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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아파트를 짓기 시작하더니 뜨란채 아파트가 들어섰다. 내가 오기전부터
만들었었나? 가물가물 하네. 뜨란채가 들어서서 좋은 건 산책로도 함께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물론 가까이 산이 있어 여가를 즐길 수는 있지만 산책로와 등산은 또 다르니
말이다. 일반인은 물론 노약자들도 가볍게 운동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산책로는
잘 꾸며져 있고 또한 산책로에서 샛길로 빠지는 여러 길이 있어 주변의 주민들에게
휴식처가 되고 있다. 우리 회사에서 독립문 삼호아파트에서 운동을 하고 그리고 샛길을 통해 올라오면 이 곳 산책로로 들어선다. 매일 일상이 다소 피곤하고 힘든일이
있더라도 여기를 지나오면서 마음의 정리라고나 할까? 이 곳은 그렇게 스스로를 추스리는 하나의 의식을 치루는 곳과도 같다.
이 길을 이제 얼마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재개발에 들어가서 나가라면 나가야 할 운명이다. 뭐 이사하려고 했지만
내가 나가는 것하고 밀리는 것하곤 다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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