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컨텐츠부터

 

통신요금은 물론

 

언론보도에서 조차도 통큰은 일대 유행어나 다름 없다.

 

롯데마트가 통큰 시리즈로 재미좀 봤지. 통큰치킨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그 것이 가져온 통큰이라는 브랜드효과를 보면 손해는 보지 않았다는거야. 얼마나 많은 신문과 TV, 그리고 인터넷에서 통큰이라는 이름이 불리워졌는지 좀 과장하면 프로축구 스폰서정도 혹은 그 이상의 지명도는 얻지 않았겠어?

어짜피 통큰이라는 브랜드는, 아. 브랜드라고 말하니까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같아.

하지만 통큰은 2010년 롯데가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하고 독점사용을 승인하는 등록결정이 작년 12월 1일 났다는 거지.

 

통큰상품이 가히 열풍을 불어왔던 것은 소셜쇼핑이나 반값의 열풍에 다름이 없었을거야. 싸다는 거. 그 거 아니겠어? 물가는 너나 없이 오르고 주머니는 가벼워지는데 막상 나가보면 돈 쓸 곳이 없거든. 그런데 같은 혹은 비슷한 상품에 50%.  혹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냐 이거야.

 

이러니 옥션이나 지마켓, 인터파크, 11번가등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오픈마켓들도 소위 반값상품을 내 놓기 시작하는 거야. 오늘 말하고자 하는 옥킬 시리즈가 바로 옥션에서 내놓은 소위 반값상품이라는 거지. 물론 반값이라는 것이 이제는 상징적인 의미가 되어버렸어. 아쉽지만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혁신은 익숙해지면 더 이상 혁신이 아닌게 되어버리지. 일반적이 되어서 세상은 변화시킨 혁신이라면 아름다운데 혁신하고자 했던 애초의 의지는 간데 없고 기존과 결탁하거나 구습에 젖어버리는 불편한 모습으로 사라지는 거지. 올킬과 같은 반값의 모습이 그렇고 또 쇼셜쇼핑이, 그 이전의 공동구매가 그렇고 또 그 이전의...이전의...

 

최근에 뻥 터트리고 있는 억션의 올킬 시리즈를 되짚어 보자구.

 

옥션 페이지에 들어가면 옥션을 방문하는 하루 수백만명의 방문객의 시선을 화악~~잡아 끄는 올킬의 대용량 배너를 보면 옥션이 올킬을 알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배려를 하는지 알 수가 있지.

 

 

저기에 광고를 한다고 하면 얼마나 비용이 들까? 손쉽게 생각을 해도 수백만원은 들겠지. 다른 광고처럼 롤링되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저렇게 큰 대형 배너판을 말이야. 마치 억션이라는 가겟집의 간판을 보는거나 마찬가지잖아. 그만큼 옥션에서는 나름 총력전을 펴는 것이고 광클을 유도하게끔 개시 몇 일전부터 메일은 몰룬이고 곳곳의 배너에 언론매체에 홍보질에 할 수 있는 것은 다하니 1000대(일반적인 구매자수)라고 한들 단 몇 분혹은 몇 십분만에 완판을 시켜도 그다지 이상할 일은 없지.

 

오히려 매진을 못시키는 게 이상할 정도 아닐까?

그런데 그 이상한 일이 최근에 생기는 거야. 왜 그럴까? 왜 그럴까?

그 매진 행렬. 어디갔어. 어디갔을까????

 

 

옥션 올킬 페이지에 가면 이런 화면이 뜨고 최근 진행되는 상품 그리고 진행되었던 상품을 볼 수가 있어.

참고페이지 http://promotion.auction.co.kr/promotion/MD/eventview.aspx?txtMD=04D7A5FA77

과거엔 올리기가 무섭게 매진되던 제품들이 이제는 저렇게 상품들을 늘여놓을 만큼 올킬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거지. 확인해 보니 Full HD TV는 5월 2일부터, 블랙박스는 5월 4일부터 진행이 되었으니 길게는 6일을 넘어섰군.

