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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고 걸었지? 아마 화창베이에서 오는 길일것이다. 아닌가? 그럼 보완 갔다가 오는 것인지도 모르고 말이야.
해야 하는데... 무언가를 찾았다는 생각과 함께 과연 잘 될까라는 생각. 할 수 있을까까지 넘어가는 걸 보면
자신감이 많이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쩝. 쑥쓰럽군.

몇 일동안 비가 내린다. 조석으로 쌀쌀한 날씨덕에 가져온 봄잠바를 유용하게 쓰고 있다.
량이가 두개나 넣어줘서 투덜대었는데...ㅎㅎ 여자의 감이란... 큭.
심천 꾸오마오역을 지나 똥먼시장 가는 길에 찍어본 야경이다.


호텔에 있다가 인터넷에 문제가 생겨서 민박으로 옮겼다. 다정민박에 오랫만에 왔는데 주인아줌마가 많이 변한듯 낮설다. 캐리어우먼 같다. 24층과 29층 민박중 29층에 여장을 풀었는데 장기손님이 2분있다. 그리고 나.
그래도 심천 오면 갈데가 있다는 것이 편하긴 하다. 무언가를 찾아야 겠다.
무엇일까?

화창베이에 들렀다가 들이 붓는 비에 한 쪽 구석으로 들어가 8위안(약 1300원)정도 하는 도시락을 까먹었다. 큭, 도시락을 까먹는다는 표현. 참 오랫만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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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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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도 종류가 가지가지이다. 중국에선 말이다. 얼마전에 도서관에 파묻힌 천재거지가 화재가
되었는데 이제는 명품거지란다. 기사에 의하면 난징에서 루이비통 가방을 멘 20대 젊은 여성이 교통비나
식비로 3위안(약 500원)이 필요하다는 팻말을 들고  구걸을 했다고 한다. 현지 기자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카메라를 부숴버리겠다고 화를 내면 자리를 떠났다고,

아래의 거지(이런 글을 쓰고 보니 참 거지라는 말이 웬지 사람을 비하하는 것 같아서 썩 쓰면서도 유쾌하지는 않다.
거지가 원래 그런말인지는 몰라도 쩝.) 어쨌거나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아래와 같이 글을 써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람은 상당히 장문으로 썼고 그리고 영어로 써 놓은 것을 보면 나름의 배움이 있는 사람인데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할지.

처음 중국에 갔을때가 청도였고 이후 심천을 주로 다녔는데 몇 군데 돌아다닌 것을 보면
이런 사람들은 주로 대도시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다.
초창기 심천을 방문했을때 지하철에서 어느 소녀가 이런식으로 글을 써 놓았고
무슨 뜻인지를 모르는 입장에서 어렵게 물어봤더니 집으로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다며 10위안(당시 1400원) 보태달라는 말이었다. 행색이나 나이가 고등학생정도? 라 나름 안타까움에
20위안을 줬는데 잠시 뒤에 돌아가니 또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뒤에 들어보니
이런 식으로 돈을 버는? 거지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뒤로는 돈을 주지 않았지만
오빠와 동생으로 보이는 듯, 아니면 꾸며진? 뭐 그런 식으로 자기의 부모님이 병에도
걸렸다고도 하고 정말 다양한 사유가 있었는데 이렇게 신문에 보도가 되는 것을 보니
더욱 많아진 듯 하다.


얼마전에 지하철을 탔을때 약에 취한 듯, 아니면 정신박약아? 뭐 그런 젊은이가 지하철에서
종이를 나눠주고 어려운 걸음걸이(다리가 불편하게 보이는 듯 절룩 거렸다)를 걸으며
도와주기를 호소했다. 물론 나는 돈을 주지 않았다. 그 것이 진실이라기 보다는 웬지 예전에 보았던
TV에서나 일부 매체에서 다루어졌던 것을 기억하기에 말이다.
꽤 건장한 몸집이었었는데 말이다. 웬지 불편한 기억이다. 최근 들어서 많아진 듯한
지하철에서의 그런 사람들. 마치 IMF때의 기억을 보는 듯 하다.

거지없는 나라 없다지만 최근 들어 갑자기 불어난 그런 사람들은 분명 국민의 세금이 쓰여져야 할데에
안 쓰이고 엉뚱한 곳에 쓰이는 것은 아닌지,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이 영위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에 보다 큰 신경을
써야 할 텐데 언론에선 나라 경제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고 또 성공적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보이는 중견기업의 부도소식이나 이런 우울한 것들을 목도할 때면 그렇게 썩 나아지기 보다는
오히려 더 어려워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나는 그나마 더 나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앗! 거지없는 나라 있다.
http://yacho44.egloos.com/7009716

휴..여기까지 한국 성가대가 진출? 했다. ㅠㅠ 좀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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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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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을 찾았다. 여친으로 인해 더욱 친숙한 도시가 되어 버린 곳.
그전에 기억은 숨을 쉴 수조차 없던 거센바람에 콧물감기에 걸려 약국을 찾았던 기억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기억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기억이란 만들어지고 또 지워지고 말이다.

대련역 뒤편 시장건물 뒤에서 자리잡은 숙소주변의 풍경.

저 너머 보이는 건물뒷편으로 대련역이 있다. 청과시장에서는 많은 이들이 고기도 팔고 각종 과일을
판매하며 분주히 움직인다.

시장에서 바라본 대양여관. 맞나? ^^;; 하루 숙박비 70원에서 60원으로 디스카운트.
깨끗하고 또 친절하고 따듯하다.

오른쪽으로 정육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저 고기들은 다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렇게 정육점을 지나치면 이제 청과시장이 펼쳐진다. 각종 야채와 과일들. 향내는 없지만 서민들의
흥정과 주고받는 거래들, 삶의 내음이라고나 할까.

