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교통정체는 심하지 않아 10시경에 도착을 하였다.
얼마만의 여행인지 매번 감회가 새롭다. 별 그다지 감흥이 안 일거 같은
것도 온 몸의 감각세포가 들고 일어나며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까지 자극적이다.공항에서 드는 궁금점. 출국할때도 그렇고
왜 항상 비행기탑승 2시간전에 오라고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결국 2시간가까이 탑승대기끝에 Asian spirit항공을 탈 수 있었다.
프로팰러가 달린 경비행기정도인가? 중형비행기라고 하나,
글쎄 한 60석 되려나? 비행기는 미끄러지듯 활주로를 달렸으면 좋으련만
가끔 덜컹 거리더니 하늘을 나는 중에도 무어라고 해야 나.
아! 롤러코스트 탄 기분이 가끔 든다. 가끔은 깜짝 깜짝놀란다.
ㅎㅎ 타보면 안다.
계속 걸어다녔더니 이렇게 옴짝달짝 못하는시간이면 잠에 떨어진다.
잠이 깜박 들었다가 요란스런 기체 착륙에 잠이 깨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한국인이 많은 건지... 지금 비수기에다가 휴가철도
지났은데 비행기의 50%이상이 한국사람인 거 같다.
호주여행할 때는 외지에서 한국인 보면 반갑던데 여기선 뭐랄까... 그저 그렇다.
그들도 그렇겠지, -.-;;
타클라란공항에 내려서 문을 나서니 에이전시에서 연락을 받고 픽업을 나왔다.
밴을 타고 보트 선착장으로 가서 보트를 타기까지 안내를 받고 승선하니
보라카이가 저 멀리 보인다.
보트를 내리면서 가이드에서 보았던 무등을 태우거나 업어준다는 사람은
없었고 그냥 보트에서 내려준 사다리를 타고 내렸다.
보라카이리젠시리조트에서
픽업을 나왔다. 책에서 본거와는 다르게 그다지 크지 않은 호텔.
역시 여행가이드는 과장이 심하구나. 142호. 퀸사이즈. 다른건 다 맘에 든다.
에어컨시설도 빵빵하고 조용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시설, 풀장.
뭐 이정도면 감지덕지지 ㅎㅎ
짐을 풀고 나왔다. 어짜피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은 옵션들을 찾아 부킹을 해야
할 거 같아서 말이다. 보라카이까지 와서 해변만 보다 갈 수는 없지 않겠어.
나와서 상점이 보이는 끝까지 걷다가 안쪽으로 들어가면 원주민들이 산다는
마을이 있다는 가이드북내용이 생각나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 시골에서도 첩첩산중의 깡촌에 들어온 느낌이다. 한국에도 있나?
흑염소를 몰고가는 원주민. 무얼 가지고 노는지 장난을 치는 꼬마들.
이렇게 한가로이 아무런 생각없이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여유가 있어 행복하다.
평화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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