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면 노래, 얼굴이면 얼굴, 댄스면 댄스, 그렇다고 작사작곡능력이 없냐. 그 것도 아니다.

내가 아는 최초의 만찢남.



군대가기 전이다. 한국타이어에서 실습생으로 일하던 시절, 

겨울 무렵 창 밖에선 눈이 내리고 있었고 그 때, 아마 휴일이었을거다.

스키장에서 부르던 고등학생 가수라고 소개되었던 김원준.

앞머리만 퍼머를 한 듯 위로 올린 김원준의 모습이 참 잘 생겼다는 생각을 하며..아니,

이쁘장하단 생각이 먼저였을 것 같다. 그 때 들었던 노래. 

그리고 몇 개월 뒤에 군대 갔을 때 내가 산 거의 최초의 테이프가 아니었을까.

"눈에 띄고 싶어"

그래 나도 눈에 띄고 싶다. 

"넌 왜 이렇게 튀니?"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눈에 띄고 싶었다.

노래가 좋아서 선택했는데 타이틀이 멋졌다. 참 유치한 시절이다.


어쩌면 그의 노래와 함께 내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절? 이 시작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김원준이 모델로 나왔다는 이유로 카운트다운을 입었다.


1집은 참 좋았다. 그닥 아름다울 것 없던 삶에 이런 노래가 끌렸더라.

도대체 뭐가 그렇게 후회스러웠을까. 그냥 후회할 수 없다는 .... 치기였을까. 

그래, 그렇게 생각하자.


그런데 도대체 이 노래가 기억이 나지 않네. 멜로디는 귓가에 맴도는데 말이다.

힛트친 노래인 거 같기도 하고,

뮤비의 남녀배우가 일본인 필이 난다.


노래방이 막 히트칠 때 이 노래 참 엄청 불렀네. 목청껏 말이다.


이 외에도 참 많은 노래가 있었고 그 노래 하나 하나에 내 젊음의 시간도 함께 묻어 있는데

짧은 필력과 기억력으로 엮어내기엔 한계가 있는 듯 하다.


그렇다고 다시 이 글을 펼칠 때에는 이 감정이 살아 있지 않을 것 같고

이 정도에서 마무리 지어야 겠다.

'

누구나..아니 내 또래라면 말이야. 알고 있다고? 그럼 내 또래야. 반갑다. ㅋ

"너 없는 동안"

그런데 이 나이 때, 이 노래, 정말 그렇지 않니? ㅋㅋ


그래도 같은 기억, 그 또한 같이 하고 있을, 그런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

그게 삶 아니겠어?

'心身FREE > 노래조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아름다운 세상이야, 박지원  (0) 2019.07.30
하늘바라기  (0) 2018.10.22
조정현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1) 2015.04.18
최성수 TV를 보면서  (0) 2014.02.02
신나는 댄스음악  (0) 2013.11.22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