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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신설동 고려학원다닐때다. 내가 참 어려보였나보다. 하긴 자인한다.

참 미숙했다. 그러고 싶지 않아 당시 유행했던 청카바와 모자를 쓰고 다녔으니 말이다.

나름 공부해 보겠다고 머리도 빡빡밀고 다녔는데 말이다.

오..그러고 보니 신설동 그 동네 한 번 가봐야 겠네. 한 때는 내 청춘이 묻어있던 곳이니 말이다.



그 때 윤상 열풍이었다.학원이 끝나고 혼자 골목길을 걸어갈때면 불렀던 그 노래. 이별의 그늘.

여자친구도 없으면서 공연히 폼이나 재며 상상속의 여친에게 불러주었던 노래다.

당시 윤상과 신해철이 인기가 있었는데 윤상이 어른스러웠다면 신해철은 좀 객기부리는 듯 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어떤 이가 그러더라. 신해철은 미국느낌이 나고 윤상은 일본느낌이 난다고 말이다.

그 때 고려학원에서 같이 다니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나름의 썸을 타고 있었는데 세상에나 학원끝나고

걸어가다가 그 여자애의 친구가 나를 보면서 여자애에게 묻는 말. " 동생이니?"

헐~~ 그리고 나서는 그 여자애가 나를 아는 체도 안하더라. 모야 이거. ㅠㅠ

그 날 또 난 이별의 그늘을 불렀다.

윤상의 노래는 다 좋아했던 것 같다. 나중에 윤상과 신해철이 함게 제작한 음반도 있었는데 말이야.

많은 가수들이 있고 또 좋아했지만 윤상은 뜨겁게도 아니고 항상 마음속에 은근히 자리잡으면서

아~~그 가수. 하는 뭐 그런 좋은 가수로 이미지가 남아있다.

참, 한걸음더. 이 노래도 너무 너무 좋았다. 가진것도 없고 빡빡하기만 한 세상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서 위안을 받았다고나 할까? 이런 느낌의 노래가 훗날 또 받았다.

이승환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에서 말이다.



뭐 이젠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ㅎㅎ 가끔 TV에서 보면 예전 생각나고 반가움이 묻어난다. 변하지 않은

그 목소리나 분위기는 여전하고 말이다. 사람은 변해간다는데 이 사람도 변했으려나?


좀 피곤하다 싶으면 윤상 한 번 들어보라우~


http://www.maniadb.com/artist/107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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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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