 

다른 것은 모르겠고 블랙박스에 대해서 말을 해 보자구.

우선 딱 저 제품 보고 생각이 난 것이

"어? 이게 뭐 올킬이야. 그냥 메모리 8G올려준 정도? 가격도 비싸고... 이 정도면 그냥 사도 16G 사잖아."

왜냐고?

 

 바로 요 제품이 옥션의 올킬블랙박스 제니스란 것이구.

 

 

요 아래 제품들은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다른 제품들이지.

 

 

 

비슷한 기능, 비슷한 가격에 올킬. 그런데 말이야. 내가 판매자라고 한다면 옥션에서 저 정도로 밀어주고 댕겨주는데 가격이 저 정도 밖에 안되는거야? 정말 반값을 해도 되지 않을까? 최소한 9만원대정도는 놔줘야 올킬이라고 할 수 있겠지. 저 스펙에 타제품과 비교를 해 보면 말이야. 뭐 개중엔 자칭 국산이라고 낮 간지러운, 아는 사람만 아는 거짓을 떠벌리는 제품도 있지만 엄연한 중국산이야. 혹 그 회사가 시비를 건다면 적절한 대응 해주지. 원산지 위반을 하기 위해 서류위조에다가 kc인증까지... 몇 개는 기소되겠네. 첨언하자면 외국에서 부품으로 들여와서 수입원가 대비 몇 %에 팔리느냐에 따라 그 것의 제조국이 중국이냐 한국이냐가 갈리는 것을 이용하는 거야. 뭐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어. 어떤 업체의 경우는 생존이 걸린 경우도 있고 꼭 중국산이 나쁜 것만은 아니니까 말이야. 하고 싶은 말은 국산이라고 파는 제품 모두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국산만은 아니라는 거야.

 

그런데 저 위 제품들 뭐가 다르고 뭐가 같은지 구분이 가는지 알 수 있을까? 딱 하나 차이가 있지. 액정 아래 버튼. 그 건 이래. 중국의 수 많은 블랙박스 업체들중 다수의 업체가 제품을 개발하면 오픈을 하는 경우가 많고 기존 제품을 약간씩 개선을 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종류를 다양하게 가져간다구. 당연한거 아니겠어? 완전히 새차 만드는 것보다는 플랫폼을 공유해서 그랜저도 만들고 제네시스도 만들고 그러는게 낫잖아. 렌즈부터 기판등 모듈별로 전문업체가 따로 있어서 공장이란 곳들도 각 모듈들을 선택하고 업체에 컨택해서 그 것들을 조립하는 것이고 그 것이 곧 생산이라고 이름을 하고 한국의 수입업체는 그 것들을 또 가져오는 거야. 이건 뭐 블랙박스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부분의 전자제품이 그렇게 만들어 지고 있고 그 것은 엄청난 종류의 신상품을 매일같이 쏟아내는 중국의 힘이기도 해. 어쨌거나 내가 하고싶은 애기는 비슷한 아니 거의 같은 제품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데 가격까지 별차이가 없다면? 더구나 비슷한 스펙에 더 저렴하고 검증된 제품이 이미 있다면 올킬의 의미는 반감되는 거지. 블랙박스를 정말 구매하고자 한다면 저 정도 스펙에 다른 제품을 비교해 보라고 하고 싶어.

 

