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28 00:17

지난 몇 년간 쇼핑몰 업계의 부침은 상대적으로 심했던 듯 하다.

10위권안에서 1,2위를 다투던 곳이 10위권 바깥으로 밀리기도 하고

경영권이 넘어가기도 하며 적지 않은 쇼핑몰이 문을 닫기도 했다.

오늘도 여전히 신규사이트는 오픈되고 문을 닫기도 한다.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상거래시장 지형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


인터넷 쇼핑몰의 대변되는 전자상거래는 지난 2,3년간 비약적인 발전으로

상거래규모의 10%를 넘어서고야 말았다.

그 쇼핑몰 시장의 50%이상을 옥션이 차지하고 있다.

마켓플레이스. 누구나 살 수 있고 누구나 팔 수 있는 곳.

이베이가 인수이래에 엠디직을 없애가는 파격적인 구조조정을 하였던 것이

지금의 옥션을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몇 년전 옥션의 사무실을 가면 엠디를 만나 자사의 상품을 팔려고 샘플을 들고 기다리는

이들과 서로 가격대와 상품을 협상하는 이들로 북적거리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웃한 일본에서도 야후옥션과 라쿠텐이 선전하는 것을 보면 마켓플레이스가

대세인지 인터파크며 다음, 엘지등 대형 쇼핑몰들도 오픈마켓을 속속들이 오픈을 한다.

그 것이 블로그샵이든 오픈샵의 형태로 나타나든 마켓플레이스와 다를 바 없다.

2년전부터 비약적인 선전을 한 지마켓, 전통적 강자인 옥션등 마켓플레이스의 본류?들과

쇼핑몰 기반의 오픈마켓의 승부. 그 동안 마켓플레이스와 쇼핑대행이라는 다른 시장에서

일등을 다투던 이들이 더이상 피할 수 없는,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장보다 더 큰 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

옥션은 이베이나 일본 라쿠텐이나 야후옥션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일반소비자의 상품판매율을 높이는 것에 올 해 마케팅 총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일반인들의 장롱이나 어느 한 구석에 쳐박혀 있는 물건들을 마켓플레이스로 끄집어 내는 작업을

옥션은 시작한다고 한다. 뭐 아직까지 겉으로 드러나는 작업은 아직 없는 거 같지만 말이다.

하지만 매 카테고리를 보면 옥션에서 판매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과거 경매사이트로 오픈을 하였고 나 또한 그 곳에 물건을 올려본 적이 있으니 말이다.

결과는 팔리지 않았고 당시엔 수수료같은 건 없었으니 득도 손해도 본 것이 없었다.

아직 미미하지만 구석에 쳐박혀 있던 물건이 올라와 있다는 것인데,

하지만 지마켓에서는 보이지를 않는다.

지마켓이 예년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는 바로 그 것때문에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지마켓이 보다 큰 성장세를 구현하려면 상인들을 모으는 것에 앞서 장롱속의 물건을

모으는 것에 주력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말이다.

지마켓은 오프라인 장터의 떠들썩한 소음이 들리는 듯 하다. 옥션과 달리 인정이라는

요소가 보인다고 할까. 정확한 비중을 알 수는 없지만 행운경매나 흥정하기등은

오프라인의 상거래특성을 온라인에 옮겨놓은 것이고 그 것을 곧잘 이용하는

구매자들도 보아왔다.

쇼핑몰도 갈길은 바쁘다. 기존의 쇼핑몰에 새로 편입된 오픈몰이 안착하기 위해선

기존 쇼핑몰팀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며 오픈몰에 자유로이 입점이 되며 판매자가

자신의 상품을 열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인터파크와 다음을 비교해 보자. 현재 랭키닷컴 종합몰 분야 1,2위를 나누고 있는

이들 업체의 오픈몰에 대한 관심도는 한 눈에 드러난다.

기존의 엠디를 통해 입점한 판매자든 오픈몰을 통해 스스로 진입한 상인이든

똑같은 경쟁구도를 가져가고 있다. 기존 판매자는 위기의식을 갖지만 새로 진입한

상인은 인터파크의 브랜드파워에 자사의 상품만 좋다면 다양한 광고툴을 이용해

자신의 상품 판매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파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욱 싸지는 것은 옥션뿐이 아니다.

다음은 어떤가. 기존 쇼핑몰과 전혀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판매하는 이에게 의욕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다. 물론 엠디를 만나서 오픈몰 전면에 내세울 수 있겠지만

엠디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다면 쇼핑몰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인터넷은 커뮤니티를 먹고 네트워크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고 누구나 만들 수 있었고 누구나 그 안에선 주변인이 아닌

주인공이 될 수 있었기에 말이다.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인터파크와 주변인으로

머무를 수 밖에 없는 구조의 다음. 당신이 상인이라면 어디에서 당신의 상품을 판매할 것인가.

내가 주목받을 수 없는 곳이라면 찾지 않겠다. 내가 주목받을 수 없다면 내가 만들면 된다라는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곳이 지난 5년간의 변화보다 더 큰 혁신을 가져올 IT시장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까페와 지식인이 그렇고 싸이가 그리고 블로그가 그렇지 않은가.

또한 하나의 힘보다 더 큰 둘과 셋의 힘을 인터넷에서 보아왔다.

지금까지의 어떤 사회에서보다도 그러한 커뮤니티를 통해 즉각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인터넷은 역동적인 움직임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구미에 딱 들어맞았는 지도 모르겠다.

내가 참여할 수 있는 . 구매자로서의 입장이 아닌 판매자로서 물건을 팔 수 도 있다는 것은

작게 시작해서 성공한 수많은 디지탈 상인들을 꿈꾸게 할 수있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또 그 것이 전국민이 참여하는 거대한 남대문시장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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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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