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만에 생긴 것 같다. 베이워크에 노상주점이 말이다. 마닐라베이에 가보면 사실 실망하는

이들도 많을 거 같다. 바다라고는 하지만 깨끗하지 않은 바닷물과 아무곳에서나 볼 일을 보고 식사하는

노숙인들. 그리고 때론 동전을 요구하는 아이들. 그러다 보니 사실 베이워크에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는게 쉽지 않다. 내가 걸을때만 해도 외국인은 나 혼자뿐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다 보니 동전달라는 아이들도 없어졌다. 한없이 베이워크를 오가는 말을 모는 마부만 여전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마닐라베이, 베이워크에 드디어 과거의 명물이었던 노상주점이 들어섰다.

바닷가를 옆에 두고 마시는 산미겔 한 잔은 ㅎㅎ 그림이다.

초저녁이라 사람이 맣지 않다.

하지만 노래는 시작된다.

누누이 말하지만 필밴드의 노래들은 프로가수 싸대기 후려친다. 

필와서 노래자랑 하면 클난다.

아이들까지 노래를 이렇게 쉽게 한다.

외국인에게 친근하다. 너무나도 말이다.

포즈는 포즈대로 다 취해주면서도 노래는 흔들림이 없다.

이건 뭐.. 정말 대단하다는 말,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온 가족이 나와서 이렇게 즐기는 이들을 보면 ㅎㅎ 나도 즐겁지 아니한가.

더구나 가격조차 저렴하다. 바다를 옆에 두고 라이브밴드의 노래를 들으며 4며이서 3만원면 충분하다.

술 좋아하면 4만원.


노래 한 번 들어볼텨?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마닐라 베이워크는 여전하다. 누군가는 누워서 낮잠을 자고 어떤 이는 마사지 테라피라고 쓰여진 박스를 두고 손님을 기다린다.

꼬마들은 칭얼거리기도 하고 자기들만의 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누구는 운동을 하고 작은 리어카식 가게에서 밥도 팔고

사탕이나 까치 담배등을 판다. 낛시를 하는 사람들도 항상 자리한다. 하루종일 몇 마리를 낛는지 모르겠지만 그 것으로 식사를 하고

또 판매를 한다. 그런데 마닐라 베이의 모습은 항상 이런 모습이다.



필리핀 경제가 몇 년간 발전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몇 년동안 보지 못했던 분수대가 가동을 했다. 오색찬란한 등과 그 분수대로

인하여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눈다. 베이워크에는 사라진지 10년쯤 됨직한 펍이 들어섰다. 간이로 지붕을 세우고 의자와 탁자를

놓고 무대를 만들었다. 술을 마시고 무대위에서는 아마추어 밴드가 노래를 부른다. 프로겠지.


노래를 들으며 한 잔의 맥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한정적이다. 주변에는 이런 자리에 앉지 못하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 뭐 필리핀만 이러지 않으리라. 대한민국도 남애기 못하는 실정이지.


로컬펍. 말라테지구가 관광지여서 그런건지 몰라도 한 집건너 펍이고  KTV다. 2년만에 왔더니 새로 생긴 클럽도 많다.


많이 달라졌다. 터미널 3로 입국을 해서 더 불편해졌다. 러쉬아워와 맞물리면 공항빠져나오는데 2시간이상 걸린다. 뭐야 이거.


입국기념으로 산미겔과 소맥!

아...이틀간 넘 달렸다. 피곤해서 쉬어야겠다.

 

참 평화로운 필리핀이다.

오늘도 대한민국도 역시 평화롭다. 푸핫!

필리핀에서 마닐라는 향락의 도시, 그 이유로 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사실 나도 그랬으니 말이다.

수 많은 KTV와 길을 걷다 보면 다가오는 거리의 여성들. 낮보다 밤이 번잡스러운 도시가 바로

마닐라다. 밤에 깨어나는 불나방처럼 말이다. 물론 마닐라에 머물면서 하루코스로 다녀올 만한 명소들도

적지 않게 있다. 팍상한 폭포에서부터 따가이따이는 물론 시내에도 도처에 유서깊은 유적들이 있으며

리잘파크같은 곳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길 수도 있으며 몇 박 몇 일로 보라카이로 떠날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아름답지는 않지만 아름다울 수가 있는, 너무나 가까이 있는 마닐라베이를 한 눈에

볼 수가 있는 베이워크다. 베이워크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잿빛이기에 아름답다고는 할 수가 없지만
무언가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을 것 같은 그런 잿빛이다.

