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잘 해야겠다"

 

신해철이 갔다. 어느날 신문에서 위중하단 이야기. 그리고 병원을 옮기고 옮겨서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많은 사람의 쾌유와 다시 얼어서길 바라는 기원을 져버린체 떠나 버렸다.

급작스럽게 이뤄진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들이아 팬들고 그 만큼이나 경황이 없었으리라.

 

1968년생이다.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들으면서 가슴 뻥뚤리는 기분을 느꼈었고

슬픈표정하지 말아요를 들으며 아직 없던 누군가에게 안스런 허세로 자기만족을 했었다.

안양의 밤길에서 듣던 안녕을 들으며 아직 없던 누군가를 질타하며 원망했다.

그의 노래들은 누군가 없었을때 즐겨들었다. 어쩜 그 누군가가 그의 노래였을까.

 

"여름이야기" 속에 담겨진 풋풋한 무언가가 나에게도 다가오기를 희망하며 여름을 즐겼던 것 같다.

어쩜 유행가라는 것이 그렇듯이 우리네 인생사에 다 있을 법한, 또는 있기를 기대하는 

그런 노래들아닐까. 나의 심정 그대로를 전하는 노래가사 하나 하나들.

 

문득 신해철이 내 옆에 있었던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은 뭐지?

나하고 엄청난 친분이 있었던 사람같은 이 착각은 무얼까.

그러고 보니 군대 신고식에서 부른 노래가 신해철의 "재즈까페" 였군.

 

신해철의 절친이라는 사람이 이런 애기를 했단다.

 

남궁연은 신해철이 주변 모든이에게 “많은 추억”을 남긴 친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해철이 사실은 독설가가 아니라 순진하고 따뜻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해철이가 독설가이자 성격이 강한 캐릭터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정말 순둥이에요. 이런 순둥이가 없어요. 방송에만 나가면 돌변을 해서 독설을 퍼붓고는 했는데, 우리 친구들한테는 순진하고 아기 같고 바보 같은 모습으로만 남아 있어요. 마음이 엄청 따뜻하고 여린 친구예요. 우리들이, 동료 연예인들이 해철이 죽음에 이렇게 애통해하는 것은 그가 멋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순진하고 순했기 때문입니다.

 

 까탈스러워보이지만 친구들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따뜻했어요. 그런 친구가 세상을 떠나니 다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는 겁니다.”

 

남궁연은 그런 친구 신해철이 음악적으로도 위대한 아티스트라고 강조했다.

 

신해철.

그의 노래를 한 껏 부르고 그와 함께 이 세상을 자라왔는데 먼저 떠나갔구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중에 하나였구나.

당신이 말 했듯이 당신의 가족들과 다음생에 어떤 식으로든 인연이 계속되길 나도 기원한다.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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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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