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기울여 보면 가슴 적시는 사연이 있다. (없는 사람 없다.)
나문희씨의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이제훈의 연기력은 참,
파수꾼을 보고 참 가슴 아려오는 무엇이 있었는데 역시라는 찬사밖에 나오지 않는다.
웃음과 더불어 저런 사람 있지라는 주변의 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미국에서의
에피소드까지 심장박동처럼 규칙적이다. 연기자의 연기가 관객을 빨아들일 수 있도록
흡입력을 발휘하려면 이런 연출력과 시나리오가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잘 짜여진 시나리오아래 깔맞춘 연기는 관객에게 울림을 준다.
한 편의 멋진 드라마, 가슴 아리는 내 주변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첫 장면에서 비내리는 어두운 밤에서 묘령의 남자가 무언가를 하는 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씬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었다. 이 씬은 나문희씨가 주변 시장 상인들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중요한 장치로 재등장하게 된다. 이 것처럼 영화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작은 에피소드들이 영화의 요소 요소에 배치되면서 시나리오를 든든히 받쳐주는 서까패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보면서 장면 장면마다 자연스럽게 떠 오른다.
뉴스를 통해서 많이 들어봤지만 쉽게 행동할 수 없는 위안부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사실 해 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런 영화를 많이 보고 그 것이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의사표현일 것이다. 작은 관심이지만 만약 이런 영화가
천만을 돌파한다며 국가가 갖는 책임감도 만만치 않으리라. 또 일본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간과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일(관객동원)이 있었다는 것쯤은 알게 되지 않을까.
아이캔스피크는 일상에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이고 관심이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의사표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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