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빈 감독.
1992년 그러니까 군에 있을때구나. "김의 전쟁"이라는 영화를 내 놓았을때 처음 그 이름을 들었다.
"누구든 자신이 태어난 땅에서 살 권리가 있어" 재일교포의 목소리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그 목소리는 제일교포가 아닌 다른 다문화가정의 목소리가 되었다고 해도 별 반 다를바 없는 처지다.
이후 93년 "비상구가 없다"에서 박상민을 만나고 95년 "테러리스트"에서 최민수를 만난다.
이들과 찍어낸 1996년작이다. 이후 97년 불새를 찍고 한동안 작품활동이 없다가 2011년 "도시의 풍년"이라는 영화를 찍었는데 상업성은 없는 영화다. 공익적 성격의 영화같다는 생각.
그 가 찍어낸 영화를 보면 대체적으로 선굵은 남성의 영화를 그려낸 것 같다. 어쩜 그가 상상해내는 남자는 비장감을 안고 사는 사람이라고나 할까? 그러고 보면 그의 영화에서 주인공이 죽어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에서도 그렇다. 서울에서 별 볼일없다가 시골로 내려온 빡빡이와 그에게 관심을 갖는 여자. 그리고 공부하라고 서울로 올려보냈던 놈은 학교에 내려와 빡빡이의 부하가 된다. 거기에 지역의 힘깨나 쓰는 건달과 국회의원이 되고자 내려온 놈. 서로의 나와바리 다툼의 ㄱ
빡빡이 연기 제대로 한다.
맛깔스럽고 무식한 춘근이 그대로다.
한 참 포스 쩔던 시절이다.
변한다는 것에는 슬픔이 묻어난다.
영화 참 묘하다. 뭐랄까 시골 5일장 한 바퀴돈 기분이라고나 할까? 신기한 듯, 재미잇는 듯, 의심도 보이고 치열하면서도 보고 나면 시원한 듯 뭔가 애리는 영화다. 씁쓸함 한 바가지 남는다.
이건 추천하기도 그렇고 안 하기도 그렇다. 아, 영화의 배경이 벌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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