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영화하면 에로영화를 생각했다.
이게 웃긴게 틴토브라스를 스페인 감독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우. 역시 에로영화를 머리로 본 것이
아니었다. 큭. 알고보니 이탈리아 감독이었다. 그런데 하몽하몽이라는 영화를 생각했었거든.
이건 스페인영화가 맞는데 감독이 틀리다. 비가스 루나. 음, 그렇군.
어쨌거나 치밀한 영화다. 잔인하기도 하고 말이야. 어쩜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복잡해지는 머릿속에서 벗어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을 듯 하다.
세상에 스토커도 이런 스토커가 없다.
손목시계 알람에 맞추어 눈을 뜨는 남자. 그 남자의 옆에는 여자가 누워 있다. 그리고 남자는 옷을 입고 출근을 한다. 아마 부부간으로 혹은 애인간으로 생각할 만하다.
그런데 그 게 아니다. 혼자만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위장하고 가장하고 꾸민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집착인지 모르지만 그 집착은 서서히 여자를 파멸시킨다. 병상에 누워 있는 그의 어머니만 그 잔인함을 알 뿐이다.
그 비밀을 알고 있는 단 한 명.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평범한 여성을 서서히 옭아매는 그의 트릭은 보는이를 숨가쁘게 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들은 여럿 나온다. 그 긴장은 아마도 이 남자에게서 빠져나가라고 소리치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문화적인 차이인지 몰라도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는데 왜 그냥 넘어갔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장면.
지금 혼자인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영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볼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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