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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전철역

心身FREE 2008. 7. 7. 16:36
이런 불효도 없나 싶지만 ㅠㅠ 가끔 집에 내려간다.
천안이니 그다지 멀지도 않은데 쩝. 바쁘다는 핑계아래에 차일 피일 미루다가
명절때에나 내려간다.
사실 내려가도 재미가 없다는 게 이유라면 이유인거 같다.
아는 사람도 없고... 천안에서도 그 구석의 성환이니 뭐 볼게 있겠는가.

그런데 내려갈때면 마음만은 편하다. 서울역이나 시청또는 신정역에서 타고 가는데
시골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은 지 볼꺼리가 많다.
유동인구가 많으니 잡다한 상인들도 몰려 있고 또 내려가는 동안이나 올라가는 동안에
전철에 오른 잡상인의 모습도 보인다.

뭐 그런것이 정겹고 구수함을 느끼는 건 어릴 적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는
장터의 시끌벅적함속에서 오버랩되는 웃음이 곁들여진 왁자지껄.
그리고 오랫만에 만나는 친인척들의 반가움들, 먹을꺼리등이 어우러진
기억때문이 아닐까.

이젠 사라지는 것들도 많고 성환역도 현대적?으로 단장되어 폼나게 서있다.
주변과는 약간 이질감이 나는 것도 같은데 뭐 신식이라는데야...
그런데 그냥 놔두면 안되나? 아니 조금만 고치면 안되나?
다 뜯어고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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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올라오면 이런 볼거리는 있는데 무어랄까. 급조된 느낌은 여기서도 받는다.
이벤트성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후다닥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정말 빠르다.
전광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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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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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끝나고 나서 경희궁 스포츠 센터로 간다.
우연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무뎌지는 여름햇살 아래
반짝이는 전단지 하나를 보고 골프란 것에 눈이 확!

지난 번 중국갔을때 뵈었던 분이 골프는 꼭 배워두어야 하다고
역설하시던 모습에 감명?을 받은지라, 처음엔 끝나고 나서 집에 가면 10시 전후.
그리고 식사하는 것이 거북했지만 이젠 뭐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체육관가는 길이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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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화문 전경

원래는 이 위치가 아니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문화재들을 보면 원래의 위치가 아니었다는 것도 많고 다시 재건했다는 것도 많고

참 기구하다는 생각이 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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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화문 단청. - 참 곱게도 빚었다. 그려진 것에 대해서 무어라 형용하기 어려운 이 어휘의 무지함. 우리나라말을 많이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그다지 일상에서 소용이 없어 그런건지 쉽지가 않다. 용불용설인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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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면서 여길 몰랐다. 이럴수가. 난 가끔 서울에 있으면서 이렇게 무심하다니 할 때가 있다. 이런... 왜 몰랐지?
서울에도 갈 곳은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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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도 유심히 바라본 태권도 시연. 무슨 아이들 글짓기 대회도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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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이 좋다. 수목들과 도로, 그리고 분리대등이 잘 어우러진 한 폭의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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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사 박물관의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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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사 박물관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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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YMCA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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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에 워킹홀리데이 협회가 있다. 여기에 있다. 참...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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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좀 멀다. 1년동안 잘 다녔는데 말이야.
동네 헬쓰클럽도 문 닫았고 쩝. 어디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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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기억의 끊을 놓지 않는 것은 미래의 끊을 놓치 않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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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에서 남영동쪽으로 내려오면 외환은행 골목으로 대일학원이 있으며 그 주위론 분식집과 피시방이 많다. 학원가가 그렇듯이, 단 고급스런 식당은 없다.

레스토랑이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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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이다. 일제시대때는 꽤나 많은 일본인들이 터를 잡고 살았던 곳. 그래서 꽤나 잘 나가는 곳중 하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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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로 서울역이 있다. 이 길을 회사 출퇴근 하면서 그다지 낯설지 않은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던 곳이다. 피시방에 들어서면 매퀘한 냄새와 뿌연 담배연기가 오래된 필름의 스크래치처럼 떠다니고 조그만 가게앞에선 으례 소주와 맥주가 새우깡과 자리하기도 했던 곳. 이 근처엔 참 식당이 많다. 그리고 저렴하다. 아마도 서울로 모여들었던 또는 모여드는 종착지이자 다시 출발하는 기착지였던 유래에서 비롯되는 지도 모른다. 주머니는 가볍고 가슴만 뜨거운 사람들이었을테니 말이다. 그런 이들의 가슴이 검은 태양과도 같이 메말라가는 현실속에 가뭄끝 말라 비틀어진 지표처럼 검은 속살을 드러내던 때였던 거 같다. 내가 있었을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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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다음 사람을 위해 수화기를 올려놓았다. 요즘 애들 이런 이유 알까??? 참 별거 아닌 배려다. 하지만 공중전화를 쓰는 이를 위해 수화기를 올려놓는 것. 아는 사람만 아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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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원 삼겹살이 있던 곳인데 지금은 바뀌었네. 저 위에는 시장이 있고 시장을 지나 신호등을 건너 다시 샛길로 올라가면 용산 도서관이 나오고 또 그 위로 올라가면 남산도서관이 나온다. 아무도 없을땐 도서관에 가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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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작은 놀이터. 왜 정말 작은 놀이터. 주위엔 놀것들이 참 많을 거 같은데 놀이터에는 항상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놀이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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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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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님의 미소는 여전하다. 말투도 변함이 없다. 머리는 염색하셨다. 더 젊어보인다는 것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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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이다. 저 곳이다. MMX300에서 업그레이드한 펜티엄III 650이 식식거리며 윈앰프를 돌리고 미키루크의 사진이 방 한켠을 차지하였으며 어딘지 모를 현재지만 무엇인가 붙잡아야 한다는 절실함에 더욱 치열하게 나를 내몰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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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자리를 푸드뱅크가 대신했다. 범죄가 줄어들고 더욱 소외된 계층에 관심을 쏟는다는 긍정적인가?
아니면 칼맞아 죽는 사람보다 굶어죽는 사람이 많으니 합리적으로 자리바꿈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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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게도 참 많았는데... 만화가게가 사라졌다. 그 것이 나에게 큰 소용이 없어도 사라지는 과거에 대한 아쉬움이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그래서 박물관이나 기념관 그런게 생기나? 그런데 일상의 저런 것들은 사라지면 어디로 가는 거지? 기억속으로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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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한 블록안에 이렇게 풍경차이가 난다. 고개를 돌리면 또 ... 서울역주변은 팔색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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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던길로 돌아가는 거야. 인생이 그렇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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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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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身FREE 2008. 7. 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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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땅에서 만난 두 남녀간의 사랑. 그 것도 7일.

에혀..짧아라. 원래 사랑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데 흠,흠.. 7일이니 더 아쉽지.

낯 선 곳에서 낯 선 남녀간의 낯 선 만남. 그래서 통역이 되나요?인가보다.

영화내내 보이는 건 스칼렛 요한슨의 어딘가 허전함에 빠져 있는 움직임과

빌머레이의 맥빠진 모습들. 아.. 영화가 맥빠진다는 것은 아니고 말이야.

내가 맥빠진 건지 모르겠다. 왜 이런 영화를 보면 맥이 빠지냐.

전엔 감동먹고 눈시울이...^^;;

이국적인 풍경이 늘 그렇듯이 생소하고 신기하고 또 가보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일본을 배경으로 한 다는 것이 못내 아쉬우면서도 어느덧 아쉬움에 빠져버리는

매력적인 영화다. 빌머레이가 로맨스 영화에도 어울리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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