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꼭 가을철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비염이라는 것도
혹시 이게 비염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것이지 뭐 이 것때문에 병원을 가지는 않아서
그냥 나만이 추정내린 병명이다. 가을철뿐만 아니라 날 서늘해지기 시작하면 꼭 애를 먹었다.
아침이면 콧물이 한 없이 흘러내리고 화장지를 끼고 산다. 정확히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저 몇 년전부터 그랬다. 이 것 때문에 인터넷도 뒤져보고 하다가 먼지영향도 있다고 해서
매 주마다 침대며 이불이며 일광소독을 하는 법석을 떨기도 했다. 그 전엔 제일 먼저 가습기를 사 보았고 말이다. 잠을 못 이룬 다음날 아침이면 여지없이 재채기를 수반한 콧물
그리고 한 3개월? 지금은 없다.
무엇이라고 정확히 해결책을 제시할 순 없다. 변화가 있었다면 홍삼드링크제를 먹었다는 것. 그 것도
가끔 말이다. 2,3일에 한 번씩 말이다. 귀찮아서 안 먹는데 몸챙겨야 겠다 싶어서 쥐마켓에서 싸게 상아제약에서 나온 것을 사 먹었다. 그리고 그 외에는 흠..아무리 생각해도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런데 가장 큰 변화가 있다. 그 것은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혹시라도 비염의 비약을 구하러
이 포스트에 집중하는 네티즌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사실이다.
어느날 아침. 어?? 콧물이 안 흐르네. 이 거 꽤 오래되었잖아. 언제부터지?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그 녀와 사랑을 함께 나누면서 부터이다.
에공. 미안하다.
그런데 사실이다. 언제인가 기억에 사랑은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바로 그 것이 아닐까?
어쨌거나 나에겐 사랑이 묘약이고 비약이었다.
이 겨울 사랑하라. 그럼 비염 뚝!
리빙센스 | 입력 2009.10.15 16:55
가을, 뭐든 하기 좋은 계절이다. 딱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바로 '코'.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감기 기운이 있는 것처럼 콧물, 재채기가 심해져 고생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보통 맑은 콧물을 보이며 재채기와 코 막힘 증상을 동반한다. 언뜻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감기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발열이나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 없이 코와 관련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축농증과도 구분되는데, 축농증의 경우 노란 콧물을 보인다. 진드기 등의 항원으로 인한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1년 내내 심함), 꽃가루 등으로 인한 계절성 비염(특정 계절에 심함)이 있다.
○ 증상 완화와 예방법
→ 외출 시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과 얼굴을 씻는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기본적으로 먼지에 약한 타입. 눈이 충혈되거나 눈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 외출 시 안경과 기능성 마스크를 쓰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가을철에는 단풍만 드는 게 아니라 코스모스, 민들레 등의 꽃도 핀다. 가을철 꽃가루는 8월 말~10월 초까지 많이 생기며, 나무의 꽃가루보다는 쑥이나 돼지풀 같은 잡초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이에 반응하므로 주의한다.
→ 집 안 먼지도 다시 보자. 비염은 밀폐된 공간에서 더욱 악화되므로 겨울철이라도 먼지가 많이 나는 카펫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옷장에 넣어뒀던 두꺼운 옷이나 이불에는 진드기가 살고 있을 확률이 크다. 진드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물질로 25℃, 습도 80% 정도의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 잘 번식하는데, 사람이나 애완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 등을 먹고산다. 때문에 옷이나 이불은 일주일에 한 번은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침대 매트리스, 카펫, 천 소파처럼 매번 세탁하기 어려운 것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섬유 청정제를 사용해 진드기나 세균을 제거한다. 요즘은 스프레이 형식의 섬유 청정제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애완동물을 키울 때 주의가 필요하다. 애완동물의 털 혹은 비듬 때문에 비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자주 목욕을 시키고(열흘에 한 번. 너무 자주 씻기면 애완동물에게 피부염이 생긴다), 비듬이나 각질(보통 곰팡이균에서 비롯된 것)이 생기지 않도록 헤어드라이어로 털의 뿌리 끝까지 말려준다.
○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정요법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영지버섯과 붉은 대추에 물을 넣고 약한 불에서 1시간 이상 우려 차처럼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몸이 찬 체질이라면 유근피(느릅나무 뿌리 껍질)와 신이화(목련꽃 봉오리), 세신(족두리풀)을 이용해 우린 물을 마신다. 이외에 몸의 밸런스가 깨져 갑작스럽게 비염이 생겼을 때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자율신경 균형을 꾀하는 것이 좋다.
tip 마황을 에틸알코올에 담가 밀폐한 후 그늘진 곳에 2주 정도 보관했다가 거른 용액에 물을 다시 넣고 희석한 뒤 약한 불로 조리면 마황 추출액이 만들어진다. 이것을 작은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했다가 코 막힘이 심할 때 코 안에 한두 방울 넣으면 효과가 있다.
● 온도에 민감한 혈관성 비염
찬 공기와 같은 비특이적인 자극으로 인해 생기며, 이를 혈관 운동성 비염이라고도 한다. 알레르기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므로 알레르기성과는 다르다. 찬 공기는 혈관성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데, 늦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가장 심하다. 온도가 2~3℃만 낮아져도 급격히 코 상태가 나빠진다. 찬 공기 때문에 코의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비강(콧구멍에서 목젖 윗부분에 이르는 코 안의 빈 곳이다. 냄새를 맡고, 공기 속의 이물을 제거하며, 들이마시는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작용을 하는 곳)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도 증가하는데 이때 점액 분비가 늘어 콧물이 늘거나, 또 점막이 팽창해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난다.
○ 증상 완화와 예방법
→ 환절기 온도차에 주의한다. 가을은 아침과 오후, 오후와 저녁때의 일교차가 확연히 다르다. 때문에 우리 코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예방법으로는 물을 마셔 몸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주위 환경의 습도를 높인다. 가습기를 틀어놓거나 자기 전에 빨래를 방에 널고, 과도한 난방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찬물보다는 더운 물. 혈관성 비염 완화에 좋을 뿐 아니라 편도까지 보호해준다. 또한 코가 답답하다 해서 스프레이(충혈 완화제)를 자주 뿌리면 오히려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창문 틈새의 청결을 유지한다. 우선 여름 내내 묵은 먼지나 때, 곰팡이 등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좋다. 취침 시에는 찬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닫는다. 창문을 여닫을 시 창틀이 세균의 공급처가 될 가능성이 크니 창문 청결에도 주의한다.
사진|박종수
진행|안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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