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드뎌 마닐라닷. ㅎㅎ 이 얼마만인가. 수더분한 니노이 아키노공항을 보니 필리핀에 온 것 같다. 비행기를 타고 내리면 공항 주위로 보이는 집들이 왜 이리 정감?이 드는지, ㅎㅎ 넌 모른다. 정감이라는 것 말이야.왜그런 게 끌리잖아.
공항을 나와서 미터택시를 탔다. 음... 항상 택시를 탈 때 조마조마하다. 좀 괜찮은 기사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미터를 키지 않고 가는게 아닌가. 그래서 플리즈, 미터. 라고 했더니 가솔린 값이 많이 올랐단다 그냥 200페소만 달란다. 이 무슨 타이어 펑크나는 소리인가. 작년 연말에 올 때 100페소도 안 들었는데 말이다. 그랬더니 미터켜도 그 만큼 나온단다. 그럼 키라고 했더니 150페소만 달란다. 결국 리메디오스 서클에 와서 걍 150페소 주었다. 뒤에 알고보니 정말 그 이상 나온다. 엄청 올랐다. 우~ 더구나 노란택시라서 기본요금이 70페소에서 시작한다. 참고로 하얀 택시는 기본이 40페소다. 쩝. 유가가 여럿 잡는구나. 스타게이트 펜숀에 자리를 잡았다. 언제나 그럿듯이. 디럭스가 없어서 이그제큐티브. ㅎㅎ 말이 럭셔리 하지 디럭스보다 약간 넓고 냉장고하나 있는 차이다. 아. 개인금고도 있긴 하다.
이 사진은 스마트폰용 어안렌즈로 찍은 것이다. 어안렌즈 하나 있으면 두고 두고 써먹는다. 위 사진처럼 전체 사진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이 것을 이용하면 이렇게 전체가 쫘악 나온다. ㅎㅎ
요 제품이다. 11번가가 대한민국 오픈마켓
한국에 오기 전에 마비니 스트리트에 있는 다른 호텔을 예약했는데 갔더니 와이파이가 프리가 아니다. 엄청난 비용 지불. 결국 다시 스타게이트로 왔다. 스타게이트가 깔끔하고 직원들 친절해서 편하긴 하다. 게다가 프리와이파이. 짐을 정리하고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리메디오스 서클에 얼마전에 생긴 일식집으로 고고씽. 일식집이라 그런지 몰라도 들어서면 "이럇싸이 마쎄" 하는 소리로 손님을 맞는다. 하긴 로빈슨 플라자의 한식집도 필리피노들이 혀짧은 소리로 "어서오세요" 하더라만,
밥도 먹었으니역 마닐라 베이에 가서 입국신고해야지. ㅎㅎ
앗. 변했다. 마닐라베이의 바다를 볼 수가 없도록 차양막으로 다 가로막혔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아니 그럼 그 곳에 있던 적지 않은 필리피노들의 안식처도 다 사라진건가?
낮에 보니 이런 모습.
펜손의 가드가 말하길 지난 우기때 마닐라베이가 넘쳤다며 사진을 보여주는데 장난아니다. 그래서 그 보수공사를 한단다. 보수공사를 하는 김에 과거의 즐거웠던 마닐라베이를 다시 한 번 만들어 보는 것도 어떨지.
교회에서 누군가 결혼식을 한다.
돌아다니면 즐겁다. 여행을 할려면 돌아다니는 걸 즐길줄 알아야 하지 않겠나. ㅎㅎ 난 즐겁다.
계획된 민도로에 가기 이틀동안 필친구들과 새벽까지 술을 퍼 먹은 것 같다. 왜 이리 술을 잘 마시는지 원. 노래방이 생겼는데 아주 독특하다. KTV는 아니고 1층은 식당이고 2층은 룸으로 되어 있어 한 시간에 250페소정도이며 래를 부를 수가 있다. 이 곳에서 식사도 하면서 술도 마실 수가 있다.
인섬니아에 파디스포인트에 너무 돌아다닌 거 아닐까?
인섬니아는 20대이상의 젊은이들이 많이 오는 곳으로 외국인들도 온다. 맥주만 마실 수도 있고 2층에도 자리가 있으며 뭐 그리 담스럽지는 않다. 파디스 포인트는 10대들이 주로 온다. 나야 뭐 필친구따라 갔지만,
앗. 필리핀 여행가는 사람들 주의주의 꼭 필수 극 조심조심.
이 사람들을 기억하자. 필리핀 여행객들을 납치강도살인을 저지르는 악랄한 놈들이다.
지금도 필리핀 어드메쯤에서 먹잇감을 고르고 있을지 모를 나쁜 넘들이다. 보면 영사관에 신고. 혹은 국제전화를 해서라도 한국경찰에 신고하자.
세계어디에나 명소가 있듯이 필리핀에도 마닐라베이라는 걸출한 곳이 있다. 어쩜 빈자가 많은 필리핀에서 무한의 넉넉함을 아무 조건없이 주는 곳이 바로 이 곳이 아닌가 한다. 바닷가의 포근한 햇살과 잔잔한 파도의 끝에서 낚시질을 하는 이,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산책을 하며 치열한 하루를 보냈을 이부터 내일의 부산함을 준비하는 이들까지 마닐라베이는 충분하고도 남을만한 포근함을 준다. 이방인에게도 그 것은 다름이 없다. 아주 가끔의 헤이함을 찾은 이에게도 편안한 너그러움을 선사하는 마닐라베이에 그저 내몸을 맡겨보면 세상의 중심이 나 인것 같은 행복한 착각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