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은 여행을 참 좋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민망하기도 하지만 속절없는 외로움에 차라리 혼자 떠나던 여행을 좋아했던 것 같다. 마치 이왕 이렇게 된 것, 음, 아니면 혹시 모를 여행지에서의 인연을 찾았던 걸까?

큭, 뭐 어쨌거나 정처없이 돌아다녔던 시절이었다. 지금 생가해 보면 기차를 타고 갔는지 버스를 타고 갔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버스를 타고 가지 않았을까 싶다.

 

이젠 자가용을 타고 간다. 혼자서 말이다. 이왕 목표가 있어야 겠다 싶어 경포대에서 뜨는 해나 보자라는 나름의 목표를 정해놓고 뭐 4시간이면 갈테고 6시에 도착하면 되겠다 싶었다. 이런..바보 아냐? 그런데 주차장에서 앞차주가 놀러갔다. 차를 빼달라고 하니 큭, 바깥이란다. 뭐 새벽 2시쯤에 나갈거니까 그 때까지만 들어오라고 했는데 들어올때 전화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줄 알았지. 이런 웬걸. 3시 반이 되도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는다. 혹시나 해서 나가보니 차를 빼 놨다. ㅠㅠ 전화 준다고 해 놓고선. 쩝.

부랴 부랴 가방을 챙기고 떠난다. 네비가 좋긴 좋다.

 

구리 IC가 보인다. 이 어둔 밤에도 사람들은 다닌다. 다 이유야 있겠지.

 

 

이게 습관처럼 휴게소엔 죄다 들른다. 강릉 가는길의 휴게소는 다 들렀다. 경부선이나 호남선쪽의 휴계소와는 달리 아담한게 소박한 맛도 느껴진다. 그런데 횡성에 도착하니 밝아온다. 윽. 어떻게 된 것이여~

 

날 샜다~~~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일행들이 보인다. 여행오셨나 보다. 나도 좀 나이 지긋해지면 저런 모습이 될까? 글쎄..잘 모르겠다.

 

고속국도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그런 것도 있구나. 국도 아니면 고속도로 뭐 그런줄 알았는데 말이야.

 

 

강릉휴계소다. ㅎㅎ 얼마만인가. 음... 한 16,7년만이다.

 

오~~ 안개가 쫘악 갈려있다. 강릉까지 오는 고속국도에는 안개위험지역이 있는데 한 50미터 앞을 분간하기 어려워 비상등을 깜박이며 달리는 구간이 있다.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강릉까지 오면서 우리나라 산하가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이 새삼 느껴진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그랬다. 대한민국은 온 국토가 관광지이고 박물관이라고 말이다. 맞아. 우리나라도 너무나 아름 다운 곳이다.

 

드디어 도착을 했다. 경포호.

그 때 그랬다. 경포대를 가기전에 버스를 내리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경포호를 걷다가 경포호가 마주보이는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서 마신 기억 말이다. 강릉터미널에서 첫 차를 타고 온지라 커피숍이 막 문을 연상태였다.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연게지. ^^

 

이른 아침임에도 경포호를 도는 듯,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었다. 이런 곳에 산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저 가운데에 있는 정자가 무엇일까? 저기 가려면 배타고 가야겠군. 누가 지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 뭐지? 뭐냐고!

 

경포호 주변은 내 기억과 많이 달라졌다. 하긴 그게 벌써 십오년이 넘은 기억이니 당연하겠지. 주변에 커피솝이나 펜숀등이 경포호를 돌아가고 있다.

 

이른 아침에 보는 아이들의 모습. 선생님의 손을 잡고 따라가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경포대로 들어서니 벌써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쌀쌀한 아침이다. 어느 꼬마가 잠을 설쳤는지 일어나 눈을 비빈다. 텐트사서 가족들과 올까하는 욕구가 불현듯 일지만 아기가 아직 어려서.

 

여기 어드메쯤 빠져들었다. 그 때도 아마 지금쯤 아니었을까. 조금은 쌀쌀해서 아무도 바닷가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혼자 뛰어들어 지나던 아저씨가 자네가 경포대 다 샀구만, 하며 껄껄웃던 말이다. 호기있게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오면서 떨었다. 지금은 못하겠다. 왜 못하는 거지?

 

아파트가 들어서있다. 폼나는구나. 콘도로 지었을까?

