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성환읍에서 군대가기 전에 몇 개월 지냈고 제대이후에도1년 넘게 지낸 것 같다.
IMF시기 직장을 구하지 못해 낮에는 가까운 성환도서관을 가거나 남서울 대학교의 도서관에 가서 인터넷을 돌아다녔다.
밤에는 친해진 PC방 주인의 양해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관리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 스타크래프트에 빠져들었던 시기다.
스타크래프트에 빠져 밤새다가 아침에 집에 들어와 아무도 없는 방에서 밥을 대충 차려먹고 잠에 들곤 했다.
희망도 없고 계획도 없던, 하...지금 생각해도 답답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늦은 밤, 남서울 대학교를 가 볼까 하고 길을 나섰다.
성환은 발전이 참 늦다. 근처의 탄약창때문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지금도 있나?
로로삼계탕이다. 한 번도 가 보지는 않았지만 오리풍선이 떠 있는 것이 이채롭다.
어느 순간 식당들이 참 많아졌다. 이 많은 식당에서 누가 먹지? 청매골이라는 대형식당인데 문을 닫은 것 같다.
부모님뵈러 가끔 가서 그런지 못 보던 식당이 생겼다.
성환읍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참 아쉽네. 그래도 정든 곳 중에 하나인데 말이다.
천안가는 국도가 보인다.
여기에도 전동킥보드가 있다. 학교근처라 그런가?
남서울 대학교 들어온다고 해서 주민들이 상당한 기대를 많이 했던 것으로 안다.원룸도 많이 지어졌고 성환읍내가
활기찰 줄 알았는데... 기대로만 끝났다. 수업끝나면 서울로 버스타고 올라가 버리니 말이다. 주변으로 건물도
많이 들어섰는데 조용하다. 남서울대학교는 꽤나 발전을 한 으로 보인다.
성암학사. 무언가 했더니 남서울대 기숙사를 이 곳에 만들었다. 교내에 2곳(제1엘림생활관, 제2엘림생활관)이 있고
또 한 곳을 세운 것이다. 남서울대학생을 고객으로 하는 원룸임대업자에겐 날벼락이었을게다.
2021학년도 사생모집 공고를 보니 그릭 저렴하지도 않은 것 같다.
남서울대가 생긴지 30주년이 되었네. 시간 참 빠르구나.
남서울대 기숙사인지 모르고 겁도 없이 돌아봤다.
토요일 밤이라 그런지 조용하다. 원룸형 기숙사인데 다들 바깥에 나갔나 보다.
기억을 더듬어서 한 바퀴 돌았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점점 기억이 많아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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