내가 별 애기를 다 한다. 어쨌거나 지금도 옥션이 올킬이라는 브랜드에 흠집을 내지 않기 위해 지난 4일동안 모든 상품페이지에는 아래와 같이 올킬배너광고를 보게 만들었다는 거야.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옥션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말이지. 그런데 이거 불공정거래 아냐? 일반 판매자는 돈내고 광고하는데 옥션은 자기들꺼라고 판매자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페이지에 특정제품광고를 해도 되냐 이거지. 상품 제목과 가격이 나온 그 중간에 놓는 다는 것은 영업방해일 수도 있잖아. 이 공간은 엄연한 판매자의 공간이란 말이야. 왜냐고? 옥션에서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돈을 내고 상품을 등록해. 즉 공간을 임대하는 거야. 마켓 플레이스라는 이름으로 옥션은 장터이고 그 공간이 바로 저 페이지란 거지. 양 옆의 배너광고라든가 페이지를 벗어난 다른 곳이라면 모르지만 말이야. MS도 윈도우에 익스플로러 끼어서 판다고 과징금 엄청나게 맞은 전례가 있었고 MSN도 그랬는데 난 억션이나 쥐마켓등의 사이트에서 행하는 이런 것들도 불공정 거래라고 본다.

 

 

 

불공정 거래의 한 예는 또 있지. 아주 나쁜예인데 여기 같은 경우는 억션에서 블랙박스를 검색하면 프리미엄등록 이란 곳이 나오지. 여기에 올킬은 맨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데 보통 이런 상단을 차지하려면 적게는 몇 만원에서 몇 십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어. 그렇다면 저건 분명 특정 판매자에 특혜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는 거지. 옥션의 권한으로 저렇게 맨 위에 떠억 하고 버티고 있는거야. 4일넘게 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421개. 즉 하루 100개 남짓 팔았다는 것은 옥션의 분명한 흠결이 될 것이고 잘못된 상품선택과 소비자를 기만한 것에 대한 댓가라고 봐. 옥션 올킬은 상품을 올킬하고 소비자를 올킬하고 판매자를 올킬하고 결국은 옥션을 올킬하는거지.

 

그리고 억션이나 쥐마켓의 저런 불공정 거래 행태. 어디다 신고해야 하냐?

저런거 잡아야 하지 않나?

 

 

*추가 결국 올킬은 올킬도 하지 못한채 상품이 내려갔다. 5월 15일 현재.

옥션 올킬의 매진행렬은 이로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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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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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전의 명세서를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지금 보니 91년도 하나로 통신요금이다. 우... 그런데 땐 더 비쌌다는 사실.

약 4만원가까이가 청구 되었다.

가계지출에서 갈수록 통신요금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해 간다. 스마트폰으로 바뀌어가니

기본요금이 3만원, 5만원을 넘어가니 말이다. 거기에 어플 잘못 이용하면 비용이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으니 청소년들에게 주의를 필요하기도 한다. 거기에 LTE폰이니 3G처럼 무제한도 아니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나름의 통신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이 올라왔다. 사람들은 대부분 약정이 끝나면
당연한 것처럼 핸드폰을 바꾼다. 마치 핸드폰의 유효기간이 2년인 것 처럼 말이다.

약정이 끝나는 핸드폰 처리, 이런 방법은 어떨까?

 

약정끝난 스마트폰, 요금절약 이렇게.

 

 

 

인터넷 요금을 19202원에 쓰면 싸게 쓰는 것인가???

 

 

 

그런데 당시 포스팅 내용이 3만원정도라고 저렴하다고 한 걸 보니 ㅎㅎ 훨씬 싸진 것 아냐.

역시 경쟁체계가 있어야 그 혜택이 돌아온다. 독과점이라면 지금 5만원낼지 누가 알것인가.

지난 하나로 청구서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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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

도둑방지? 혹은 테러방지 장치라고 할 수 있는 스킨 혹은 스티커다.
즉, 새차나 새자전거, 새바이크도 되겠다. 새거다 싶은 것을 훔쳐가거나 새차에 흠집을 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미리 흠집이 난듯한 그래서 테러나 도둑들의 시야에서 멀어지게 하는 장치다.

호..이건 완전히 역발상이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봤는데


좀 웃기기도 하다. 그러니까 그런 상품 아냐. 헌 차면 아예 손도 안 댈것이다. 그러니 아예 내 차를 누가봐도 헌차같이 보이게 만들어 테러를 방지하자.
아니 그러려면 왜 새차를 사? 혼자만 알고 있는 새차?

