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니 우리은행이니 신한은행이니 하면서 전화가 온다.

하나같다. 대표님을 찾고 법인영업팀이라며 10분정도만 시간을 달라고 한다.

2012년 마지막 비과세 상품이 나왔다는 멘트까지 하나같이 똑같다. 근무시간이라 시간을 내기가

여의치 않은 지 도시락을 준비할테니 먹으면서 금융상품 안내를 해 줄 수도 있단다.

내가 계획한대로 일이 안 될때가 있다. 살다보면 평소엔 안 그랬는데 그 날따라 갑자기 여러 우연이 겹친건지

평정심이 제 역할을 못해서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 바로 그런 경우가 생겨서 만난 신한은행 영업팀.

꼭 X인지 된장인지 맛을 봐야 아는 것도 아닌데 흠. 신항생명이다. 보험이야 영업만이 살길이니 그런 것은 알았지만

꼭 이렇게 생명팀이 은행팀을 팔아야 하는 건지 그 사람들에 대해 조금의 연민도 들고 약간은 괘씸하기도 하다.

하지만 온 사람들을 어떻게 하겠는가. 한 번 들어보자고 해서 들어보니 역시 청산유수. 말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 뭐 그런 것은 이해를 하려고 노력을 해 보련다. 하지만 불만인 것은

그들이 말하는 금융상품 그 것도 12년짜리인데 그 것을 하게 되면 주는 사은품이라는 것들에 대한

불만이다. 물론 그 것을 바라고 한 것은 아니다. 차라리 안 준것만 못한 상품들, 분명히 그 업체와

계약을 맺을때는 그래도 거기에 비용이 소요되었을텐데 보다 실질적인 것을 주면 좋지 않았을까.

 

사은품이라고 준 것들을 보자.

 

KM국민클럽리조트 회원권, 골드카드. 이용기간 2년.

써져 있기는 입회금이 50만원이라고 써져있다. 즉 이 골드카드를 받기 위해서는 50만원이 드는거다.

 

그리고 VIP펜션,영화연간카드이다. 2014년 11월까지 유효기간으로 되어 있다.

(주)히든여행에서 제공하는 카드이다.

 

거기에 추가되는 제주왕복항공,잠수함여행권(2박3일 항공 2인 제공)은 마치 실제 보딩패스터럼 이미테이션이 되어 있다.

뒷면을 보면(tax,공항세,샌딩비,율휴할증료 본인부담)이라고 쓰여져 있으며 렌트카 48시간 이용중 선택을 할 수가 있다.

그리고 각종 제약조건이 나와 있는데 협찬호텔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 (1박에 149.000원 2박(2인1실기준)),

연휴및 성수기(준성수기)주말 허니문 요금은 추가가 된다.

또한 금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59분 이전 출발은 항공할증 요금이 별도), 그리고 식사와 여행자 보험도 별도.

아니 샌딩비는 무엇인가. 이 건 여행사에서 항공탑승수속을 도와주면서 받는 비용인데 결국 단체로 간다는 것 아닌가.

내가 원하는 시간이라 하더라도 그 시간에 다른 여행자와 맞추어서 가야한다는 그림이 보인다.

거기에 유류할증료는 뭐고 항공할증 요금은 또 뭔지. 유류할증료야 유류값이 오를때 많이 듣는

소리이니 그런가보다 하지만 항공할증요금이라니. 거기다가 내가 원하는 호텔이 아닌 협찬호텔 숙박에

식사와 여행자보험별도. 호텔요금은 비수기의 평일요금일 것이다. 이런 카드는 워낙 많이 들었기에

지금도 이런 구석기시대적 마케팅이 통하나 의아스러워 인터넷을 뒤져보았다.

 

잘 읽어보니 (주)히든여행에서 제주도 왕복항공,잠수함여행 또는 48시간 렌트를 제공하고 vip펜션,영화연간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떤 회사이든 수익이 나지 않으면 회사가 운영이 되지 않고 아무리 잘 만들어진 서비스라도

지속제공이 불가능하다. 그럼 이 회사는 어디에서 수익을 얻을까.

 

인터넷 후기를 뒤져보자.

 

http://blog.naver.com/sunggemi?Redirect=Log&logNo=100067657240

이런 후기는 500원짜리 뽑기로 무진장 뿌려졌고 심지어 식당같은 곳에서도 준다는데 이게 2009년에

포스팅된 글이다. 댓글들은 더 가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