 출생증명서가 추가로 필요하며 원본과 더불어 번역본이 필요합니다.
공증은 필요가 없고 사전과 약간의 중국어실력을 가지고 있으면 조금의 수고를 들여서
직접 처리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번역을 해서 동사무소에 가져가면 됩니다.

그런데 출생신고를 하다 보니 참 별것을 다 묻는 군요. 혼인중 출산이냐, 혼인외 출산이냐, 이런 것은
왜 묻는 것인지, 그리고 인구정책수립을 위해 통계법을 들이대며 의무적으로 억지책임감을 만들며
작성해야 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학력이 어떤지, 직장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등 말이죠.구체적으로 쓰라고 합니다. -.-;;
마음같아선 동사무소에 따지고 싶지만 그런거 그 분들과 말해봐야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뭔죄가 있나 싶기도 하고 또 어쩜 소위 이런 것들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런 측은지심을 이용?해서
이런 몰상식한 출생신고 양식을 만드는지도 모르지요.

이런 불편에 대해 이미 어떤 블로거가 글을 올렸더군요.
http://kkuks81.tistory.com/682?srchid=BR1http%3A%2F%2Fkkuks81.tistory.com%2F682
많은 분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글입니다.

참, 작성하실 때 도움이 될만한 글입니다.
http://name.momsdiary.co.kr/birth/faq.html#top

리후의 국적문제는 일찍부터 한국과 중국의 국적을 함께 취득하려고 생각을 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엄마가 중국인이기 때문입니다. 리후도 반은 중국인이니 말이죠.
두번째 이유는 리후의 미래입니다. 선택권을 될 수 있는 한 주고 싶다는 것이죠.
그 선택이란 것은 아마도 한국인과 중국인으로서 살아가면서 가지게 되는 여러가지 선택의 경우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 남자였다면 병역의 문제가 있겠지만 그 것 역시 그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병역면제의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한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제가 용납하기 힘들죠.
전 한국인이니 말이죠. 대한민국은 중국이라는 나라의 영향력(어떤 부분에서든)을 배제할 수 없는 
지리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후는 한국과 중국, 또는 또 다른 국가에서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꿈을 찾고 이루어 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많이 주고 싶은게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제 마음이야 굳이 어느나라를 따지지 않고 지구인이고 싶은 심정이지만,
세번째 이유도 포함이 되어 버렸네요. 제가 나고 자란 한국이지만 국수주의자는 되고 싶지 않고
마치 존레넌의 이매진과 같은 이상적인 세상을 바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짜피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기원했다고 하지 않나요? ^^;;
뭐 그런 마음이죠. 그렇다고 뭐 과도한 무정부주의자는 절대 아닙니다. ㅎㅎ 오해 하지 마세요.

아..밤이 늦었습니다. 여러분도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아..서대문구에 사시는 다문화 가정있으면 댓글 부탁합니다. ^^ 서로 알고 지내면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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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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