 

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젊은사람들로 보인다. 젊은이가 바라보는 바다와 나이드신 분들이 보는 바다, 그리고 내가 보는 바다는 다르지 않을까? 같은 바다를 보면서 다른 생각들과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다른 바다. 우리의 삶도 그러할 것이다.

 

백사장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텐트. 저 안에서 새벽내내 파도소리를 즐겼을거 아냐? 흠... 바람이 거세면 날리지는 않을까? 흡. 공연한 걱정이 앞선다.

 

여기가 입구인 것 같다. 포토존으로 만들어놓은 조형물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가 있고 원형의 반사로 인하여 주변의 풍경도 같이 찍을 수가 있다.

 

가까이서 본 건물이다. 이른 아침이라 그럴까? 조용하다. 아무래도 콘도인 것 같다.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본 참소리 박물관과 에디슨 박물관. 가족과 함께 와야겠다.

 

 

강릉을 떠나면서 보니 산아래로 적지 않은 수 십채의 폐가가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듯. 저 곳에서는 어떤 기억들이 있었얼까? 어떤 과거가 흐르고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본다.

 

원주에 잠시 들렀다가 인심푸근한 순대국집에서 순대 한 그릇 말았다.  값은 6천원인데 고기가 푸짐~

김치나 젓갈, 그리고 깎두기가 미원이 안들어간 맛같다. 아, 조미료 말이다.

 

근처의 구원주 터미널. 내가 여기서 내렸던가... 기차역을 이용했던가..가물 가물하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추억도 가물가물해진다.

 

 

 

문막휴계소에 들렀다. 왕복길에 될 수 있으면 많은 휴계소를 접해보려고 했다.

 

오~보람이 있군. 대한민국 휴계소에 마을과 통하는 뒷문이 있는 휴계소도 있다. ㅋㅋ 이 곳으로 나가면 마을이 나온다.

잠을 못자서 그런지 중간 휴계소에 들러 눈을 붙였지만 뜨거워지는 햇살에 집으로 달렸다. 새벽에 출발해서 오후 5시에 서울에 도착을 했다. 그래서 일까 모처럼 단잠을 잘 수가 있었다. 사람은 가끔 떠나야 한다. 가끔 달려야 한다. 가끔 공연한 짓도 해야 한다. 익숙한 것들은 익숙한 방법으로 나를 지치게 한다.

'心身FREE > 심신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로에서 한 잔  (0) 2012.06.27
집에서 손세차하기  (0) 2012.06.19
집이 있다는 것.  (0) 2012.06.17
지금이 여름인가? 아..여름 감기.  (0) 2012.05.21
번지점프는 식상하다. 익스트림 점프  (0) 2012.05.18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출근하다가 돌아본 나의 집. 작은 빌라지만 나와 와이프 짱이, 그리고 리하와 리후가 아침을 맞이하는 곳이다. 어쩜 홍제동 전셋집이 별 문제가 없었다면 전세생활을 더 오래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겟다. 사실 집을 소유하자라는 욕망은 별로 없었던 터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집에서의 좋지 않은 기억은 계약기간은 끝나지 않았지만 빨리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알아보다가 결국 돈 좀 더 보태 사버린 것이다. 어쩜 계획적이지 못한 이유일 수도 있다. 이 빌라의 사람들은 모두가 잘 어울린다. 얼마전엔 옥상에서 삼겹살파티를 하기도 했다. 무엇인가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 그래서 서로가 보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인사를 나눈다. 요즘 세상에 어쩜 공연한 참견이 될 수도 있는 것들을 나누기도 한다. 전에 있던 빌라와는 또 다른 이웃들이다.

 

 

 

 

편안한 햇살이 내리는 창문으로 놓여진 컴퓨터를 두고 작업을 하다 기지개라도 한 번 펴보면서 이 집이 내 집이구나 라는 하릴없는 생각이 지나간다. 작은 행복이다.

 

리후와 리하가 뛰어놀기엔 좁은듯, 이 아이들에겐 보다 넓은 곳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 거실을 돌아다니는 아이를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이 집이 너의 집이란다.

 

이마트도 가까이 있어서 좋고 조금 더 걸으면 시장이 있다. 조그만 소공원도 있어 리후,리하와 함께 놀아줄 수 있어 더욱 좋다.