이런 거 보면 그런 그림이 생각난다. 끝없이 올라가는 계단같은 것.

뭐 이런 것 말이다.
사람이 편해지기 위해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뭐든지 해주는 기계. 그런데 버튼 누르는 것도 귀찮아서
버튼만 누르면 버튼을 대신 눌러주는 기계라든가,
정부기관에서 부패에 찌들은 어느 기관을 감사하기 위해 사정기관을 두었는데 그 사정기관마저 부패해서 다시 그 사정기관을 감사하는 사정기관을 두고, 다시 또 그 사정기관을...이런 비효율적인 것 말이다.
혹은 광고도 그렇겠다. 간판을 눈에 띄게 하기 위해 옆집보다 크게 만들었는데 그 옆집은 더 크게 만들고 다시 더 크게 만들고 끝없는 경쟁구도 결국은 안했을때나 똑같은 결과.

복잡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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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의 삼개월 정도의 생활. 길게 말할 것도 없는 단순한 생활이었지만
사람들을 또 만나고...헤어지고.... 도대체 사람처럼 어려운 건 없는 거 같다.
어딜 가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두근 거리는 떨림 만큼이나 생소하기도 하고 또 가끔은 감동을 주며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아무런 의미없는 만남도 꽤나 많은 거 같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일까. 기억하는 사람은?  하~ 이런 것들을 애기 하려 하면 난 언제나 뻘쭘하다고 하나? 가기는 가야겠는데 길을 잃은 아이처럼, 막차를 놓친 사람처럼, 배고픔에 끊인 라면 냄비 엎어진 마냥 곤혹스럽다. 단 한 사람을 만나도 행복에 겨워 어쩔 줄 몰라하는 그런 만남 하나 있으면 내 인생 행복하겠다. 제길~ 이런 -.-; 그 수많은 사람들은 다 어딜 간건지 모르겠다. 머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지.

