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의 마지막밤을 보낸 다음 날, 후쿠오카로 가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다. 일본이 장거리 버스는

예약이 생활화 되어 있다는 여러 포스팅글을 보기는 했으나 평일이기에 안이한 생각으로 터미널로

향했다. 벳푸역에 있는 정류장과는 달리 후쿠오카로 가는 버스터미널은 뉴츠루타 호텔에서

매우 가깝다. 안내센터에서 줄을 서서 확인해 보니 폭설로 인한 영향인지는 몰라도 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다시 벳푸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기로 했다. 기차표또한

지정석이 있는데 기본 정보를 알지 못해서 아무곳이나 앉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대만 여행자가

있어서 장리와 대화를 하고 열차칸으로 가서 앉으니 노신사분이 가족인 걸 알고 좌석을

마주보도록 돌려준다. 친절함을 느낀다.


시골의 한적한 풍광은 어느 나라든 마음에 여유를 준다. 어느 나라인들 그렇지 않을까. 누구나 고향은

있으니 말이다.


후쿠오카에 도착하고 구글맵을 켜고 이클레어 하카타 호텔로 찾아간다.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한다.


미취학아동은 무료, 초등학생은 반값이다.


딸기가 들어있는 찹쌀떡이다. 예전에 한 참 이슈화가 되었더니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인터넷에서는

이미 많이 판매가 되고 있기 레서피도 공개가 되어 있다. 참 빠르긴 하구나. 누군가는 필생작으로

잠못들며 만들었을 상품이 이렇게 쉽게 공개가 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 지, 아리송하다.

대자본이 투여되는 대기업들의 그 것은 그 이유만으로도 보호막이 되고 진입장벽이 되지만 

이런 것은 소상공인의 희망이자 보루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근접한 도시인데다가 도시를 관통하는 강이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구슈섬에서는 가장

큰 도시임에도 건물들은 오래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는 듯 해서 도시의 색깔이  자연스럽다.


이클레어 하카타에서 문제가 생겼다. 방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7천42엔. 아니 방을 9만원 안되는 금액으로예약을 했는데 7만원 가까이를 추가해서

방을 재배정받는데 동의할 수가 있을까. 예약당시 어른2인,  아이2인으로 예약을 했는데예약은 

진행이 되었으나 호텔측에서는 4인이 예약한 곳에서는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아고다측에 연락을 했고 

아고다측에서도 나한테 전화, 이메일로 연락을 했다고 한다.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통역서비스가 

있는지 전화를 통해 호텔측의 입장을 듣고 나름대로의 입장설명을 했다. 아고다측에서 전화나 

이메일을 보냈는지는 모르나 나는 이미 일본에 와 있는 상태였고 그 상황에서 모르는 전화는 

받지 않으며 이메일의 경우 아고다가 프로모션 메일을 많이 발송하기에 보지를 않았다. 

여러차례 통역자, 리셉션을 통해서 대화를 했지만 진전이 없는지 이번엔 아고다의 한국담당자측에서 

전화가 온다. 똑같은 상황설명, 어느 덧 이클레어 하카타에 온지 한 시간이 되어 간다. 

아고다측에서는 방문 당일이기에 정 어렵다면 취소처리를 해 주겠다는 말을 하지만 

지금 취소한다고 한 들 어디서 숙소를 구할 것이며 또 당일 그 것이 쉽게 가능할 것인가 라는 의문을 

제시하며 나름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고의적으로 아고다를 통한 호텔의 제안을 무시한 것도 아니고 

예약이 된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발생하였다면 아고다측에서도 대안을 제시해 주거나 호텔측에서도 

편의를 봐줘야 하는 것 아닌가. 가격을 더 저렴하게 해준다던가 말이다. 다시 전화가 온 것은 

아고다 일본측에서 전화가 왔다. 일단 비용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아고다측으로 보내주면 50%를

다시 환불해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마무리를 짓고 룸으로 들어왔다. 피곤하다.


벳푸 마트에서 산 회를 꺼내들었다. 무슨 회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식감이 나쁘지는 않다.

600엔도 안되는 가격에 산 회이기에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비상구 계단에서 바라본 모습.


그 날 저녁 식사도 할 겸 시내를 나섰다가 찾아간 돈키호테. 동전파스가 유명하다고 해서 그 것도

살 겸, 겸사겸사 찾아갔는데 전부 한국사람들인 것 같다. 여행왔다가 가는 사람들, 현지 유학생들일까?

매장에서 들리는 소리들이 한국말들인지라 한국상점인가 싶을 정도다. 그러고 보니 일본사람들은 

길을 걸으면서 보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조용한 듯 하다. 계산을 할 때 계산원이 일본말로 뭐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자 바로 뒤 한국인이 통역을 해 준다. 그리고 나서 영수증과 함께

면세 카운터로 가서 세금환급을 받는다. 외국인 근로자가 능숙하게 포장을 해 주는데 귀국을

염두한 포장이기에 상당히 튼튼하게 뽁뽁이로 일일이 분류해서 포장을 해 준다.


자전거가 일상적이다. 곳 곳에 자전거 보관소가 있으며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이렇게 인도에서도 타고다니며 신호등을 건널때에도 우리나라처럼 내려서 끌고가지 않고

바로 타고 건넌다. 이번 일본여행을 통해 몇 가지 신선한 문화충격을 받은 것이 이 외에도 몇 가지가

있다. 큰 식당은 모르겠으나 작은 식당은 아직도 담배를 필 수가 있다. 한국에서 모든 실내공간이

금연이고 별도의 흡연칸이 존재하는데 일본은 아직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도

한 줄타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진행중인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그 것이 정책적으로

정해진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처럼 안전문제로 바뀌는 과정에서의 혼선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일본인들이 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 작은 폭의 도로에서도 신호등이 설치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작은 도로를 그냥 건너다가 신호등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었으니

말이다. 대개의 일본인이 신호등을 지켰지만 좁은 길은 그냥 걷는 일본인도 봤으며 4처선의

신호등에서도 무단횡단하는 젊은이도 보았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나이든 분에게 양보하는 

일본인의 모습도 보았다. 또한 편의점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먹는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어떤 것은 우리가 더 앞서가고 있는 것도 있고 

지하철 자리양보같은 경우는 어쩌면 우리가 퇴보하는 지도 모른 다는 것이다. 

일본은 선진국이니 한국보다 모든 행태가 더 앞설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을까. 다 사람사는 곳이다.



에클레어 호텔이다. 체크인할 때의 난처한 경우가 있었기에 그런지 몰라도 호불호의 감정이 없다.

아마 다시 방문한다면 다른 곳을 가 보지 않을까. 위치적인 잇점은 분명 있다.


초등학교 때, 아주 어린 시절이다. 그 시절에 선생님이 일본은 겨울에도 초등학생들 반바지를

입힌다는 말을 듣고는 와~했는데 정말 봤다. 이 신호등에서 반바지 입고 가방을 메고 건너는 

초등학생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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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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