 

집이라는 것이 분명 영구적이지 않고 더구나 최근에 지어지는 빌라들의 경우 2,3개월이면 뚝딱 지어짐에도 불구하고 그 것이 마치 평생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칠 내구성을 가진 착각을 가지게 한다. 그 어떤 내구재보다도 비싼 가격을 치루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살 때는 집의 소용보다는 다른 가치로 구매하게 된다. 컴퓨터를 살 때도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게 되는데 집은 어쩔 수없이 내가 맞춰가야 한다고나 할까? 나도 이 집에 점점 맞춰가고 있는 듯 하다. 글쎄, 이 집에서 몇 년을 더 살지 모르지만 가끔 우리 아이들이 이 동네에서 어떤 추억을 만들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릴때 동네에 대한 많은 추억이 있었으니 말이다.

 

김현철의 "동네" 처럼 말이다.

 

'心身FREE > 심신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서 손세차하기  (0) 2012.06.19
무작정 떠나본 강릉 경포대  (0) 2012.06.18
지금이 여름인가? 아..여름 감기.  (0) 2012.05.21
번지점프는 식상하다. 익스트림 점프  (0) 2012.05.18
금연 2일차  (2) 2012.04.21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그들은 말한다. 

모든 것은 창조되었다. 인간은 신에의해 창조되었다.

그렇다면

신은 누가 창조했을까.

 

전미 과학협회의 과학자들 93%는 무신론자이거나 불가지론자이다.

 

죽음에 대한 원초적인 인간의 공포는 죽음 이후의 세상을 창조해낸다.

아이러니하게도 원래부터 무신론자가 아니다. 빌 마허는 유태인 아버지와 카톨릭신자인 어머니를 두고 카톨린 신자로 자란 전 코메디언이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Need에 의해 존재한다.

 

이 영화는 빌 마허라는 이가 마기도라는 곳에서 나레이션을 하며 시작이 된다.

마기도가 어딘지는 몰라도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예수가 세상을 끝내고 그를 믿는 사람들을

구한다고 하는 곳이다. 오직 신만이 세상을 멸할 수가 있다고 하지만 불행하게도 지금은 인간도

세상을 멸하게 하고 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오염과 핵무기로 말이다. 빌마허가 더욱 괘씸?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그들의 믿음때문이 아니라 그 믿음으로 인한 지구의 멸망때문이다. 마치 언젠가는 지구는 멸망을 해야 하는 당위성이라고 할까? 결국 자기실현적 예언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차근 차근 의도적 혹은 의지와는 관계없이 멸망의 길로 한 발자국씩 나아 가고 있는지 모른다.

*자기실현적 예언(Self fulfilling Prophecy, 자기이행적예언) 명확한 근거없는 예언임에도 불구하고 논리적 오류나 공포에 의해 믿게 되어 그대로 실현되는 예언

 

 

이 영상을 보면서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세상 모든 것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 것을 비즈니스화 해 내는 사람들이 있고 비즈니스는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어야 성공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상당히 현실적이고 논리적으로 종교, 특히 기독교에 접근하고자 수 많은 이들과 인터뷰를 하고

심지어 바티칸 교황와 대화를 나누려 바티칸으로 가나 입국금지. 꽤 유명한 사람인 듯 하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는 것 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마가 10:25

그런데 그의 목소리를 전하는 사람들은 그의 말을 이행하지 않는다. 종교는 무수히 많은 비즈니스로 확장해가면 종말론은 그들이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소구포인트이다.

 

존 레넌이 노래한 imagine의 세상은 어떠할까?

 

" 신은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되길 원한다고 믿습니다. 그게 저의 신념입니다.

그래서 그 것이 저의 외교정책의 일부분입니다." 그렇다. 그는 신의 이름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포탄을 퍼부은 것이다. 훗날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것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것을 어떻게 다르게 볼까?

전 세계에 진화론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32개국중 한 국가인 미국에 조롱을 받은 대한민국의 진화론 삭제를 어떻게 봐야 할까. 지구의 나이를 5000년으로, 사람과 공룡이 같이 살았다고 보는 종교와 과학의 아슬아슬한 조율 혹은 대립.

 

 

 

자칭 재림예수라고 하는 이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는 원죄도 믿지 않고 지옥인, 처녀수태등을 믿지 않는다. 성경은 해석되기 나름이다.

 

왜 여호와는 아담, 아브라함, 모세, 바울 등 소수의 선지자를 내세워 힙들게 그의 목소리를 전할까?

왜 전지전능한 여호와는 사람들 모두에게 한꺼번에 말하면 전 인류가 믿을테고 더욱 충성하고 전 인류가 구원을 받을텐데 힘든 방법을 택하는 것일까? 천국의 자리가 적어서일까?

