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산 4만원정도? 하던 카세트.
금성이나 삼성도 아닌 이름없는 브랜드의 카세트였다.
당시 청계천은 세운상가라고 해서 미국에서 어제 만든 컴퓨터도
오늘 나온다고 뻥이 돌아다닐만큼 전자상품의 메카였다.
뭐 기술력을 모으면 탱크 한 대 뚝딱만든다는애기도있었고,
그 검은색깔의 후질그레한 카세트라디오.
그래서 길쭉한 안테나가 달려있었던, 크..
지금생각해 보면 참 구닥다리지만 얼마나 기뻤던지 모른다.
카세트가 생겼다는 것은 나만의 음악이 생겼다는 것과 동격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을 찾아봤는데 이게 그나마 이미지가 비슷하다. 이것보다 훨씬 작은 카세트다. 이건 큰 거궁!

그 때 들었던 노래가 바로 겨울바다였다. 리어카에서 팔던 최신인기가요에 들어있던 푸른하늘의 겨울바다. 아... 뭐라고 할까. 공연하게 이런 센티해지는 음악을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고딩시절. 크..참 무던히도 할 일 없었던 시간이었나 보다. 그 흔한 여자친구 하나 없어서 카세트를 틀고 이어폰을 꽂고 들으면 책을 읽었는데 뭐 생각해 보면 그다지 나쁘진 않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일상의 도피로서의 음악과 독서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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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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