아침 느즈막이 일어나면 시내로 나가기 전에 롯데리아에서 햄버거세트를 사 먹는다. 2,500원, 때론 먹지 않고 포장을 해서 다음 장소인 구미도서관에서 먹기도 한다. 가는길에 빼어든 교차로 한 부. 구미 도서관으로 오면 신문을 먼저 본다. 그리고 교차로를 빼어들어 볼펜으로 밑 줄을 그어간다. 처음엔 눈치 보이던데... 조금 지나니 머 아무렇지도 않다. 내가 누구 눈치보고 살았나. 휴.. 그래. 이젠 눈치보지 말자. 그리고 나서 공중전화를 찾아 그 곳에서 이 곳 저 곳에 전화를 한다. 될 수 있으면 면접 날짜는 같은 날에 잡도록 한다. 이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놓인다. 그리고 나선 물류 관리사 책을 다시 펼쳐든다. 내가 물류관리사를 공부하는 건 물류관리사에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다. 나에게 필요한 건 자격증이 아니라 목표였다. 보이지 않는 확실한 건 내가 설정한 목표뿐이었다. 그 목표를 보며 살아온 건지 모르겠다. 목표 잃은 사람의 그 빈 마음은 당신도 알리라. 그 황량함. 마치 모래바람만이 이는 어느 들판, 또는 사막, 풀 한 포기 없는 그런 모습일지도 모른다. 도서관이 있어 그나마 외롭지 않았다.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 역시 무언가 목표를 찾는 사람들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동료의식? 또는 동질성? 지하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돌아온다. 도서관에서 여인숙까지 오는 길에 시내로 들어서기 전까지는 개천이 흐른다. 그 개천 주위로 풀들이 나 있고 누군가 세워놨을 징검다리들. 여인숙까지는 천천이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다. 도서관까지는 희망을 품고 갔고 또 여인숙을 향할 때는 먹물을 뿌려놓은 듯한 암울함을 허우적 대며 걸어간다. 어둠이 내리면 난 구미 시내를 나선다. 무언가를 찾아서 말이다. 주머니에 돈은 몇 푼 되지 않았고 또 쓸 일을 만들고 싶지도 않다. 갈 곳도 없고 찾아 올 사람도 없엇지만 난 뻥 뚤려 있는 무언가를 메워나가고 싶었을 지 모른다. 여인숙에서 길 가는 저 끝까지 걸어간다. 막다른 골목을 다시 왼쪾으로 돌려 걸어나간다. 20분쯤 걸으면 처음 도착할 때 보았던 구미역이 보인다. 다시 왼쪽으로 돌아 걸어 나간다. 쭈욱... 그렇게 돌고 돈다. 술에 취해 비틀 거리는 사람들, 연인인 듯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옷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는지 한 참을 보는 소녀, 이 곳에 다시 태양이 뜨겠지. 나는 또 걸어다닐 거야. 나도 술에 취해 비틀 거리고 싶었다. 아니 술에 안 취해도 무엇에 취하고 싶었다. 이 작은 구미 시내에 돌아다닐 곳이 없는 것일까. 허름한 싸구려 여인숙 간판 아래로 경사가 가파른 좁은 이층 계단을 올라간다.이층 계단을 올라가서 왼쪽으로 세 걸음, 그러면 좁다란..아주 좁다란... 아마 사람들이 설마 이 곳에 관심도 아마 두지 않을 것이다. 일제 치하 독립투사를 숨겨두던 방이었을 지도 모른다. 쭉 걸어가서 다시 왼쪽으로 걸어가면 막다른 곳에 나의 방이 있다. 아무도 없는 곳. 이 곳에 내 방이 있다. 허름한 이불하나. 그리고 앞이 탁 막힌 창문. 난 그 곳에 누워 다이어리를 펼친다. 별 볼일 없고 누구에게 들킬 거 같은 지금 나는 나를 적어 나간다. 적어 나간다. 앞으로도 계속 적어 나갈 것이다. 이 기록들은 나의 삶의 하나 하나의 궤적을 관통하여 나의 숨이 멎는 그 순간까지 같이 할 테니 말이다. 나에겐 사명과도 이 의식은 경우는 다르겠지만 어느 중국 고서 아마 전국시대 오왕 합려가 아닌가 싶다. 아니면 말고. 어쨌든 그 분이 쓸개를 핥으며 과거를 기억하는 그 것에 빗대고자 한다. 억지로라도 말이다.


면접을 보기로 한 날, 버스를 타고 구미공단에 간다. 참 멀리도 간다. 버스를 내려선다. 구미공단. 주위엔 정말 공장들만 보이고 상가들도 보이지 않는 삭막한 분위기다. 회색빛 콘크리트빛 도시 어쩌구 하지만 여기 보단 낫다. 정류장에 채용공고판이 보인다. "경력자 구함" 가끔 보이는 여공 모집. 틈이 안 보인다. 휴... 길을 물어 육교를 건너 어딘지 모를 그 곳을 간다. 아스팔트 아래에서 태양의 열기와 머리 끝에서 쳐내려오는 태양빛을 이고 간다. 왜 이렇게 더운지... 그래도 없는 사람들은 겨울보단 여름이 더 낫다고 했지. 누구는 태양을 흠모해 그를 향해 따라다니는 해바라기로 환생했고 누구는 태양의 눈부심을 살인의 이유로 댔고 삼국유사의 누구는 하늘에 떠있는 두개의 태양줄 하나를 화살로 쏘아 떨어트렸고 누구는 태양에 날개의 초가 녹아 에게해에 떨어지고 누구는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했다가 말았고 누구는 지금 아스팔트위로 걸어간다. 그 것도 처량하게 말이다. 이력서를 주면 흘낏 본다. 그리고는 왜 여기까지 왔느냐.(먹고 살라고), 대학나와서 왜 공돌이 생활 하냐(먹고 살라고) 제길... 가서 기다려라.(언제 연락 줄건데) 그렇다. 이왕이면 다홍치마고 초록은 동색이라 그 곳에서 무슨 일 났다고 타향사람을 뽑겠는가. 오판이었다.
그래서 들어 간 곳이 레스토랑. 더블백을 들쳐메고 여인숙에서 20여분쯤 걸어 온 구미에서 제일 크다는 곳. 50여평쯤 되는 안마당엔 고급 차량이 그득한 곳이었다.돈많은 사람들에게 IMF는 남의 일이었다. 4일 일한다. 대학생활중 알바로 술집 웨이터 경험을 기반삼아 레스토랑에 지원했건만 술과 음식은 달랐다. 고급 양식집이라 두 명만 들어와도 가져가는 음식 가짓수만 20여가지가 되었는데 다른 직원은 양 손에 음식을 열 가지씩 들고가서 바쁜 점심시간을 효과적으로 조율 할 수 있었다. 한 손에 들고 가는 것 조차도 위태한 내 모습을 지배인이 우려한다. 휴... 내가 이 걸 해야 하나. 하루의 일이 끝나면 11시쯤. 청소를 마치고 지하의 기숙사로 돌아오면 12시. 그 때부터 술을 마신다. 물론 나는 피로에 잠을 이루고 싶었다. 3시정도까지 술을 마신다. 뒤척이다 잠이 들다 일어나면 9시. 다시 씻고 준비하고 식사하고 11시쯤 일층의 레스토랑으로 출근한다. 11시 퇴근, 3시까지 술마시고... 이 건 아니다.