이 곳은 참 과일이 싸다. 그런데 왜 이리 이름을 외우는게 힘든지..뭐 사실 노력을 하지 않는거지.
그래서 이름은 잘 모르겠다. ^^;;

여친이 다니는 한국어 학원. 대련에 있는 동안 이 거리들을 지나서 학원에 데려다 주고 혼자서 털래 털래 숙수로 돌아왔다. 좀 춥던데 큭.

대련역 옆 굴따리. 이 아래에서도 수 많은 이들이 물건을 판매한다. 양말에서 책, 라이타등 싼 물건들이지만 그들은 그 것들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한다. 햇볕이 들지 않아 어두운 곳이지만 그들에게 이 곳은
삶의 터전이다. 이 곳을 나오면 역시 좌판들이 땅거미가 질 무렵부터 각종 먹을거리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꼬치,옥수수,고구마등 서민들의 먹거리다. 우측엔 기차역 뒷편이, 그리고 좌측엔 버스터미널이 맞이하고 있다.

중국의 각지로 향하는 버스들. 적게는 몇 시간에서 수십시간이 걸리는
도착지까지의 시간들. 그 시간동안 그들의 가슴에는 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겠지.
사람이 많으면 기억도 많다.

대련역내 2층 개찰구앞. 이렇게 각자의 기차를 기다린다. 이 곳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표가 있어야 하고
또 작은 짐이라도 X레이 검사를 해야 한다. 처음에는 의외였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이젠 그러려니 한다.

여친이 준비한 이벤트. 큭! 말 못해.

숙소에서 바라본 전경. 썩 아름답진 않지만 마음으로 보면 풍요롭다. 그 건 내 마음이 평안에서 기인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스팀이 있어 따듯한 온기가 방안을 그득 채운다.

숙소를 잡을때 빼놓지 않는게 인터넷가능여부인데 몇 번 오가면서 점점 빨라지는 인터넷 속도를
체감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는 티스토리와 같은 블로그는 접속이 되지 않는다. 다음 블로그도 접속이 되지 않는데 네이버 블로그만 접속이 된다는 것.

대련역 전경

영화를 보기 위해 갔던 극장 주변의 밤거리. 중국의 밤은 화려하다.

2층버스를 드디어 타봤다. 대련엔 2층 버스가 있는데 그 것을 한 번 못타봤었다.

2층 뒷좌석에서 바라본 모습. 맨 앞자리는 바로 앞이 유리다. 그래서 전면부 시야가 확 트인다.
추운 날씨로 인해 유리에 성에가 끼어 잘 보지 못한게 아쉽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설정샷. ^^

중국이라는 나라에 정들것 같다. 아니 정들었지. 어쩌면 좋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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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그렇게 드나들었으면서도 익숙해진다거나 또는 이해하는 마음이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려라는 차원에서도 의지와는 다르게 쉽지 않은 배려가 될 수도 있고 말이죠.
지난 푸신에서의 결혼식에서 식을 마칠 무렵 음식을 다 한 곳으로 모으더군요.
한 테이블에 식구들이 모여있고 다른 손님들을 간 상태에서 2차? 뭐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고 끝날 무렵 음식을 다 싸더군요. 그래서 하나씩 들려보낸다고나 할까요. 

이번 중국방문에서 여친의 친구커플과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음식을 먹고 오손 도손 대화를 나눌무렵 음식애기가 우연하게 나와서
저는 음식을 남기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애기를 하면서 한국인은 다 비우지 않느냐.
그런데 중국인은 음식을 남긴다라며 여친에게도 주의를 준다고 했더니
커플중 남친은 한국인입니다. 그러더군요.
자기도 처음엔 이해 못했는데 음식을 다 싸가니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흠..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가끔 음식을 싸가는 이들을 보았습니다.
처음 시작할 무렵 여친과 식사를 하면서 음식을 너무 많이 시킨다고 뭐라고 했엇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여친도 그 것에 익숙해서 남으면 싸가지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겠구나.
같이 사는 친구들도 있으니 말이야.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중국을 그렇게 드나들었으면서도 그 친구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엇던 것입니다.


심천등지의 거래처에 가서 식사를 할 때도 몇 번은 직원들이 싸가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었거든요.
결국 저도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그네들의 삶의 한 방식을 알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것도 꽤 합리적인 방법중 하나 같더군요.
테이블이 풍성해 보이고 또 남으면 그 것을 가지고 가서 다른 식구나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말이죠. 그 전에는 항상 먹을 수 있는 양만 시켰거든요.
은근히 신경이 쓰였으니 말이죠. 그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배려해 줄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은 가까운 호텔의 나이트를 갔습니다.
여친의 친구들3명과 5명이서 양주 2병을 시켰는데 한 병이 헤니씨 꼬냑이었습니다.
반 병정도 남았는데 그 것을 여친의 친구가 가져가더군요.

알아야 이해할 수 있고 배려를 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어쩜 내가 하는 행동들중 많은 것들이
아직도 여친을 답답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소소한 것들이 인생을 팍팍하게 만들기도 하고 여유롭게 하기도 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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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근거림을 아직도 심장은 기억을 한다. 그래서 그렇게 울리는 거다.
지금 다시 그 울림이 전해져 온다. 어느 순간에 있더라도 그 울림을 잊지만
않는다면 나는 내가 할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3년, 이제 4년이 다가온다.
다시 똑같은 울림이다. 나는 해야 한다. 할 수 있다.
뭐 올해는 별 다르겠냐. 그 때 난 해 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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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시인들 방문객에겐 친절하지 않을까.







잘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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