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에 눈을 뜨니 어두워서 조금 더 누웠다.

뿌듯한 몸을 뒤척이다가 이제는 일어나야 할 거 같아 시계를 봤더니 세상에 12시다.

창문이 없어서 어둡다.

나와서 샤워를 하고 스톤하우스옆에 있는 saveway에서 식사를 했다.

필리핀 전통음식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필리피노들이 먹는 다면 뭐 그게 필리핀 음식 아니겠어.

식사를 하고 어제 밤에 스톤하우스주인집 아들 란스가 알려준 팍상한 행을 확인하고

다시 카운터에 물어보았다.

혼자 가 볼까? 네이버 지식인에서 보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한 팍상한 행은 말린다고

나왔던데 갈 수 있을까? 거기다가 기분 팍상해서 오는 경우도 종종 있는 거 같고 말이야.

하지만 뭐 내가 렌트를 한다고 해서 더 나을 것도 없을 거 같고 까짓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 보기로 했다.

taft ave.까지 가서 지프니를 바클라란행 지프니를 타고 잼터미널에 내렸다.

필리피노에게 내려달라고 하니 그들 서로가 도와준다. 사람들 정말 친절하다.

잼터미널에서 산타크루즈행 버스를 타고 몇 시간을 달렸을까.

가이드북엔 100peso라고 나왔지만 115peso다. 차장이 있어서 운행중에 티켓팅을 하고

지불을 한다. 몇 시간을 달렸을까?

한국의 시골분위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웬지 친근한 그 느낌은 ㅎㅎ 난 이런 분위기가 좋다.

상당히 늦은 시간에 도착한 거 같은 걱정이 들었지만 석양의 팍상한이 멋스럽다는

어느 글을 읽은 거 같아 좋게 생각했다.

외지인이 팍상한에 내리니 뻔한 것일까? 여러사람들이 호객을 한다.

그 중 한 명을 따라가서 흥정을 했더니 1080페소에 쿠션과 조끼는 옵션이다.

좀더 알아보겠다고 했더?옵션을 프리란다.

더 깎을가 하다 어제 말라테펜션에서 알아본 바로는 왕복 교통편만 3,000peso, 그리고

스톤하우스에서 에이전시에서 알아본바로는 3,500peso와 비교해 봐도 역시 싸다.

채 2,000peso가 안들었으니 말이다. 계산적인지는 모르지만 한국돈으로 해도

4만원도 안되는 비용으로 이런 기분을 어디서 낼 수 있을 것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기라 그런지 출발하고 5분즘 지났을까. 비가 내린다. 굵은 비가 말이다.

뭐 어때. 이런 거 저런 거 따지면 그게 여행이야?

여행은 낯설음과의 외도야. 푸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시림은 아니겠지만 울창하게 우거진 수풀림 사이로 모터보트가 나와 보트맨 두 명이 탄

보트를 이끌었다. 어느 지점쯤 오자 모터보트는 돌아갔고 보트맨이 이끌기 시작한다.

어니와 멜론이라고 한다. 각자 결혼을 했고 세명의 아이와 두 명의 아이. 어니는 첫 두아이를

쌍둥이로 얻었다고해서 내가 행운아다고 했다. ㅋㅋ

생각보다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았지만 좁은 강을 올라갈때는 곳곳에 바위들이 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좁은곳을 발로 지치며 바위를 치고 간다. 보트가 올라가기 위해 바위와 바위사이에

파이프를 박아놓았는데 어쩔 땐 물위를 떠서 순전히 사람힘으로 그 파이프를 타고

보트가 간다. 마치 나르듯이 말이다. 책에서 볼때는 팁100peso가 참 많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타보니 그렇지가 않다. 어느덧 그들의 등에선 땀이 송글송슬 맺혀온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인 거 같다. 팁을 좀 더 주어야지.

적당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라가면서 멜론이 베이비폭포라며 몇 몇 볼만한 곳들이 오면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수영복을 안 가져온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얼마나 가는지 아마도 30분쯤 올라간거 같다.

막상 팍상한 폭포에 오니 예의 그 가계점원(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콜라사라고 하고

안 산다고 하면 보트맨을 위해서 사라고 한다는)이 보트맨을 위해 콜라를 사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조금은 미안하지만 차라리 팁을 더 주는 것이 그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테니 말이다. 팍상한 폭포에서 잠시 쉬면서 정경을 둘러보고 있으니 어니가 팍상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준다. 내려올때는 수월하게 내려오며 어니와 메론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니는 한국에 가고 싶단다. 아이들이 셋인데 돈벌이가 시원찮아 해줄게 없다면서

말이다. 어느나라나 마찬가지겠지. 아이생각을 하는 것은 말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려오는 동안에 이미 어두워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멋이랄까? 영화속의 한 풍경 같다. 배에 등하나만 걸려 있으면 말이야.

한 시간 가까운 래프팅을 마치고 에이전시에서 100peso씩을 주니 좋아한다.

그리고 100peso를 주면서 쉐어하라고 했더니 입이 찢어진다. ^^;;

일주일에 한 건정도밖에 보트맨을 못한다는데...

팍상한에는 그들말고도 2,500명 가까이 보트맨들이 있어 순서가 그렇게 자주 돌아오지

못한다고 한다. 레몬이 오토바이로 터미널까지 바래다 주었다.

오토바이는 또 얼마만에 타 보는지...

다시 버스를 타고 마닐라에 돌아오는데 졸립긴 한데 에어컨에 젖은 옷으로 인해

추위에 떨었다. 빨리 내렸으면 하는 마음. 9시쯤에 마닐라에 도착하면서 보니

잼터미널 바로 앞에는 마닐라에서 제일큰 nirvana 나이트가 있다.

유리가 가 보고 싶다던... 그 나이트가 여기였구나.

한 번 가봐야 하는데... 누구하고 가지?

참 어제는 중국인을 만나서 같이 나이트를 갔지. 투어리더라는데 나와 동갑이었다.

댄스좋아하냐고 해서 좋다고 했더니 막상 가서는 잘 추지 못한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지쳤단다. 30여분정도 놀다가 나왔다.

왜 중국인보다는 일본인이 더 대하기 편한지 모르겠다. 명함을 주며 한국에 오면

전화하라고 했다. 생각해 보니 전화해도 좀 그러네... -.-;;


---보트맨 어니에게 전화를 직접하시면 보다 저렴하게 래프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인터넷에 경험기를 올린다고 했더니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직접 전화하면 더 싸게

잘 해주겠다고 하던대요. 정말 친절합니다.

ERNIE 09173390077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