 

빌 마허는 사람들이 생각해 보았을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해 나간다.

무릎을 치는 답변은 없다.

 

등대가 교회보다 더 쓸모있다. -벤자민 프랭클린

종교없는 세상이 최상의 세상이다. -존 아담스

기독교는 인간이 가졌던 것 중에서 가장 변태적인 시스템이다. -토마스 제퍼슨

 

 

정말 궁금증이 많지만 시원한 답변이 없는 영화.

 

 

 

 

'心身FREE > 영화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0) 2012.07.09
나에게오라  (0) 2012.06.25
The Raid (Redemption) 레이드 첫번째 습격  (0) 2012.06.04
크로니클  (0) 2012.05.12
두 개의 세상, 두 개의 선택. The door 더 도어.  (0) 2012.05.10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레이드 : 첫번째 습격 (2011) Serbuan maut The Raid: Redemption

영화정보 > 레이드 : 첫번째 습격

레이드 : 첫번째 습격 포토 보기

요약정보
액션 | 인도네시아 | 101 분 | 개봉 2012-05-17 |
홈페이지
국내 www.raid2012.co.kr
제작/배급
CJ 엔터테인먼트(배급), ㈜ 코리아 스크린(수입)
감독
가레스 에반스
출연
이코 유와이스 (라마 역), 도니 알람시야 (안디 역), 야얀 루히안 (매드 독 역), 레이 사헤타피 (타마 역), 조 타슬림 (자카 역) 출연 더보기

 

아저씨에서 원빈이 보여준 무술이 실랏이었다. 실랏. 인도네시아의 전통무술. 그 절도있는 무술을 볼 수 있다. 무술은 화려하지 않고 잔동작이 없다는 것이 특징. 그런데 이 영화의 전곡 OST작업에 린킨파크가 참여했다는 것. 어쩐지 음악이 영화와 잘 어울리면서 귀에 착착 감기더라니.

 

영화의 주연을 맡은 이코 유와이스는 5살때부터 실랏을 하였고 악역 매드독을 맡은 실랏 최고수 야얀 루히안은 실제로도 고수라고 한다. 영화에서도 라마와 안디형제가 함께 매드독과 힘겹게 대적을 한다. 물론 이런 이들이 모여서 영화를 만들었으니 상당히 현실적이다. CG가 없다는 말씀.

 

아침에 일어나 알라신에게 경건한 예배. 오늘 일어날 위험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것일까.

 

주먹과 팔꿈치를 함께 연속적으로 이용하여 빠른 타격과 속도를 보여준다.

 

그를 걱정하는 아내는 임신중.

 

작전은 시작됬다.

 

지난 수 년간 단 한 번의 침입도 허용되지 않았던 곳으로 출동하는 SWAT. 그러나 그 것은 공식임무가 아니다.

 

순조로운 진입과 한 층 한 층 점령해 가며 목표 타마에게로 가까이 다가가는데,

 

결국 6층에서 발각이 된다.

 

반격은 만만치 않다.

 

2인자 안디. 저 말을 듣고는 참 명언이다라는 시니컬한 생각이 든다.

"경찰은 쏜느게 아니라 매수하는 거다." 대한민국이 오버랩되네.

 

실랏을 감상할 시간이다.

 

 

 

 

왜 그 곳으로 가야 하고 이 사람들만 가는 지, 왜 그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마약왕 타마가 존재할 수 있었는지를 알게 된다.

 

고수대 고수.

 

드라마가 하나 끼게 되는데 형과 아우다. 형은 범죄집단의 2인자. 동생은 경찰. 영웅본색 포맷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내용까지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영웅본색보다 쿨하다.

 

 

이들의 액션을 보면서 세상엔 참 무술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무술이 뛰어날까라는 생각도 해 보지만 마치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뭐 이런 질문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최영의씨가 더욱 대단한 것이겠지.

 

 

형은 다시 돌아간다.

 

 

이제 홍콩영화는 지겹다.

쿵푸액션은 지겨워. 옹박의 토니자에 끌렸던 사람. 그래서 옹방2,3까지 봤던 사람들이라면 강추.

