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성수동에서 살았던 약 2년간의 경험에서 느낀 경험담이며 100프로 주관적임을 먼저 알린다.

성수동에 처음 발을 디딜 무렵이 기억이 난다. 교차로인가?? 를 통해서 방을 구했었는데

그 곳이 뚝도시장. 월세였는데 아마 200에 30만원인가? 그럴 거다. 사진이 없는게 안타깝다.

이상하네... 사진정리를 해야 하는데.. 헐..

이래서 구글포토가 필요한 건가??? 흠... 결국 편의성에 항복하는구만.

꽤 아름다운 곳인데 간신히 찾은 것이 궁상맞은 사진만 있다. 쩝.

뚝도시장이 있는 것처럼 시장이 있고 이마트가 있는데 내가 사는 곳은 뚝도시장 안 쪽에 있었다.

1층엔 주인아줌마가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학생들부터 어른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아... 또 한 번 찾아가고 싶구나.

시장주변으로는 시장이 있어서인지 저렴한 마트들도 많고 식당이나 일상용품 판매점부터

없는게 없을 정도로 풍성한 곳이다. 맛집들도 왜 그리 많은지 어지간한 음식솜씨로는

명함을 못 내밀 곳이 여기 아닌가 싶다. 그 중에 백미는 24시간 운영되는 소문난성수감자탕.

성수감자탕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워낙 맛이 좋아 작은 식당에서 하다가 옆자리를 인수하고

아예 그 건물을 사서 주차장까지 만들었다고 들었다. 멀리는 강남에서도 강건너 찾아오는 곳이다.

여름이 더욱 아름다운 곳인데 이유는 밤에 그려지는 동네의 운치도 운치지만 10분정도만 걸어가면

한강바람을 맞고 10분만 더 걸어가면 뚝섬역이 나오는 곳이다.

멀리 이마트가 보인다. 사실 이마트가 모두 저렴하지는 않지만 가 볼만한 곳임은 분명하다.

이마트가 생긴이후로 시장이 많이 위축되었다고 집주인 할머니가 말씀을 하시긴 했는데 사는 동안에

시장에 비가 새지 않도록 지붕단장도 하고 나름 깨끗이 정돈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지금은 어떨지 궁금하다.

성수동이 과거에 공단이어서 그런지 몇 몇 영세한 공장들이 성수역에서 오다보면 보인다. 그런데

그 이후로 뉴스를 보니 몇 몇 창작집단들이 그 곳들을 저렴하게 임대받아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된

곳이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듣기도 했다. 내가 살던 그 때는 2002년 월드컵이 열려서 한 참

시끄럽기도 했다. 대한민국이 밤늦게 구호처럼 들려왔었고 뚝섬역에서 멀티비전을 통해 응원도 하던 곳.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 때는 술을 드시던 분들도 있었다. 사고가 없었는데 지금도 술 마실 수가 있나?

살던 곳이 2층이었고 3층에 옥탑방이 있었으나 내가 사는 동안에 사람이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 곳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삼영전기조명 뒷 편으로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여름엔 너무나

아름다워서 초저녁에 보면 정말 걷고 싶은 길이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나 싶도록 아름다운 곳.

뚝도시장약국 길고 마을버스가 다니는데 더 위로 올라가는 정류장엔 정자가 있고 큰 가로수 하나가 있어

마음 편했던 곳이다. 성수동 뚝도시장에 살면서 서울에 이런 곳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사한 이후 근 7,8년만에 찾아갔었는데 아파트를 짓는지 다 헐고 공사를 하던데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변화는 어쩔 수가 없겠지만 그래도 아쉽다. 전철역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강변이 가까운 곳.

또 한 정거장 지나면 건대입구 번화가다. 문화시설이 없다면 없겠지만 그 거야 전철을 타고 다른 곳에서

향유를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또 내가 살던 곳은 저렴한 임대료로 인하여 나같은 없는 청춘에게

너무나도 포근했던 곳이었다. 1층 곱창집은 5천원정도면 푸짐하게 곱창을 먹을 수가 있었고

소문난성수감자탕은 지금은 올랐겠지만 5천원에 정말 푸짐하게 뼈다구가 올라오던 곳이었다.

과거 공단이라는 입지조건때문에 오히려 발전에 제약이 있어서였는지 몰라도 그 덕이라고나 할까?

심시티라는 게임에서 보면 공원이 없으면 주민들의 소요를 불러일으키는데 이 곳은 천혜의 공원과도

같은 한강을 바로 옆에 끼고 살았으니 말이다.

오랜 터줏대감분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나 뚝도시장과 작지만 다양한 상점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우거져 있는 아름다운 길을 가진 한강에서 가까운 곳. 개발이 아직 덜 되어서

오히려 운치와 편안한 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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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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