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같다.
이런 영화 만들 수 있는 감독이 용감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화같은 생각. 누구나 한다. 하지만 그 것을 실현한다는 것이...그 것은 용기다.
그래서 기분좋은, 흡족함이 든다.
어쩌면 전광렬을 보고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정연주가 눈에 들어오는거겠지.
"아저씨는 남자도 아니고, 애들 아빠도 아니고, 남편도 아니란 소리네? 손자도 없으니 할아버지도 아니구,"
"순서대로 졸업했지, 남자에 아빠, 남편"
그런데 조금 아쉽긴 하다. 이 영화. 이승연을 이렇게 망가트리다니...ㅠㅠ
죄스럽다.
이승연이 안스러움이 드는건 어쩜,
행위가 죄악을 만들지 않는다. 그 것이 꼭 십계명의 그 것이 아니라도 죄를 느끼는 것은 인간이라 그런가?
어쩌면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을 지 모르겠다.
영화가 흠.... 불편하긴 하다. 그러면서 보는 이유는 내가 40대여서 그런가?
아들과의 결혼을 주저하는 이유는 아들이 한 가정을 책임질 수 있는게 아니라 지 앞가림도 할 수 없는 놈이라 그렇다.
그래도 하겠다면 반대하지 않겠다.
여기서 전광렬이 자리를 다시 잡는다. 그래. 전광렬이지.
영화가 자리를 못 잡는거 같기도 하고 자리를 잡는거 같기도 하고..., 무엇일까. 그런데 본다는 거지.
클라이막스에서 둘의 연기력은 참,... 역시 연기력은 쉽게 얻어지는게 아니다. 연륜이 뒷 받침되어야 하는 듯.
챙피하다는 생각은 무엇에서 드는 것일까?
휴... 혹자느 말할지도 모른다.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한는 지 모르겠다고 말이야.
왜 그런 애들 많잖아. 영화 한 편도 무슨 의미를 쫓아야 하고 거기에서 상징을 찾으려는 놈들.
도대체 그런 넘들이 책 한 권을 제대로 보면서 거기에서 무엇을 찾았을까?
아니.... 헉! 소리 나온다.
도대체 이건 뭐지? 뒷통수를 확 쌔려버린다. 우~~~
이건 아냐. 쇼킹하다. 뭐지? 손수건을 건네는 이승연의 모습. 어떻게 이 걸 설명해야 할까.
갑자기 감독이 궁금해진다.
정말 독특한 영화다.
시작과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영화다. 이걸 엽기적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가볍고,
로맨스라고 보기엔 심오하다. 이건 장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황일 감독이다.
정말 이상한 감독에 이상한 영화에 이상한 스토리에 이상한 , 모둑 이상하다.
이상하게 끝까지 봤다. 정말 이상한 영화다.
전광렬, 이병준이야 뭐 매력적인 배우지만 정연주라는 배우는 여기서 처음 기억에 남는다.
이런 배우가 있었구나.
분명 누군가에겐 쓰레기인 영화.
나에겐 쓰레기속에 숨겨진 진주같은 영화.라고 말하면 욕먹을 꺼 같다.
뭐 비슷한 거시기다. 거시기.
주제: 보석을 찾아 떠나는 인생
절대보지 마라: 30대이하는 보지마라.
40대도 사실 추천할 만한 영화는 못된다.
그냥 알아서 봐라. 40대 이상만 말이다.
*감독의 연출력도 연출력이지만 역시 전광렬이다. 믿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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