새로운 액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실감있는 것은 액션뿐이 아니다

 

추천!!!!!! 모두에게

'心身FREE > 영화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오라  (0) 2012.06.25
[다큐] 신은 없다. Religulous  (0) 2012.06.13
크로니클  (0) 2012.05.12
두 개의 세상, 두 개의 선택. The door 더 도어.  (0) 2012.05.10
The human centipade 2  (0) 2012.05.06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돌이켜보면 어릴때는 감기같은 것은 잘 걸리지도 않은 것 같다. 감기때문에 고생을 한 경험이 없어서 그럴까?

크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프다고 해서 약을 쉽게 사먹을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기에 그저 어디 베거나 까지거나 다치면 아까진끼, 혹은 옥도전끼라고 불리우는 빨간약을 발랐는데 심지어는 그 것이 다 달아 조금밖에 없자 거기에 물을 부어 바르기도 했다. 참 없이 살았구나.

그런 상황에 감기가 걸렸다고 해서 몇 일씩 감기약을 조제하는 것은 언감생신이었고 그 저 판피린F나 판콜에이에 콘택600을 사먹을 수 있으면 장땡이던 시절이다. 보릿고개시절이야기로 듣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당시 쌍화탕은 고급약이었다.

 

 

 

 

 

감기에 심하게 걸리면 뜨근뜨근한 아랫목에 이불깔고 누워 일찍 잠을 자고 다음날 한 땀 빼고 나면 감기가 쏙 달아났다. 생각하면 신기하긴 하다. 그런데 자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내가 이렇게 땀을 흘리면 내일 아침은 감기가 나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누워 있었다. 지금은 그렇게 할래도 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런 것을 보면 순진하다는 것은 믿음이 강하다는 것과 동격이 아닐까. 

믿는 것보다 의심하는 것이 많은 지금보다도 말이다.

 

첫 째 리후가 홍제동에 어린이집을 다닐때부터 감기를 달고 온다. 주말이 되면 집에서 쉬면서 괜찮다 싶은데 다시 어린이집에 가면 또 감기가 심해진다. 이런 식으로 반복되기를 이 곳 응암동으로 이사와서도 마찬가지다. 아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서 전염이 되는 것일게다. 그렇다고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을 수도 없다.

전업주부인 와이프는 그나마 낫지만 일반 맞벌이 가정은 그게 쉽지가 않을 건 당연지사이고 전업주부임에도

아이를 한 달간 보내지 않으면 어린이집에서 퇴원 종용을 받는다. 아. 이 애기는 마지막에 애기를 해보자.

 

리후가 감기가 걸리고 나서 한 달을 가까운 동네의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었는데 전혀 차도가 없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처음으로 해당 병원을 방문을 했다.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냐, 주사는 놓지 않느냐는 어쩔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을 전했으나 아무 이상없다는 핀잔을 듣는다. 개인적으로 이런 주객이 전도된 관계를 혐오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는 어쩔 수 없는 약자인 부모의 마음이다. 그렇게 다니다가 증세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 다른 병원으로 갔으나 몇 일뒤 너무 심해 의사에게 다급하게 도움을 구했다. 쉽게 낫지 않을 병이라면 큰 병원으로 보내겠다 하여 의사가 추천해준 강북삼성병원으로 가게 된다. 폐렴증세까지 합병증을 얻은 것이다. 이제 받았다. 이제서야 하는 생각이지만 진작에 큰 병원에 왔더라면19개월된 아이에게서 가래가 나오고 누런 콧물이 나오니 부모의 입장에서 어찌 동네 병원을 신뢰할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5일이후에 퇴원을 하였고 지금은 많이 호전되어 밝게 웃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첫 날 병실이 없어 2인실에서 머물다가 의료보험 혜택이 있는 다인실(6인실)로 옮겼고 비용은 약 50만원 가까이 나왔다. 어머니께서 올라오셔서 3일간 리후옆을 지켜주시고 와이프와 나는 매일 응암동에서 병원까지 오가야 했다. 이제 3개월이 채 안된 리하를 데리고 다녔떠니 리하도 감기기운이 있어 진료를  어땠을까 하는 생각. 비용은 비용대로 들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이게 무슨 꼴인가, 하는 아쉬움은 원망과 함께 동네 병원에 대한 불신감까지 들게 한다. 역시 병원도 삼성이 하니까 다르긴 하구나라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일반론? 에 대한 확인.

 

 

보건복지부에서는 동네병원이 고사직전이라고 각종 지원책을 내 놓고 있지만 본질적인 서비스정신부터 바뀌지 않는 한 효과는 제한적이지 않을까.