더블백을 들쳐메고 다시 좁다란 2층 계단으로 올라와야 했다. 구미 시내의 간판들. 한 시간 3,000원 하던 노래방, 80%며 90% 쓰여있던 가게들. 구미시내를 거닐면 다들 힘든 사람들 같았다.
그래. 우리나라에 쉽지 않은 사람들이 나뿐이겠는가. 그 것이 위안이 된다. 제길~ 그렇게 다시 얼마나 시간을 보냈을까. 칠곡의 한 공장에서 면접을 보잔다. 연락은 내가 했고 말이다. 칠곡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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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통씩 오는 정보메일중에 어떤 메일은 유용한 정보를 전해주기도 하고 어떤 메일은 무심하게 Del키를 누르게 한다. 
개인정보관리에서 메일발송 수정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난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오는 스팸메일. 문든 네이트의 해킹사고가
떠 오르면서 내 개인정보를 이용한 것은 없을까라는 의구심에서 사이트를 검색해 본다.
맞아. 그런 사이트가 있었는데 내 주민번호를 확인해서 가입되어 있는 곳을 알 수 있는 가입조회 사이트 말이다.

찾아보니 어떤 사이트는 건수만 알려주고 사이트를 알려면 유료등록. 밑밥사이트가 많다.
찾았다. 바로 싸이렌24. 전국 금융조합인가? 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라 서비스가 무료다.

확인을 해 보니 웬 게임 사이트에서 이리 조회를 많이 한 건지. 원.
내가 이용하지 않는 곳인데 말이다.


지금은 폐쇄된 사이트도 있다. 접속 하지 않는 몇 군데 정보조회하고 탈퇴를 했다. 그런데 전혀 들어간 기억이 없는 곳에서 내 주민번호가
이용이 된 흔적이 있다. 저 기록은 주민번호를 입력을 하면 입력하는대로 무조건 날짜와 시간이 나오게 되어 있다. 가입여부를 떠나서 말이다.

내 주민번호를 무단으로 이용하고 안 하고도 문제의 징후가 되겠지만 가입되어 있는 사이트를 확인해서 이용하지 않는 다면 탈퇴하는 것이 좋다. 어느날 갑자기 그 사이트가 폐쇄된다면 내 개인정보도 폐기 된다는 보장은 없고 확인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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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투표는 웬만하면 참여하는게 나름의 권리행사라고 생각을 했다.
일꾼들을 뽑는 것이고 그 것이 곧 나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말의 IMF로 뼈저리게 느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번 투표는 참석 안하기로 했다. 돈을 내고 먹는 아이들과 먹지 않는 아이들간에
느껴지는 위화감. 어느 동네에 살고 어느 학교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파가 갈리고 따가 생기는데
어린 나이에서부터 그 차가운 현실을 맞닿아야 한단 말인가?
너무 잔인하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가상의 분계선을 아이들에게까지 지운다는 것은 못할 짓이다. 정말 말이다.

