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기 직전 약 3개월을 충난 천안 성환에서 지냈다. 재수하면서 잠실의 신문사에서 먹고 자던
생활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행복한 시절이었다. 별 것 없지만 말이다.
잠실에 있을땐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신문을 정리해야 했고 찌라시를 끼어야 했으며 2시간 가량을
신문 돌리고 와서 밥을 먹고 도시락 싸서 학원갔다가 와서 다시 공부를 하다가 잠을 자거나
혹은 술한잔이라도 하면 12시가 되어버리는 피곤함의 연속이었다.
누구는 공부가 제일 쉬웠다는데 쩝.
지금 생각해도 학창시절의 공부는 쉽지 않다. 절대로 말이다.
군대 영장이 나오고 뻔한 방위인지라 지원을 했고 입영통지서 나오기 전까지 남은 3개월 정도.
참 햇살 좋은 날들이었다. 10월에 입대를 했으니 말이다. 7,8,9월은 얼마나 좋은 날들인가.
성환에 있으면서 용돈벌겠다고 벽돌공장에 종종 나가면서, 혹은 도로가 막히는 곳에서 오징어를
팔기도 하며 담뱃값을 벌며 비디오테잎도 빌려보곤 했다.
알바가 끝나고 나면 돌아오는 길에 오락실에서 열심히 했던 스트리트 파이터2.
난 아게 그냥 스트리트 파이턴 줄 알았는데 그럼 1탄은 어딨지?
생소한 그래픽과 현란한 대전기술은 군대가기 직전의 젊은 혈기를 충분히 매료시킬 만 했다.
단지 잠깐 나오는 에피소드만 보고도 와~~하는 감탄사가 나오고 춘리의 그 튼실한 꿀벅지를 보며
참 매력적이다 라는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큭. 지금 생각하면 좀 우습기는 하지만
여전히ㅅ ㅐ로운 버전에서도 춘리는 꿀벅지가 짱이다.
왜 한국은 없을까. 한국 캐릭터는 왜 없는거야. 미국넘은 있으면서... 주인공이 류와 켄인데
이 게임을 세계에서 하고 있을텐데 왜 주인공이 류와 켄인거야. 그랬었다.
지금 보니 이게 문화의 힘이네 그려.
이번에 중국에 오니 김수현과 전지현을 들먹이는 거래처 직원들이 꽤나 많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드라마가, 노래가 이렇게 문화를 전파시키고 또 수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다.
일본문화개방을 걱정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心身FREE > 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충량 (1) | 2014.08.21 |
---|---|
입원이란 거. (0) | 2014.06.02 |
CCTV 주차단속 차량 (0) | 2014.02.22 |
아이패드 유튜브를 쓰는데 음성인식이 안 된다. (0) | 2013.12.10 |
개짖음방지기 사용하는 사람들, (0) | 2013.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