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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인기가 있었던 방송포맷중에 이휘재가 나와서 "그래 결정했어" 하고 외치면서 어떤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을 달리했을때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상황극이 있었다. 아마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한 파트였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인기가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생각해 봤을

"그 때, 만약 그렇게 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 혹은 기대, 희망 뭐 그런 것들을 콕 집어내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럴까? 그런 내용은 영화에서도 단골소재로 등장하곤 한다.

자켓, 나비효과등이 그렇고 오늘 소개할 이 영화 " The doors" 가 그렇다.

두 개의 시간, 두 개의 세상, 두 개의 선택,...

 

도입부분에서 검은 배경에서 밝게 빛나며 다가오는 제목(아마 독일어?)은 영화속의 핵심인 두개의 세상을 연결하는 작은 동굴이 아닐까.

 

화가로서 가정의 가장으로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남자. 그러나 이웃집 여인과 빗나간 정사를 나누게 되고 그 사이에 사랑하는 딸이 나비를 쫓아가다 풀장에 빠져 죽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함께 놀아달라는 딸의 부탁을 거절하고 그가 찾아간 곳은

 

은밀히 만나는 여인.

 

달콤함은 항상 짧다.

 

하지만 고통의 시간은 길다.

 

딸이 빠진 풀장에서의 마지막 결정.

 

이젠 유명해진 절친한 친구를 만나지만 삶의 의욕이 사라진 주인공. 영화는 상당히 스피디하게 전개된다. 지루할 법한 내용이지만 시간의 도치나 사건의 연결은 매끄러워 감독의 연출이 역량있어 보인다.

 

넔을 잃은듯 길을 걷다 쓰러진 그에게 다가온 나비. 그의 딸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나비. 그 나비는 새로운 세상, 삶으로 그를 이끈다.

 

더 도어즈.

 

영화는 이제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가 된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 주인공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영화를 보면서 어떤 결정, 판단, 선과악이 구분하기 쉽지 않은 불편함을 조우하게 되는 이 장면부터 아마 머리가 복잡해 질 듯하다.

 

다시 5년전으로 돌아온 그 때 그 세상이다.

 

모든 것이 그때 그대로다. 하지만 그 때의 자신도 있다. 그리고 의도하지 않은.

아주 짧은 시간의 사고지만 영화가 마지막까지 끌고가는 그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 행동에 대하여

관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고개를 젓다가 할 것이다. 결국은 동의할 것인가?

 

이 사고는 이후 동굴을 통해서 온 다른 이들의 행동들을 보면 과거를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얼마나 강렬한 것인가.

 

딸은 알고 있다.

 

결국 절친에게 고백하지만 그 것을 누가 믿을 것인가.

 

반신반의하던 친구를 살해하는 이웃집 남자. 이 때부터 영화는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한다. 어쩜 한 남자를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라는 존재를 통해서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딸은 아빠를 선택한다. 지금의 아빠를 선택한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리고 바꾸고자 한다.

 

 

그렇게 과거의 현실은 바뀌어 간다.

 

저 너머에서 온 와이프와 딸.

 

과거를 죽이려는 사람들.

 

딸이 선택한 미래의 엄마.

 

 

 

영화를 다 보고 딸의 선택을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또 이해가 갈 것 같기도 하다. 물론 100%공감은 어렵지만 저럴 수도 있겠다라는 것 말이다. 그래서 낳은 부모보다 키워준 부모를 선택하는 영화도 있지 않은가. 지금 주변에 있는 아내, 딸, 아들, 친구들. 소홀한 점이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겠다. 영화의 리뷰를 써가면서 다가오는 생각이 하나 있다.

바로 현재가 과거라는 것 말이다. 사람들은 현재를 미래로만 생각하지만 미래의 입장에서 보면

곧 과거일것이다. 과거를 바꾼다는 것은 즉, 현재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선택해야 할 순간에 있는가?

그럼 그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하라.

 

20대이상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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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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