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향한 그녀의 무서운 집념. 신들린듯한 주인공의 백조에 대한 열정이 아름답다기 보다는 무섭기까지 하다.
사랑을 잃은 채 절벽에 뛰어 내리는 하얀백조의 마음일까? 어쩜 광기와도 같은 열정에 탄복은 할 수 있겠지만 바라고 싶은
모습은 아니다. 평들을 보면 나탈리 포트만의 명연기 ..물론 연기 잘한다. 그래 연기 잘 하지.
연기도 잘하고 시나리오도 그럴 듯 하고 음악과 장면연출 이런 것들 모두가 어우러진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 어쩜 시놉을 봤다면 난 보지 않았을 듯. 그런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본 것 보면 영화는 잘 된 작품이다.

한때는 영웅본색, 첩혈쌍웅 이런 남자의 눈물이 걸쭉하게 우러나는 영화를 좋아했었단 말야. 그런데 이 작품을 봤다고,

아마도 블랙스완이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속에서 자기 살을 깎아먹는 듯한 스트레스에 미스테리 요소를 섞어서 그랬나 보다.

이 남잡 배우 누구드라.. 작품 연달아 두개 본다. 전에 무슨 시티.. 은행갱으로 나온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결국 어떻게 되는 거지? 흠... 이런 영화는 연인끼리 보면서 분위기좀 잡아볼 만 할 거 같다.
비싼 뮤지컬 보러 가지 말고 말이야. 하긴 이 거 보고 나면 뮤지컬 보고 싶다고 하는 부작용의 우려도 있긴 하지.

가끔은 이런 영화도 보자.
추천-이런 영화 거의 안 보는 사람. 다운 받아놓고 잊어먹는 사람. 여친이 날 보고 메마른 사람, 혹은 예술을 몰라 그러면 같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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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한 2

心身FREE/영화세상 2011. 5. 17. 17:49
홍콩영화를 보면서 아마도 홍콩영화의 액션이 아시아 영화의 액션을 업그레이드 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언젠가 그 험난한 시절 그러니까 마빡 번쩍번쩍 하던 넘의 시절 말이다. 당시의 대한민국영화와 당시의 홍콩영화를 비교해 보면
지금의 한류못지 않던 홍콩영화 붐을 짐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저룬파, 왕자오시엔, 장구오잉이 CF를 찍으러 한국에 오고 그랬으니 말이다.
물론 지금과는 천양지차이고 입장도 뒤바뀌었다. 세월이 많은 것을 변하게 하는 건지 변해서 세월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이 영화를 보면서 스티브유, 유승준을 보면 그런 기억은 연민으로, 씁쓸함, 또는 안타까움 뭐 그런 것들이
뒤범벅 도때기시장판이 될지 모른다. 생각없이 보려 했던 액션영화. 경한2.
아마도 이 영화를 보게 되면 유승준의 지난 뮤비를 찾는 이들이 꽤 나올듯 하다.

금푸른 바닷가를 가고 싶은 동생과 무덤덤한 형의 시니컬한 대화와 영상은 무미건조한 듯한 일상에서 탈출구를 꿈꾸는 듯하다.


택배기사로 나오는 또 다른 주인공. 다소 작위적이고 오바스러운 면이 느껴지지만 따지지 말자. 그냥 이런 사람도 정의감하나로
똘똘 뭉쳐있다보니 미스 유니버시아의 연인이 될 수 있고 또 그 것을 인정해주는 든든한 우군이 생긴다는 것을 인정하자. 영화에서라도,


자신의 머리를 향해 총구를 대는 듯한 몸짓. 난 왜 저 모습이 유독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지 모르겠다.
승준아 왜 그랬어.


기억과 추측, 예감 등으로 끝까지 액션! 은 아닌 것 같고 좀 지리해지는 장면이지만 유승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연민을 갖는 이라면
유승준의 질긴 생명력에 대해서 어쩜 그것이 현실속에서도 보여져서 일까? 응원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지.
감독. 경한3는 안 만들거야?


추천한다. 중국 최초의 미스유니버스를 보고 싶다면, 홍콩액션영화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유승준을 기억한다면,


그의 노래가 끊임이 없던 세상이 있었는데 말이야. TV를 봐도 나오고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시절말이야.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고 승준의 움직임은 대한민국에서 뛰고 있었다. 쉴틈없는 움직임. 현란하다고 할까?
소박한 말투와 목소리에 정감이 참 묻어났으니 말이야. 아마도 그 문제만 없었다면 rain? 깜도 안됬다.

승준아.
왜 그랬어.


