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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에서 회원이 고무신을 신은 오래전 사진을 하나 올렸다.
갑자기 떠오르는 오랜 이야기. 어릴적엔 동네에 왜 그리 모래가 쌓여있는 곳이 많았는지 모르겠다.
주변으로 옹기종기 모여앉아 고무신을 꺾어서 자동차로 움직이고 또 모래를 넣어서 화물차인양 놀던 기억이 난다.
딱히 장난감도 마땅찮던 시대인지라 수건을 목에 둘러메고 수퍼맨이 되기도 했고 종이 가면하나를 쓰면
내가 마치 그 가면의 주인공이 된양 놀았고 으레 아이들은 그 가면의 힘에 마치 당하는 것마냥 맞장구를
쳐주기도 했었다. 돌이켜보면 그런 것들로 인해 창의력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면 다소 과장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처럼 창의력교재니 집중력교재니 그런 것들이 없던 시기인지라 아이들에겐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아이들끼리 땅에 금을 긋고 놀려면 놀이의 규칙을 알아야 하고 아이들은 그 속에서
그 규칙에 어긋남이 없이 서로의 재미를 위해 규칙을 준수했다. 요즘 아이들이 인터넷게임으로 놀고
그 게임속에서 좀더 강력한 무장을 위해 아이템을 돈으로 사고 팔고 하는 경제관념은 그 때의 아이보다야
낫겠지만 그래도 그 때의 아이들은 노력하는 만큼 얻어진다는 진부한 도덕적인 가치와 규칙은 준수해야 한다는 것들.
뭐 그런 것들을 놀면서 체득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설마 지금도 고무신이 있을까 생각이 되지만 억션에 가보니 있다. 그래서 하나 장만을 했는데 한복도 있으니
뒷날 한복과 함께 입어봐야 겠다. 민속화. 조금 넘사스럽기도 하지만 ㅎㅎ
뭐 언제 내가 다른 이들 눈치보고 살았냐...싶기도 하고. 큭.

요즘 날씨가 아주 망측하다. 새벽에는 천둥번개가 내려치고 도시를 떠내려 보낼 듯 비가 쏟아지다가 아침엔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를 뚝땐다. 사무실에서 바라본 날씨. 낮에는 정말 해가 쨍쨍.

이 무슨 변괘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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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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