 

베이워크에는 많은 삶들이 하루 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낛시로 고기를 잡아 판매도 하고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한다.

 

 

베이워크에서는 적지 않은 동상을 볼 수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이다. 

이 분은 언론인이자 정치인이라고 한다. 

유력정치인으로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다가 죽음을 맞이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암흑기가 생각이 난다.

베이워크는 한창 공사중이다. 시정부에서 돈을 많이 쓰는 듯 하다. 필리핀도 경제가 발전하면서

토건공사가 일상이다. 

도시 곳곳에서 건축현장을 볼 수가 있다. 바닥을 깔고 도로를 정비한다.

resto house라고 하는데 크기가 작다. 이런 것들을 쭉 베이워크에 깔아놓고 있는데 분양도 진행중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지어지면 베이워크에서 숙식을 해결하던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잠깐 의문이 인다.

이런 작은 배로 사람들을 나르기도 한다. 좌우측에 있는 나무들로 인하여 배가 덜 흔들린다. 

따가이따이 갈때에 타 본 기억이 있다. 배타기는 역시 힘들어.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구제를 판매되고 있다. 옷부터 지갑등 팔릴까 싶은 것들이 판매되고 있다.

베이워크에서 달리기 하는 사람들. 달리기 하기엔 좋다. 어쩜,

밤에도 배는 움직인다. 고기 잡는건가? 잘 모르겠다.

 

마닐라베이를 걷기 시작한 것은 10여년전일 것이다. 역시 10여년만에 방문한 마닐라에서 저녁때

베이워크를 걷다가 본 모습은 멋진 그림이었다. 단지 베이워크만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 곳과

함께 어우러졌던 노상펍들과 노점상들, 그리고 베이워크를 마주하고 있는 연인들의  모습은

내겐 마닐라를 상징하는 모습과도 같았다. 언제부턴가 노상펍들이 사라지고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그 자리엔 노숙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길은 여기저기 패이게 되었지만 그 모습이 아쉬웠었는데

최근 다시 단장을 시작하는 모습이 기대되기도 한다. 경제난 때문이었을게다. 최근 필경제의 성장으로

인하여 이렇게 재정돈을 하는 모습이 반갑기도 하지만 누구처럼 낙수효과기대하면서 있는 사람들만

그 성장의 과실을 맛보게 할 것이 아니라 곳곳 깊숙한 곳까지 그 영향이 미치기를 기대한다.

 

잘은 몰라도 필의 상황을 보면 부자와 빈자의 차이를 깨기에는,... 난공불락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는 뭐 별거인가.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필리핀 사람, 대한민국 사람, 북한사람, 일본사람, 중국사람,다 사람들이다.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의외로 필리핀 사람들이 환전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외국에 나간 식구들이 송금해 온 돈을

환전하는게 아닐까 싶다. 옛날 영화보면 시골에서 돈 벌기 위해 서울로 올라갔는데 말이다.

이렇게 허름하지만 이런 가게들도 그들에겐 소중한 일거리다. 너무나 일거리가 없어서 스스로 일거리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위정자들이 엉망이다. 국민의 생활은 쉽지가 않다.

마닐라베이에서 낛시로 고기를 잡아 반찬으로 해먹기도 하고 이렇게 팔기도 한다.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어 놓은 곳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맥주를 마시기도 한다. 한 쪽은 작은 상점,

그리고 한 쪽은 주방. 그리고 손님을 맞는 테이블이 놓여 있다. 쉴 새없이 TV에서는 뮤직비디오를

틀어댄다.

길을 가다가 노래소리에 끌려 보다가 초대 길거리캐스팅 된 곳. 친척 아이의 돌잔치라고 한다. 

노래방기기도 대여를 해서 계속 노래를 돌아가면서 부르고 술을 마신다. 그 중 한 명은 브루나이에서

필녀와 결혼을 해서 필리핀으로 건너왔다고 한다.

스포츠센타다. 전기를 이용하는 트레이닝기구는 없고 이렇게 완력을 이용하는 기구들이다. 상당히

좁은 공간이지만 이 곳에서도 이렇게 운동을 한다. 하긴 헬쓰 어느정도 하면 집에서도 아령으로 하니

이 곳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외부에서 본 모습이다.

PC방이다. 역시 비좁다. 지나가기도 비좁은 공간이지만 이 곳에서 주로 게임을 하고 동영상을 본다.

베이워크에서는 한창 공사중이다. 재정비를 한다고나 할까. 하긴 몇 년동안 손을 대지 않아

패이고 깨지고 그런 곳들이 많았다.