넌 최고였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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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보는 중국의 좋은 영화다. 영화의 좋은 예라고나 할까? 와이프한테 듣고 보니 두 배우가 중국에서는 유명한 배우라고 한다.
영화는 삶의 가치에 대하여 한 번쯤 다시금 새겨보는 시간을 갖게한다고나 할 수도 있겠다.
바람난 사업가 이청콩이 설날이 되면서 집으로 가기 위해 청사행 비행기를 타게 되면서 니우껑을 만나게 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아니 어쩜 인생이 새로운 실이 풀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멜라닌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목장주는 월급을 못주게 되고 이로 인해
월급을 못받게 된 니우껑은 사장에게서 돈을 빌려간 이가 써준 차용증을 들고 창사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게 된다.

비행기를 처음 타는 니우껑의 좌충우돌에 우연히 동승하게 된 청공은 답답함, 또는 상대못할 다른 차원의 사람으로 생각하고
피하려 하지만 가는 곳마다 부딪히게 되면서 겪게 되는 로드무비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이 과정이 따듯한
온기를 느끼기도 하고 가슴찡한 이도 만나게 되면서 어쩜 로드무비 자체로서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들을 다루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회적으로 성공했으며 고향에 와이프와 아이가 있지만 따로 만나는 애인이 있는 남자. 일에 있어서만큼은 철두철미할 것 같은
사람과 어딘가 부족하고 사기꾼에게 쉬이 속을 것 같은 순진한 사람 그리고 창사로 향한 여정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이
어우러지면서 정말 보기좋은 영상과 듣기좋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를 보고 나서 "참 잘 만들었다" 는 생각.
가슴 포근해진다고나 할까? 따듯한 미소지을 수 있다는 것. 요건 보장한다.

기업의 ceo이다. 부러울 것 없을 것 같다. 뭐 다 있잖아? ceo 냉정하고 분석적이지만 머리는 뜨거운 뭐 그런 멋진 존재로
생각하고 이런 이들이 작은 관심을 보여주면 감동까지 받게 되는 뭐 그런 멋진 자리 아닌가? 어쩜 그 만큼 우리가 그들을
부러워한다는 반증이기도 하지. 그 자리에까지 어떻게든 갔으니 특권인가? 어쨌든 그런 사람이다.

월급이 얼마일지 모르지만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밀린 월급을 받고자 하지만 결국 못받고 빌려준 돈 받아 동료들의 월급까지
챙겨주려는 나름 의리있는 소시민이다. 보면 평범한 사람들의 의리같은 거 따지고 정의 따지고 하지 않는가. 똑같다.
으.. 왜 글쓰다 보니 씨니컬해지는군. 흠.


검색대에서 액체반입은 안된다고, 왜 안되는거야. 마셔버리는 거다. 911테러(이 것도 확신이 덜 슴. 음모론 있었잖아)때문에
전 세계가 불편을 겪는 거지 머.

다음은 기차다.

이제 버스로 간다.

경운기다.


어쩔꺼야?

이제 배로 간다.

행운이 시작되는 건가?

그럼 그렇지 행운은 무슨??

니우껑의 예지력이란, ㅎㅎ

결국 그들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거나 진실로 찾아야 할 것들을 찾은 것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수 많은 사건들이 전혀 작위적이거나
얼토당토 않을 것 같은 것은 아마도 인생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와이프도 좋아라 한다.

추천하자면 20대 후반의 남녀 모두에게 추천.
야한것 없고 액션없고 즉, 자극적이지 않다. 하지만 웃겨도 이렇게 웃길 수가 없는 것을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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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천당, 국내에선 해양천국이라는 이름으로 2010년 제4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에 출품되었던 영화이다.
이연걸이 액션연기는 하지 않는다고 한 이후 그럼 뭐 한단 애기지? 했는데 해양천당이다.
물론 그 발언 이후에도 액션연기를 했었지만 이연걸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자신의 연기에 대한 조바심에
따른 발언이 아니었을까 정도로 넘어갔다.
해양천당을 보면서 나오는 첫 장면에서의 그의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나 할까.
아... 그래. 소림사가 82년이니 벌써 30여년 가까이 되었구나.
그의 날렵하고 각잡히는 액션연기를 보기 어려운 아쉬움이 진하게 오면서도 이렇게 시간이 흘러갔다는게
착잡하기도, 싱숭맹숭하기도, 신기하기도 그러네. 나도 나이가 그렇게 들어갔다는 것이니 말이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과 간경화로 얼마남지 않은 삶으로 인해 아들의 이후 삶을 준비해 주는 아버지의
마음아픈 이야기이다. 다큰 아들을 받아줄 곳이 없어 같이 자살을 시도해 보기도 하지만 이 마저도 쉽지는 않다.



그래 30년이 지나버렸구나.

바다라는 것이 생명의 기원이듯이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무한사랑을 짐작이나 해 볼 수 있는 좋은 배경이 되는 듯 하다.

