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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인기를 얻은 화차. 일본의 드라마판이다.

국내판을 보지 못해서 객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잘 만들어졌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법하다.

 

 

일본의 버블경제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지나오는 동안 그 짐들은 누가 짊어지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돌아보면 우리나라 역시 IMF를 지나오면서 부득이하거나 또는 정책실패로 인한 경제적인 고통들은 어떠했을까. 국민이고 그 중에서도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 아니었을까. 몇 년전 부동산 버블이 지금 꺼지고 있다고 하짐나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국민경제보다는 사욕과 권력욕에 눈이 멀어 투기세력과 결탁하여 버블을 키우고 있는 곳도 있다. 자신의 알량한 권력을 이용하여 뇌물이나 지분을 받고 해서는 안 될 일을 승인해주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이 전가되어 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

 

화차는 그런 시대적 배경으로 단순히 소재인 사채때문이 아닌 위정자들의 잘못으로 인해 일반 국민이 어떤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사채의 피해를 부각시키기 위한 영화가 아니다.

 

범인 검거중 다친 상처로 인해 쉬고 있는 형사에게 온 조카의 의뢰.

 

조카는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의 행방을 찾고 있다.

 

아리따운 미모의 그 녀가 안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단서 하나 하나를 쫓아간다.

 

비밀을 하나 하나 추적해 가면서 그가 알게 되는 것들은 충격적인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그가 알게 되는 새로운 사실. 그 녀는 그 녀가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여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에 그는 안타까움이 더 들지 않을까 한다. 본인의 책임이 아닌 집안의 빛이 자신에게 돌아오고 그 것이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소용돌이속으로 몰아넣었으니 말이다.

 

혼자보다는 둘이 좋다.

 

다소 의아스러운 것은 조카에서 일말의 사실을 알려주자 냉정하게 돌아서는 모습. 우리도 저럴까?

 

약혼녀가 흘러들어간 곳들을 추적해 가다보면,

 

그의 동창을 만나게 되고,

 

그래픽으로 결정적인 증거를 그려넣었다는 아쉬움. 뭐 드라마니까 그랬겠지.

 

하지만 드라마는 충실하다. 가정에서 여자, 그리고 그 여자와 관련된 이들에게 미치는 혼란들. 어쩜 이 것은 지금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사회적인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메세지가 아닐까.

 

 

 

사람들과의 관계를 파괴시키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만드는 그 것은 화차와 다름이 없다.

 

그 가 그토록 찾고자 했던 여자가 앉아있다.

 

 

새롭게 살고자 했던 여자. 그 것은 욕망일 것이고 꿈일 것이고 과거에 대한 그리움 일 것이다.

 

과연 우리나라에 빚없이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 빚을 언제까지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일까. 혹 그 빚은 우리의 인생뿐 아니라 내가 가장 아끼는 이를 화차에 태워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것은 아닐까.

최근 뉴스에서 보여지는 국가의 빚, 지방자치단체의 빚, 그리고 개인들의 빚들을 보면 내가 빚이 없다고 한들 우리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우려감을 떨굴 수가 없다. 언젠가는 긴축재정을 할 것이고 그로 인해 가뜩이나 성장의 과실이 편중되어 있는 대한민국경제에 무거운 집이 될 지 모른다.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30대 이상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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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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