분수대앞도 이렇게 재정비하고 있다.

학생들은 구김살없는 모습이다. 그 모습이 웬지 미안하다. 그 놈의 정치가 웬수다.

구제샵이 생겼다. 몇 년전에 누군가 필리핀에서 구제가 인기라고 하더니 내 눈으로 본다. 하긴

우리나라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90년대에 호주에 방문했을때도 거기엔 세컨핸드샵이 어딜 가나

있었기에 그 곳에서 옷을 구매하곤 했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말이다.

밤이 아름다운 곳들이 있다. 밤에 깨어나는 곳이 있다. 말라테가 그렇다.


마닐라를 돌아다니다 보면 각종 대학교가 꽤 많다. 정말 놀라우리만큼 말이다. 5,6시경이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이렇게 로빈슨플라자에서 전철역 가는 길에는 노상에

수 많은 노점상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가방,지갑,이어폰,스마트폰케이스등 필수품들보다는

중국에서 수입해 온 제품들이다.

졸리비와 같은 국민브랜드도 있지만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 브랜드들도 많다.


그냥 그렇게 지내면 다 똑같고 편하고 여유있는 곳이지만 복잡하면 필리핀도 복잡하다.

아휴...절에 들어가야 하는거냐?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필리핀 여행은 필리핀 전체가 천혜의 관광지이다 보니 참 갈 곳도 많고 볼 곳도 많다. 하지만

꼭 움직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다른 삶과의 조우라는 나름의 모토가 있기에

이렇게 말라테에서만 1주일 이상을 죽치고 있어도 된다. 뭐 그 만큼 여유로운건지는 몰라도 말이다.

말라테지구엔 말라테처치가 있다. 꽤 오래된 교회로 알고 있는데 공항에서 말라테지구로 오려면

말라테처치나 리메디오스서클을 말하면 쉽게 올 수가 있다. 숙소가 리메디오스 서클을 주위로

몰려있기 때문에 리메디오스 서클이 낫긴 하다.

말라테처치 주변으로는 노점상, 노숙인들이 주변엔 많이 모여 있다. 거리의 여성들도 말이다. 낮은데로

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하긴 이 근처가 다 그렇다.

바로앞엔 라푸라푸 동상이 마닐라베이를 향해 표효하듯 서 있다.

이렇게 말이다.

마닐라베이쪽에서 본 분수대. 뒤로 라푸라푸동상이 있고 그 뒤로 말라테처치가 있다.

분수가 언제부터 물을 뿜기 시작했을까. 필리핀 경제가 좋아지긴 좋아졌나 보다.

물을 뿜으니 이렇게 분수대 주위로 낮에도 사람들이 드문 드문 앉아 있다. 물을 뿜기전에는 그냥 썰렁했다.

졸리비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온 길에 찍어 본 분수모습.

밤에 베이워크를 보러 나가다가 보니 방송인지 영화인지를 촬영하고 있다. 아주 가끔은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있다.

필리핀역사에서 스페인문물의 도입기는 대단히 중요한 역사로 보인다. 사실 그들만의 고대사가 없고

역사라고 하는 것이 결국은 스페인 침략과 함께 시작을 했고 이후로 일본,미국등을 거쳐왔기에

가끔 이 나라 사람들은 보면 애틋한 연민도 나오지만 뭐 어쩔 수 없지. 그네들의 삶이지.




우리나라에 와 있는 필리핀 사람들을 보면 더 잘해주고 싶고 만나면 반가운 사람들이 필리핀 사람들이다.

그만큼 내가 처음 갔던 다른 나라이고 또 그 이유로 쉽게 찾을 수가 있기에 그런지도 모르지만 사실

필리핀에서 겪어 보면 여행객의 입장에서 반감을 살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꽤 아름다운 국가라고 

생각이 된다. ㅎㅎ 물론 여기에 토달 사람들도 많겠지만 어쩐가. 이런 저런 기억들도 있지만 그 것들을

다 엎어버릴만한 기억들이 내게 존재하니 말이다.


사람은 기억으로 먹고 산다.



라푸라푸(Lapu - Lapu 1491년 - 1542년)는 필리핀 막탄 섬(세부 섬의 동쪽 앞바다)의 영주이며, 이슬람 부족장이다. 세계 일주 항해 도중에 필리핀에 내항하여기독교로 개종하고 스페인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하는 페르디난드 마젤란에 저항하여 막탄 전투에서 마젤란의 군대를 격파한 후, 마젤란을 죽였다. 필리핀에서는 민족 자존심을 지킨 국민적 영웅으로 간주되고 있다.

