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살파랑 (殺破狼 SPL, 2005)
감독 : 염위신, 견자단
출연 : 견자단, 홍금보, 임달화, 오령, 요계지...
줄거리 : 이런 건 봐야 한다.
이 영화는 암흑가의 보스역을 맡고 있는 홍금보와 이 보스를 감옥에 넣고자 하는 임달화와 형사 3명, 아니 뒤에 합류하는 견자단의 대결구도이다. 아니 세상에... 홍금보가 악역을 맡은 영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뒤에 알았지만 나로선 이게 처음이었다. 어울릴까? 옆집 아저씨, 또는 누군가 넘어지면 금방 일으켜 세워주며 툭툭 털어줄 거 같은 그 홍금보가 악역을??? 멋있다. 감독의 배려인지는 몰라도 홍금보가 암흑가의 악역으로 잔인함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것은 두 번이나 유산한 그의 아내가 낳은 아이와 가족에 대한 그의 걱정이 담긴 미소이다. 내가 생각했던 홍금보의 그 인상좋은 미소는 아니지만 말이다. 트릭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인 거구에서 뿜어 나오는 날렵한 액숀은 여전히 놀라울 뿐이다.
견자단, 이미 많은 영화에서 무술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는 그가 이 영화에서도 무슬감독이다. 칠검에서 그 가 중국인이 아닌 같은 민족으로 나왔다는 단순한 호감에서 비록 어색하지만 보여준 우리나라말과 연기는 나에겐 그의 홈피까지 찾아보게 하는 수고를 만들어 주었다. 앗..지금 연결이 안된다. http://www.donnieyen.com/
홍금보도 악역이 가능한 배우다. 놀라움은 여전하다.
성룡액션도 있지만 견자단 액션도 있다. 왜 양자경과 양리칭이 떠오를까????
임달화는 그의 필모그래피에 한 편의 수작을 올려놓았다. 갠적으로 호감 비호감을 떠나 그의 연기력 만큼은 흡입력이 있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그의 움직임 하나 하나는 액션 영화에서는 찰떡 궁합이다. 견자단과 홍금보 그리고 임달화가 만나면 이런 영화가 탄생하는구나.
참,... 주부퀴즈왕... 한석규가 영화 선택을 잘 못하나 보다. 아쉽다. 좋은 배우인데 말이다. 실제 한류의 시작도 그가 주연한 쉬리로부터 시작하지 않았나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