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방문을 했다 은평구에서는 나름 역사가 있는 서부병원.

집에서도 가깝고 회사에서도 가까이 이런 곳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속전 속결로 모든 검진을 받고 나니 위내시경 하나 남았다.

솔직이 약간의 두려움은 있었다. 처음 받았을때의 그 강렬한 구역질덕에 말이다.


마침 대장내시경 환자가 있었던지 약 40여분을 기다렸다. 매는 빨리 맞는게 좋은데,

내 순서가 다가오고 마음의 준비를 다하고 침대위에 올라갔는데 담당과장은 또 안 오네.

ㅎㅎ 이런 기다림은 별로 원하지 않는다.


드디어 과장이 오고 오래 기다렸다고 미안하다고 사람좋은 인상을 남긴다.

그나마 다행인가? 내 몸을 이제 맡겼으니 마음 약해진다.

두 사람이나 옆에 붙어 있다. 과장이 내시경을 밀어넣는다. 나도 모르게 몸이 밀린다.

내 몸과 다른 이물질이 목구멍으로 꾸역꾸역 들어오는데 참기가 어렵다. 목구멍을 통과하자

주위에서 안정을 시킨다. 심호흡을 하라고 ... 말 들어야지.

처음 할 때는 정신이 없었는데 두 번째 하니 받을만하다. 목소리도 들리고 내 몸이 그들의 

말을 따라간다. 얼마를 했을까. 들어갈때는 어렵더니 나올때는 순식간이다.

식은땀이 흘렀다.


사진을 보여주면서 하는 말. 2년전 차트가 있다며 그 때보다 더 좋아졌단다.

기분 좋은 소식이군.


서부병원을 나서며 생각했다.

앞으로 2년은 버티겠군.


대장내시경은 50대부터 받는다고 하니 뭐 그 것도 아직 시간은 무진장 남았고 말이야.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한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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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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