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조정현을 사랑했었던 것 같다. 그 때가 아마 군대 들어가서 뺑이칠때일 것이다.

아니 맞아. 그 때다. 하긴 뭐 고생한 것도 없다. 나한테는 말이다. 돌아보면 군생활이 제일

편했었던 것 같다. 그냥 시간만 보내기만 했었던 거다. 그게 최고의 목표였으니 말이다.

일과가 끝나면 식당옆에 있는 조그만 노래방(군대 많이 좋아졌다)에서 100원 넣고 노래를

불렀으니 말이다. 노래방기기 한 대가 있고 뭐 누가 듣거나 말거나 그냥 부르는거다.

뭐 아무것도 없다. 방음막? ㅎㅎ 군대다.

그 때 불렀던 노래다.


슬픈바다. 이건 사랑노래인 듯 싶은데도 "슬픈바다" 제목만으로 하염없이 사색에 빠져들게 하던,

그냥 이런 저런 생각끝에 부르는 노래였다. "슬픈바다"


이런 노래들을 조정현과 그의 형제들이 만들었다고 해서 더욱 화제가 되었던 노래였는데

다시 들어봐도 너무나 아름다운 노래다. 그런데 많은 이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건

노래가 쉽지는 않다. 아름다운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노래나 영화, 또는 드라마등 이런 대중예술이 모두보다는 개인에게 기억속에 남는 건 아마도 그 때의

기억들과 함께 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실적인 것, 그래서 그 것들을 좋아했고 그 것은 과거와 함께

남는다.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아쉬움이 남아. 그래서 그 것들과 다시 마주할 때 그 때로나마

잠시 돌아갈 수 있다는 공감의 무대를 준 다는 것. 그래서 좋아하는 거다.

한 때, 아주 한 때지만 그래도 그 건 전부였던 그 때가 있었다.
전부였던 때가 말이다.


잠이나 자야겠다. 조정현씨. 나 참 당신 노래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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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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