개요[편집]

페르디난드 마젤란은 필리핀에 간신히 도착하여, 군사력을 배경으로 부족장들에 대해서 스페인 국왕에게 조공을 바치겠다는 서약과 더불어, 기독교로의 개종을 요구하였다. 부족장을 차례차례로 굴복 시켜 갔지만, 마젤란의 요구를 처음으로 거부한 것이 라푸라푸였다.

격노한 마젤란은 1521년 4월 27일에 라푸라푸를 토벌할 군사를 이끌고 막탄 섬에 왔다. 섬의 지리와 조류을 다 알고 있는 라푸라푸는 필요한 군사적 정보를 수집하고,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운 후에, 막탄 섬의 얕은 해안을 결전지로 선택했다. 간조 때문에, 배로 기슭에 접근하지 않았던 마젤란과 그 부대는 함포 사격을 포기하고 상륙하여, 저항 세력을 결집해 기다리고 있던 라푸라푸의 군대와 교전을 벌였다. 라푸라푸는 투구와 갑옷으로 단단하게 무장한 스페인 병사들의 다리만이 무방비임을 간파하고 교묘한 전술로 마젤란의 군사들을 물리쳐, 마침내 마젤란 본인을 살해했다. 지도자를 잃은 마젤란의 부하들은 퇴각했다. (막탄 전투)

전설에서는 라푸라푸 본인이 마젤란과 일대일 대결 끝에 찔러 죽였다고 하지만, 연구자들은 이것을 사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라푸라푸는 침략자에 대항하여 일어선 최초의 동남아시아인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필리핀의 영웅으로 되어 있다. 막탄 섬에는 바다로 향한 곳에 라푸라푸의 상이 있다. 또, 막탄 섬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도시에는 라푸라푸 시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필리핀 해에서 많이 잡히는 인기 어종인 다금바리에 그를 기념하는 의미로 라푸라푸로 불린다.    -위키백과-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리잘파크를 가 보기로 마음 먹고 지프니를 타니 8페소다. 전에 6페소였던 것같은데 하긴 언제적 애기냐.

지프니는 한적하다. 우다다다 하고 달리는 지프니도 타볼만 하다. 필까지 와서 이 거 안 타면 후회할겨.

내리고 보니 여기에도 마차는 존재한다. 7,8대가 있는 것 같다. 리잘파크를 돌아다니는 것까지 하면

더 되겠지만 로컬주민들보다는 나같은 관광객들을 노리는? 게 더 짭짤하겠지. 그런데 어떻게 하나.

이제 평판이 너무 안 좋아져서 말이다. 사실 마닐라에 있으면서 마차를 타는 외국인은 보지 못했다.

있을때 잘 하지. 마치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우화같다. 사람의 욕심이 문제겠지만.


리잘파크다. 그러니까 이 곳을 또 한 10년만에 찾네. 무슨 10년을 주기로 찾는 것 같다. 컥... 

그럼 3번 왔는데 30년이야? ㅎㅎ 설마~

피노이의 휴식처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 혼자, 연인, 뭐 다양한 그런 어느나라나 다를 바 없는

모습들이다.

콘서트도 있다. 매 주말마다 콘서트를 한다. 무료로 말이다. 피노이들은 참 음악을 사랑한다.

전에는 못 본것 같은데 라푸라푸 동상이 서있다. 꽤 크다. 피노이들의 자존심일지도 모르겠다.


필리핀의 전통무술인 "아르니스"를 배우는 사람들과 한 컷. 아직 태풍 우나기의 영향이 있어서 바람이

세차게 일때가 있고 비가 자주 내렸다. 이 날도 비가 내리는 바람에 잠깐 운동을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 마스터라는 사람이 안내를 해주고 같이 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으나 이 몸은

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러가는 나그네일 뿐이라고. 쩝.


필리피노의 자긍심을 일깨우려는 것일까, 어쩜 그들도 정체성에 대하여 혼란을 겪어 봤을 것 같기도 하다. 필리핀의 경제에서 피노이는 외톨이이고 실상 정치는 대다수의 서민들인 피노이들과는 무관한 세상.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소실되거나 사라진 그들이 역사에 대하여 어떻게 그들은

생각을 할 지 궁금할 때가 많다. 아니 항상 갖고 있는 의문이다.

1억에 가까운 인종중에 96%를 차지하는 말레이인종. 그 외에 인도네시아. 아주 소수를 점하는 혼혈인이나 중국계가 사실 정경제계를 장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나라. 울화통이 터질만도 하다. 