 

물론 모든 병원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 동안 동네 병원에서 만족스런 치료를 받았기에 리후도 그 곳으로 간 것이다. 동네의원에서 치료를 받을때 20일쯤 되어서 리후엄마와 함께 의원을 찾은 적이 있다. 우선 치료하는데 있어서 썩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고 리후가 새벽이면 기침에 고통스러워한다고 해도 남의집 애기처럼 듣는 의사의 무성의한 표정에서 집에 돌아와 리후엄마에게 의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병원으로 가자고 말하고야 말았다. 진료할 사람이 많고 바쁘다면 일이 바빠서 그렇겠지라고 이해를 해 줄 아량도 생기겠지만 당시 손님이라곤(분명 병원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는 손님임에도 손님이라는 표현보다는 환자가 더 맞는 것 같다는 현실. 그래서 병원엔 될 수 있으면 가고 싶지 않다.)우리 밖에 없었음에도 그렇게 대한다면 어느 환자가 의사에 대한 신뢰와 고마움을 가질 것인가. 돈으로만 볼 것이라면 손님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적향상을 고민해 보기 바란다.

 

이젠 내가 감기에 걸렸다. 습관적으로 병원을 찾지 않고 버티다가 역시 밤에 기침이 심해 잠을 못이루기에 서대문 적십자병원을 찾았더니 그 곳에서도 이전과는 또 다른 경험을 한다. 3,4년전부터 매번 그런식이었다. 역시 습관은 무섭구나. 결국 의사앞에 앉고 으례 증상말하고 약을 타기까지의 그런 과정.

큰 병원이라 다르구나. 의사는 꽤 친절하게 부연설명을 해주었는데 약을 타고 보니 윽.

약의 대부분은 진해거담제라고 하는 가래 없애는 약. 그리고 알약 두개씩 조석으로 먹고 점심때는 약 한 알. 이전 경험에 의하면 진해거담제는 없었고 알약이 많았는데 왜 약이 두 알밖에 없을까. 심리적일까.

나이가 들어가니 약에 의존하는 마음이 더 커간다고 스스로를 질책할 수도 있겠으나 리후를 진찰했던 의사에게서 얻은 안 좋은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일까. 흠...

어쨌거나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차도는 없고 어제 자고 일어나니 귀가 멍하더니 밤에 잠을 못이루고 아침에 잠시 눈을 붙였다가 병원에 갔더니 그 의사는 진료가 없다고 해서 다른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다.차라리 잘 된 것 같다. 다른 의사왈. 중이염이란다. 약을 다시 받고 분함, 혹은 괘씸함, 서운함, 마음속에서 이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타이핑해보지만 당사자가 아닌 누가 알아줄까.

 

 

어린이 감기, 급성중이염으로 전이가 쉬운 이유. 네이트 지식인

 

확실히 느낀 것. 삼성병원과 적식자병원, 그리고 동네병원의 차이. 차이는 확실하다.

진리는 자고로 건강하고 볼 일이다.

'心身FREE > 심신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작정 떠나본 강릉 경포대  (0) 2012.06.18
집이 있다는 것.  (0) 2012.06.17
번지점프는 식상하다. 익스트림 점프  (0) 2012.05.18
금연 2일차  (2) 2012.04.21
이제 금연이란 것을 시도해 볼 때인가  (0) 2012.04.18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번지점프는 뉴질랜드의 Aj 하켓이라는 사람이 창안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점프대를 만들고 보급하고 있다고 음..  15년전쯤이군요.

시간 참 빠르네.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로 갔을 무렵 케언즈에서 바로 그 점프대에서 뛰었지요.

48미터로 알고 있는데 그 비디오와 사진들. 디지털화해야 하는데 하는데 하면서도 못하고 있군요.

우리나라도 한동안 대학축제나 여러 행사에서 번지점프를 하곤 했는데 사고가 몇 번 나면서 요즘은

보이지 않는군요. 춘천어디에 있다는 소리는 들어봤는데 말이죠.

 

오늘 우연히 발견한 익스트림 점프. 이건 오히려 번지점프에 비해서 안전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런 것을 사업화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

 

 

'心身FREE > 심신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이 있다는 것.  (0) 2012.06.17
지금이 여름인가? 아..여름 감기.  (0) 2012.05.21
금연 2일차  (2) 2012.04.21
이제 금연이란 것을 시도해 볼 때인가  (0) 2012.04.18
건강에 무심해지는것 같다.  (0) 2012.03.22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