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진단을 미루고 미루다 중국방문에 앞서 가봐야 겠다 해서 오늘 다녀왔다.

그런데 문제는 건강진단 금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제 밤늦게까지

일한 남자 직원들과 함께 꼼장어에 소주를 마셨는데 12시 넘어까지 마신 것이다.

오후 3시30에 건강진단이니 괜찮겠지 했는데 말이다. 결국 진단을 받기로

예약한 서부병원에 가서야 혈액측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고서야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서부병원은 건강진단과가 2층에 있다. 들어가면 썰렁한

시골 대합실같은 분위기에 담당자가 앉아서 진단예약이나 각 담당실과

스케쥴 조절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손님이랄 것도 없이 항상 찾아오는

건강진단을 위한 환자?들을 받다보니 여느 병원의 친절함과는 거리가 멀다.

엄연히 한달에 의료보험료를 내고 있고 그 보험료로 병원이 급할때 분명 혜택을

보는 사람들이 있기에 자주 안가는 병원임에도 의료보험료 내는데 아까워하지

않았다. 이런 건강진단이라는 제도가 있어 그나마 그 혜택, 내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마치 공짜손님을 받는듯한 무성의함이 기분이 상한다.

하긴 일반 병원도 사람 바글대는 큰 병원에서 친절함을 기대한다는 것은

부질한 짓과 같겠지. 다음주 수요일에 방문을 하기로 하고 나왔지만 받지도

않은 내시경에 내시경을 받기 전에 당연히 받아야 할 위험성이나 고지등에도

받았다고 미리 사인을 하란다. 에혀... 우리 사회에 아직도 이렇게 대충대충이

횡행한다는것이 좀 웃긴다. 그 것도 병원에서 말이다. 분명이 고지의 의무가

있기에 적어놓고 사인을 받는건데 저런식으로 한다는 것은 건강보험가입자를

손님으로 ...하긴 이런 글 쓰면서도 병원에서 손님대접 받는다는게 ㅎㅎ

내가 무슨 이건희도 아니고. 에혀...이런건 패배주의냐 허무주의냐.

씁쓸하다.


유재석레벨정도 되어야 하나?


결국 건강진단을 미룬채 가까운 치과로 갔다. 여느 치과병원처럼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손님이 많은 듯 대기를 했는데 실제 진단은 3분정도?

하긴 이빨만 계속 보는 사람이니 순식간이리라. 임플란트를 한 2년전에

치과를 가보곤 가지 않았다고 하니 임플란트 시술하고 6개월후에 방문해야

하는데 했냐, 임플란트를 하고 담배를 피면 시술실패율이 3배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니 이런 그 병원의사가 그런애기를 했나 갸우뚱이다.

그러고 보니 난 시술하고도 방문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치석이 많이 싸였다. 

덧니는 필요없는 이고 빼내야 한다. 풍치만 유발한다. 나름 좋은 정보 같은데 

이빨에 구멍이 났단다. 충치로 말미암아. 헐... 어쩐지 몇 일전에 무언가를 먹을때

느낌이 이상했는데 이 거 때문이었나 보다. 다음주에 중국을 가야 한다고

하니 오늘 치료를 받아야 한단다. 신경치료 하고 이빨치료하고 씌우는데

56만원가까이 나온다. 임플란트는 어떠냐고 물으니 그 건 보지 않았단다.

X레이를 찍어야 한다고 하는데 말하는 폼새가 당장 돈이 되는 충치치료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 오늘 해야 한다는 것을 일단은 중국 다녀와서

치료하기로 했다. 임플란트했던 병원도 방문을 해서 임플란트 상태도

확인을 해야 하니 말이다. 솔직이 성의가 보이지 않으니 진심이 의심된다.

나야 다행히 구멍을 발견했기에 망정이지만 사실 대한민국 성인중에 이빨건강에

얼마나 신경을 쓸 것이며 6개월에 한 번씩 받으라는 스케일링 제대로 받는 사람 몇 명이나

될까. 치아진단이 치과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아닌가 싶은 억지스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오늘 영 꾸리한 병원에서의 경험들이 만들어낸 하소연인지도 모르겠다.


영리병원문제로 소규모의 병원에서는 결사반대를 하고 있다. 물론 나도

반대하는 입장이다. 분명 돈이 되는 환자만을 우대할 것이고 이윤추구를 위해

장삿속이 더욱 극성일 것이다. 지금의 이런 모습들이 더 심해질 것 아닌가.

결국은 돈이 최고다 뭐 이런거잖아. 에혀~~


바람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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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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