필리핀이 GDP순위에선 전 세계 197개국중 30위라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에 대한 인상은

한 100위권 언저리에 있는 것 같은 느낌. 그 부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뜻있는 사람들이 어쩜 스스로를 달래고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해 이런 노력들을 계속 하는 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보여지는 색안경들, 게으르다, 거짓말을 잘 한다, 등등 그런데 보통 발전과정에 있는 나라들에

대부분이 그런 편견이 있지 않았나? 대한민국 조차도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다는 영국 언론의 조롱을 받았었으니 말이다.

우선 내 배가 불러야 남을 생각할 여우가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 일 것이다. 매슬로우의 동기위계설중에

피노이들은 과연 어느단계에까지 올라와 있을까. 그 수 많은 피노이들이 말이다.

국민들의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것이 지금의 피노이들에겐 필요한 것 같다. 사실 이 것도

할 말이 없네. ㅋㅋ 대한민국판 후소사교과서인 교학사 교과서가 있으니 말이다. 이런..뭐야.

나부터 정체성을 찾아야겠다. ㅠ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정부의 관광관련기관이 있고 각종 프로모션 알림판이 이렇게 있다.

그 동안 안 보이던 기념비들이 이렇게 생겼다. 2차대전중 필리핀에서 숨진 한국포로의 영령을 추모하고자 만든 기념비.

필리핀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 전쟁 발발이후 한반도에 3번째로 목숨을 걸고 날아와 준 나라이다.


그런데 이 곳에 프리메이슨 음모론자들이 깜짝 놀랄 메이슨의 로지가 서있다. 뭐지?


라살에서 영어배우다가(basic과정 ㅋㅋ) 귀국할때 교수님이 주신 기념품이 바로 이 황소 목각인형이었다. 이걸 보니 딱 하고 떠 오른다. 나에게 힘을 줄거라고 했는데 말이다.

길을 가로질러 반대편의 공원으로 가다가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 있기에 한 방 더 찍자고 했더니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바로 포즈를 취해준다. 피노이들이 이렇다. 뭐 다 똑같다기 보다도 일반인들은 더 할 수없이 친절하다.

고급레스토랑. 일 것 같다. 살짝 들어가 봤는데 아직 제대로 오픈을 하지 않았는지 사람도 없다.

중국정원과 일본정원은 있는데 한국정원은 없을까?



리잘에서 돌아온 이후 또 동네 방네 구석구석을 후비고 다니다가 발견한 석탄불. 여기에 밥을 하는거다.

딱지치기를 하는 아이들. 살짝 찍으려고 했는데 그 걸 또 눈치채더니 표정이 뜨악하다.


난 필리핀을 사랑한다. 왜냐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니 말이다. 결론이 그렇다.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세상 어디를 가나 노점상은 존재한다. 상점 이전에 노점상이 있었을테니 말이다. 서민들이 가장 손쉽게

할 수있는 노점상. 좌판과 좌판을 놓을 수 있는 자리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나만의 가게.

필리핀에도 역시 있다. 여느 노점상들이 그렇듯 판매하는 상품들은 일상에 필요한 소소한 상품들이다.

근처에는 칼리지가 있어 학생들이 많고 로빈슨 플라자로 인해 유동인구가 꽤 많은 곳이다. 로빈슨 플라자에서 페드로힐 역까지에는 한 300여미터 쭈욱 노점상이 이렇게 길게 늘어서 있다.

필리핀의 전통먹거리부터 신발,핸드폰,옷,그릇등 다양한 상품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페드로힐 역으로 가는 길에도 노점상들이 많다.

노후된 빌딩과 밝지 않은 조명은 필리핀의 현재 상황과 비슷하지 않을까.

돌아오는 길에 식사를 한 곳.


필리핀은 대체적으로 음식값이 매우 저렴한 편이다. 중국에 비해서도 말이다. 그런데 서민들은 오히려

중국인들보다 더 잘 못먹는 듯 하다. 뭐 어떻게 생각하면 중국사람들은 먹는 것에 대해선 별 문제없이

사는 듯. 낙천적인 여유같은 걸까?? 뭐 우리나라까지 3국을 얼렁뚱땅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참

먹을 것도 없었다는 생각이 더 든다. 보릿고개라는 말도 있었으니 말이다. 없는 나라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죽어라 일해야 했고 그래서 그나마 다행히 이렇게 지금까지 오게 되었나 보다. 뭐 나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왔으니 이 만큼이라도 왔지머. 뭐든게 풍족한 게 좋은 것만도 아니구나.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