액션이 아닌 진지한 드라마연기를 보면서 잠시 소림사나 동방신기때의 모습을 떠올려보니 그 때도 연기를 못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액션만을 봐서인지도 모르겠지만, 하긴 뭐 그 나이에 이런저 저런거 따지고 봤겠는가. 나이들어가면서 따지는게 많아지는 거지.
이거 병이다 병. 어쩔 수 없는 병. -.-;;

계륜미는 친구의 역할로 나온다. 볼때마다 마스크가 참 깨끗해서 심성도 그렇지 않을까 할 정도로 투명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일이 아니면 쉽게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하긴 나도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그리고 본 이후 시간이 지나면 이런 이들에 대해
시선이 가지 않을 지도 모른다. 세상엔 사회적 약자가 분명 존재하는데 이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것이 쉽지 않은 건지 쩝.
작은 손길이라도 쉽게 내 줄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주변에 많았으면 좋겠다.

원래 이런 영화를 보면 눈물을 잘 흘리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러지 못했다. 아버지의 사랑을 화면으로서 보여주려다 보니 시나리오가
늘어지는 듯 해서 오히려 가슴찡함이 덜 한 것 같다. 내용으로나 출연진들의 연기는 군더더기도 없어 편안하게 감상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이연걸의 비중때문일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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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영화보는 재미중에 하나가 바로 인도영화를 보는 것이다. 처음 보았을때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가무에 낮설었지만
어느샌가 그 율동과 노래에 흥얼거리기까지 하는 것을 보니 나도 인도영화를 볼 줄 알게 되었나보다 자찬한다. ㅎㅎ
미국식 로봇처럼 전지구적인 적들을 상대로 하는 수퍼로봇은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의적?들과 싸우는 모습들을 볼때면
더욱 인간적이라고나 할까? 아~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로봇이 사랑까지 하게 된다. 결국 로봇은 로봇을 만든 박사와 적이
되고 결전을 치루게 된다. 이런 대강의 스토리도 대강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다소 무리하지만 공감을 얻게 되는 적당한
시나리오로 2010년 개봉당시 인도에서 대박을 쳤다고 한다. 사실 이 영화는 SF가 주는 맛은 느껴질 지 모르지만
인도영화의 탄탄한 시나리오가 주는 감동은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으로 인도영화를 평가하지는 말자.
3idiots나 가지니, 그리고 slumdog milinare 같은 영화는 그 것을 보았다는 것만으로 새로운 영화의 세계를 보았다고나 할까?
결국 인도영화에 눈을 뜨게 되니 말이다. 인도영화를 보다 보면 지금의 한류와 같은 또 다른 문화시장을 상상하게 될 지도 모른다.

특수촬영부분에서는 우니나라와 대등? 또는 그 이상일 수도 있다고 보여질 정도로 깜짝 놀란다.


과학자를 본따서 만들었다고는 하는데... 조금 그렇다. 뜨악~

책을 스캔하듯이 읽는통에 주위사람 또 뜨악~

인도의 젊은이들 모습일까? 연인끼리 헤어짐에도 헤어진다는 서약을 한다. 생소하다.

적대적인 관계로 나오는 박사. 그도 로봇을 만들어 테러리스트에게 팔려고 하지만 실패하다가 주인공 로봇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화재현장에서 사람들을 구하고 또 목욕탕에 갇혀있던 소녀를 구해냈지만 그 소녀는 벌거벗겨져 있는 상태라 수치와
모멸감으로 자리를 피하다가 차에 치어 숨진다.

뒤의 장면에서 보여지는 특수촬영신은 눈이 똥그래질 정도이다. 인도영화 수준을 다시 보게 된다고나 할까?


인도 영화 즐기는 사람은 볼만하다. 단, 큰 감동을 구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인도의 SF영화 한 번 보자라는 심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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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를 건너온 많은 꿈들. 그 꿈을 이루고 다시 황해를 건너간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주조연급이 조선족이고 배경영상을 많이 가져오다 보니 황해라는 영화로 인해 어쩜 불편해 했을지도 모를
조선족들이 있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잔인성이나 도박? 그런 것으로 그들이 비하된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영화의 내용을 감안하지 않은 일부의 생각이라고 보인다. 영화의 스토리를 끌고 가는 것은 
돈에 끌려 다니며 사람들을 이용하고 협박과 폭력을 밥먹듯이 일삼는 비열한 인생들이니 말이다.

