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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心身FREE/영화세상 2010. 10. 29. 23:22
돌이켜 보니 이 영화를 두 번 보았다.
그 것을 알게된 것은 바로 아이가 자동판매기를 향해 총을 겨누는 장면에서 알게 되었다.
어..이거 전에 봤던 거잖아. 아마 IMF시절 실업자신세일때 보았지 않나 싶다.
참, 암울했던 시기에 봤던 참 암울하게 멍때렸던 영화.
멍때리는 것도 종류가 있는데 정말 말 그대로 시간 죽치듯 멍때리는 경우도
있지만 뭐라고 형용하기 어려운 심정, 내적인 갈등요소가 외부의 요인과 충돌하면서 순간 플래쉬가 팟 터지듯
멍해지는 그런 경우도 있다. 후자의 멍때림이 바로 이런 것이겠다.

조재현은 참... 이런 연기는 짱인듯. 이런게 쉽게 연기로 나오지 않는데 이 사람 과거가 궁금함. ㅎㅎ

이 배우도 종종 예전에 봤는데 요즘은 안 보인다.

어떻게 함 해 볼라다가 안 되다가 드뎌 성공. 그런데 남녀관계라는게 글쎄 아직 모르겠지만 성공하고 나서 별 볼일 없는
무심한 관계가 되는 경우여야 영화가 될 것 같은데 여기선 그렇지 않다. 여자의 아픔을 함께 하려 하고 결국 복수의 칼날?
뭐 그런 스토리. 하지만 그 게 다면 김기덕 영화가 아니쥐.

버려지려고 하던 자판기를 구했다. 노인은 자판기 안에 들어가서 돈이 들어오면 커피를 직접 내어준다.

이 영화에서 백미는 이 것이 아닐까? 소파가 놓여있고 그림 한점이 자리한다. 푸른 물결에 비치는 모습들. 아늑하기 그지 없다.

이 영화에서 왜 뜬금없이 킬러가 등장하는지 의문투성이지만 김기덕 영화니까 그냥 본다. 어쨌든 이 킬러로 인해 남자는
유치장에 갇히고 노인에 의해서 누명이 벗겨지지만 그로인해,


히는 자판기.

뭐라고 할까. 분명 해답이 다리 아래 아늑한 공간일 수 밖에 여자와 함께 하는 한강및 소파인데 참 말하기 어렵다.
그 저 얼굴을 세면대에 넣어보면 아늑한 듯, 또는 답답한 듯, 아니면 잠수할 때의 그 기분이 절로 느껴진다.
저 부분에서 말이다. 그런 걸까? 제목이 악어인데 조재현이 연기한 남자를 지칭한 것일까? 물속으로 끌여들여 먹이로
삼는 악어나 투신자살하는 이를 생계수단으로 삼는 것이나 비슷한 것도 같고 말이야.

어쨌든 잠수 푸욱 하다가 나온 기분이다. 역시 김기덕 감독 영화는 어렵다. 그러면서도 본단 말이야.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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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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