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평등사회?'에 해당되는 글 1건

타블로, 타진요 그리고 왓비컴즈
경찰조사에서 타블로의 스탠포드대학졸업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종식되는가 했는데
이제 논란의 중심이 타진요와 왓비컴즈로 옮아간듯 하다.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논란을 처음 접한 것은 몇 달전 쯤? 타블로 관련 기사를 보다가
달린 짧은 댓글을 읽으면서다. 그런가? 했던 것이 타블로의 기사를 볼때마다 달리는 반복성
악플들을 보면서 "그럴수도 있겠다"가 "그럴지도 몰라." 자연스레 타블로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그 의혹을 파헤치는 타진요와 왓비컴즈,
그리고 상진세의 입장을 두둔하는 생각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들이 제시하는 증거?들에 대하여 읽어 보면서 타블로는 왜 졸업장 한 장 못내세우는 거지? 
하는 생각을 했었으니 말이다. 어쩜 무의식속에 공범이 되었다고나 할까?


이제 타블로에 대한 논란은 끝이 난 거 같다. 적어도 네티즌에게서 타블로의 학력문제가
의심을 받을 일은 없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타블로와 가족은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한 때 TV를 틀면 들리던 그의 노래나 목소리가 어느 때 부턴가 들리지 않게 되면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어찌되었든 논란의 중심에까지 서게 되었고 적지 않은 네티즌(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던)들은 자신이 행위에 대하여 멋적은 듯함, 그래서 다시 보기 어색한, 또는 서먹한
그에게 환호를 다시 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 때 네티즌의 집단 지성을 찬양하며 인터넷이 갖는 선의적 행동과 결과물에 대하여 칭송하기 바빴고 새로운 지적창작물이
넘실 거릴 듯 보였던 인터넷. 그 인터넷의 심각한 부작용을 최근 들어 보게 된다. 신상털기니 무슨 무슨 녀니 하면서 재미로,
혹은 치기어린 영웅심리로 근거 없는 혹은 근거라고 하더라도 화자의 주장에 각색된 글들은 3자의 이성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어쩜 이 사건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혹자는 빅브라더를 정부나 거대 권력기관을 생각하지만
어쩜 타진요와 같은 잘못된 집단지성도 빅브라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런 잘못된 집단지성의 원인을 무엇일까?

사회지도층을 향한 불신감
*너도 똑같은 놈이야, 뭐 다 그렇지, 못하는 넘이 병신이지. 뭐 이런 생각들.
최근의 청문회등을 통하여 드러난 소위 국격의 기본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온갖 탈세와 비리를
마치 당연한 것인양, 어쩔 수 없었던 것인양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없었던 일인양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서 거들먹 거리는 그 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가졌을까.
어쩜 그런 짓들을 해도 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어. 라는 희망일까? 풋.

현실과의 충돌, 불합리한 사회구조에 대한 저항
자본주의 사회에선 어쩔 수 없는 거야. 돈이 돈을 낳는거야.
부모가 소위 스카이를 나왔으면 그 자식들도 스카이 나오고 부모고 고졸이면 자식도 고졸이야.
그게 자본주의인거지. 누굴 원망해? 부모를 원망할꺼야? 돈으로 해결 안되는 거 있어?
어쩜 작금의 대한민국은 사회구조가 점점 고착화 되어가는 지도 모른다.
사회적 약자는 약자의 한계에 부딪히고 강자는 한계를 넘어서는 이상한 현실.
무엇이든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세상에서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인식해야 하는 세상으로 말이다.
그 속에서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 더구나 학력과 재산, 그리고 인기까지 갖춘 사람을 보면
상실감과 시작부터 다른 자기 환경을 탓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누군가는 언론의 하이에나습성을 말한다.
네티즌이 툭 던져놓은 글 하나를 확대 재생산해 나간다. 그 것의 진위여부를 떠나
가십거리가 되냐 안되냐로 네티즌들의 글들을 엮어 나간다. 썩은 고기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난 네이버의 책임을 묻고 싶다.
책임은 타진요와 왓비컴즈 뿐인가?
왓비컴즈는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했으며 이 외에도
몇 개의 아이디를 가지고 있다고 드러났다. 네이버는 타진요가 주목을 받을때부터
늘어나는 트래픽에 이를 즐겼을지 모르겠지만 왓비컴즈의 악플로 가득찬 댓글들을 확인하고
일찍 처리(강제탈퇴 혹은 폐쇄)했다면 전도유망한 젊은이의 미래를 망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지금과 같이 미국 스탠포드까지 가서 관계자들의 성토를 듣는 촌극을 연출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네이버는 타블로측에 500억을 배상해라. 눼이버야!

타블로. 당신을 응원합니다.

하.. 참 사람의 인식이 이렇게 무섭구나. 쉽게 믿게 되고 쉽게 빠져들고 말이다.

내 안에 고정관념이 생기면 그 것에 반하는 어떤 공식적인, 또는 진실도 들어올 틈을 막는다.
타블로가 겪었을 그 간의 경황을 생각해 보니 참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대한민국 인터넷이 이정도 수준인가도 싶고 말이다. 단체가 모여서 지식과 정보, 경험을 공유하고
나누며 그 것들이 보다 윤택한 삶을 줄 것이라는 공유와 참여가 이런 부작용도 있을 수 있구나.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