구남의 나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량이와 보면서 영화배경을 애기해 주다보니
나레이션을 듣지 못했는데 다시 캡쳐화면을 뜨면서 듣게 되었다.
키우던 개가 개병이 걸려 어미개를 죽이고 입에 들어갈만한 것은 무엇이든  죽이다가
도망을 갔는데 몇 일뒤에 파리해진 모습으로 들어왔다가 쓰러졌다는 것이다.
그 것을 구남이 묻어줬는데 그 날밤 동네어른들이 그 것을 다시 잡아먹었다는 것.
그리고 "개병이 돌고 있다." 라고 나레이션은 끝난다.

영화의 스토리는 인터넷을 통하여 많이 돌아다닌 것 같다. 그만큼 나홍진감독, 하정우, 그리고 김윤석의 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것이다. 하긴 추적자라는 영화를 보고 이들의 팬이 되었으니, 영화는 추적자 못지 않게 또는 그 이상으로 숨쉴틈없이 돌아가고
긴장감을 풀지 않게 시의 적절하게 액션과 시니컬한 웃음, 그리고 가슴짠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인터넷에 황해를 검색해 보면
결말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글이 많은데 끝에 김정환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도 영화는 물음표 투성이라고나 할까?
관객에게 몰입을 요구할 정도로 불친절하지도 않다. 영화의 매끄러운 연출과 숨쉴틈 없는 화면전개로서 영화의 재미는 충분히
받아들이고도 남음이 있을 것 같다.


아내는 돈벌러 한국에 들어갔지만 송금은 되지 않고 있고 빛에 쪼들리며 사는 구남에게 면가의 제안은 단 하나의 선택으로
밀항선을 올라타게 한다. 이 밀항선 이름이 "행복"이다. 아이러니한 것일까? 아니면 행복을 찾기 위해 떠나는 배?

주어진 목표는 김승현. 하지만 중간에 의외의 복병?이 나타나고 혼란이 거듭되면서 멈출수 없는 추격자 또는 도망자의 신세가 된다.


그의 꿈속에 보이는 아내는 다른 이와의 관계에서 보이는 불륜녀이다. 그가 그 녀의 주소를 물어 물어 찾아갔을때도 간발의 차로
놓친 상황에서 그는 그녀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비장함까지 보인다. 그런 그가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의 유골함을 들고 가는 모습과
엔딩신에서 보이는 구남의 꿈속에서인지 모르는 아내의 귀향은 쉽게 매치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남한에서
겪어온 지난 시간은 그녀를 안스럽게 생각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관객에서 마지막 구남의 길에 대한 위로를 전하는
감독의 의도적인 배려?일 수도 있겠다.

지긋지긋할 것 같은 지난 몇 일간의 시간을 져버린체 밀항선을 탈 생각을 하고 브로커를 만나기 위해 간 곳은 공사장이었다.
이 때 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결국 경찰의 사격실수로 다친 이 형사도 구남의 범행으로 언론에 나오겠지.

구남의 이 울음을 이해할 것 같다고나 할까? 나도 같이 울고 싶던 장면이었다. 누구하나 그를 도와줄 수도 없고 아는 이도 없다.
돌아갈 방법조차도 막막할 뿐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 왜 이 사람의 눈시울을 적신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가 김승현 살해를 사주했고 그 것이 면가에게서 구남으로
이어졌고 그리고 구남살해를 지시한 자로서 마지막 장면은 이해 불가였다.

가슴 찡했던 것 중 하나가 뉴스기사. 와이프를 살해한 남자의 인터뷰에서 많은 도움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에
격분해서 범행을 저질렀단다. 어쩜 귀향본능과도 같은 그 바람을 잔인하게 꺾어버리다니. 어쩜 구남은 그 뉴스를 보고 아내에 대한 미움을 져버렸을지도 모른다. 황해를 건너와서 그 자신이 겪고 있는 것들로 그 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잔인하다는 것은 황해의 작품성을 훼손하는 것중에 하나로 읽힌다. 인터넷을 보면 말이다. 하지만 그 잔인성은 구남이 한국에 들어와서
겪는 처절함에 비한다면 잔인하달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녀의 아내가 토막살인을 당하고 모친에 대한 살해위협속에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누구하나 도와주지 않는 낯선 곳에서의 지긋지긋한 외로움과 처절한 사투를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면가가 중국에서의
조선족말투는 조선족 말투가 아니었다. 처음에 그의 말투를 들으면서 남한사람인데 무슨 사유로 인해 조선족사회에 있지 않나 생각을 했었는데 남한에 와서는 매끄러운 조선족말투를 사용한다. 김윤석이라는 배우가 조선족 말투를 습득치 못해서라고 보기에는 중국에서와 남한에서의 말투가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홍진이라는 감독은 어쩜 오히려 이 도시에서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고
있는 발전된 현대인들의 잔인함, 혹은 도시속의 잔인한 일면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면가를 조선족이 아닌 남한 사람으로 설정한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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