퇴근하면서 보니

지하철에서 투표거부운동을 펼치는 이들을 보았습니다.
회사출근하면서 투표참여 방송을 들었는데 퇴근하면서 보는 이 반대의 광경이 참으로 의아스러울 뿐입니다.
무엇이 아이를 위한 것인지, 아이들의 작은 가슴에 멍들게 하지 않는 것이 어떤 선택인지는 자명하다고 봅니다.

전 투표 거부합니다.


전단지의 내용을 옮겨볼까 합니다.

아이들 밥값 못준다는 투표에 182억 + 알파
아이들 편가르는 나쁜투표
시민들이 거부합시다.

하늘에선 물폭탄이 떨어지고 수해로 못살겠다는 시민들의 아우성이 넘쳐나는데
소득수준에 따라 차별급식하자는 투표에만 182억을 써야겠다는 서울시!
아이들 밦값, 투표꺼리나 됩니까?

투표율이 33.3%미만이면 오세훈식 나쁜투표가 무산되고 친환경 무상급식이 실현됩니다.

나쁜 투표! 당당하게 거부합시다!

무상급식은 공짜가 아닙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아이들의 권리이자, 어른들의 의무입니다.

소득수준에 따라 차별하겠다?
.오세훈 시장이 밀어 붙이고 있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소득수준에 따라 차별적인 무상급식을 적용하자는 것입니다.
.투표가 통과되면 학교교실은 `돈내고 밥먹는 부자아이들 50%'와 `가난증명서를 내고 눈칫밥 먹는 아이들 50%'로 갈라집니다.
.어릴 적부터 사회양극화를 체험해야 하는 아이들의 상처, 평생 갑니다.

무상급식을 하더라도 추가 세금이나 급식 질 하락은 없습니다.
.서울시가 초등학생 무상급식을 위해 지급해야 할 돈은 695억원! 서울시 전체예산 21조원의 0.3%입니다.
.추가증세없이 부자감세 100조, 토목건설예산 30조중 조금만 줄인 예산으로도 가능합니다.
.또한, 급식의 질은 식단가,재료관리,운영상의 문제이지, 유상이냐 무상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투표장에 가도 찍을 문안이 없습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가 현재 추진중인 무상급식은 초등학생(2011년)과 중학생(2012년)에게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소득별 차별급식을 단계적 무상급식이라 부르고,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안을 전면적 무상급식이라 부릅니다.
.국민을 속이려는 꼼수투표, 찍을 문안조차 없습니다. 투표하면 속는 겁니다.

무상급식 무너지면 어르신들 기초노령연금도 무너집니다!
.무상급식이 `망국적 복지병'이라고 공격하는 한나라당에서는 어르신들에게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 대상 범위를
축소할 계획입니다. (현재 소득하위 70%를 54%로 축소 추진중)
.우리손주,손녀밥값 지키는 일, 어르신의 기초노령연금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복지망국병? 한국 복지예산은 oecd 꼴찌수준입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공공복지 지출비율은 8.3%로 OECD평균인 20.6%에 한참 못미치는 꼴찌수준입니다.
게다가 서울의 복지지출은 16개 광역시도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
.4대강 개발에 23조원,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5천4백억원... 이러고서도 `국격'과 `복지망국병'을 말할 자격이 있습니까?

나쁜투표! 투표율 33.3% 미만이면 끝장낼 수 있습니다.
.투표거부는 주민투표법상 정당하며 합법적인 권리선언입니다.
.사실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도하는 관제투표! 수해복구와 방지에 열중해야 할 이 시점에 182억이나
들여 벌이는 차별투표! 거부만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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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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