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청년의 통일실험

통일은 당위적이다. 여기에 대해서 누가 토를 달 것인가.

하지만 개론으로 들어가면 달라진다.

지금하면 안된다.

흡수통일해야 한다.

전쟁이 나도 통일해야 한다.

민간교류를 확대한 이후에 차분하게 해야 한다 등등.

통일에 대해서 찬성을 하지 않는 이는 민족분열주의자이며 반역주의자다일 것이다. 

뭐 술자리에서 통일해서 뭐하냐. 걍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살면 되지는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끼리라는게 남한만이 우리끼리인가?

잘 먹고 잘 살지 못하니까 통일에 대해서 그런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게 아닌가.

지금도 먹고 살기 힘든데 통일되면 더 먹고 살기 힘들게 아니냐교.

정주영이가 그랬다.

"해 봤어? 해 봤냐고!"

우리는 해 보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공연한 기우를 가진다. 지금도 힘든데 통일되면

더 힘들거 아냐?

뭘 힘들어?

지금도 힘들다면 더 힘들 거라도 있냐? 그렇게 힘들면 더 힘들어봐야 얼마나 힘들겠냐.

까짓. 

설사 힘들다고 우리때 힘들고 말지. 우리 자식색희들한테까지 더 힘든 세상 물려줄거냐?

남북한 청년의 통일에 대한 가상체험을 일상의 생활, 그 중에서도 창업이라는 테마로 

그려낸 다큐멘터리다. "SBS 남북청년의 통일실험"

난 다까끼류의 쪽바리 친일파들이 통일의 걸림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북한 젊은이들도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얻는 프로그램이었다.

맞아. 통일은 서로 다름이 같음이 되고자 하는 건데 몸이 하나가 된 들 마음이 다르다면

과연 그 것이 하나일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같은 민족이라는 데서

동질성을 찾고 있고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는 것이다. 시간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

급진적인 통일보다는 민간교류든 정치적이든 교류든 다방면에서 서로가 대화와 협력을

끊임없이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갈등의 소지는 필연적이라 하더라도!

남북한의 청년이 같이 창업을 했다. 어떤 방식으로 서로의 공동목표를 성취해 낼 수 있을 것인가.

1대 리더는 남한이, 그리고 2대는 북한이 이어갔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갈등이 생기고

성취되지 않는 목표에 서로간의 관계에 의구심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북한출신 대학교 동아리회장, 군인출신, 북한 중산층 출신등 다양한 출신들이 만난다.

생각이 폭, 또는 융통성이 있는 남한출신의 리더, 지시에 익숙한 군인출신 북한리더.

어 느것이 좋다고 말 할 수는 없어. 하지만 여기는 남한이고 남한의 방송사가 만들어낸 프로그램이기에

당연히 남한의 리더가 좀 더 나은 어필을 할 수 있지.

그런데 말이야. 결국은 다 같은 사람이고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이 누군인가가 중요하다는 거지.

가치와 가치의 교환에 익숙한 남한사람에 장사하는 것은 가치를 찾기 이전에 생존에 필요하겡 찾아야

하는 북한의 물물교환식 경제와는 다르지. 하지만 남북한 청년들이 만나서 이런 저런 고생을 하고

하나 하나 풀어가는 것을 보니... 그래 남북한이 통일이 된다해도 똑같이 겪어가야 할 상황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남한에도 금수저가 있고 손가락 수저가 있는데 북한에라고 없겠어. 그런 양측이 만나서

누가 말한 것처럼 결혼처럼 서로에 대한 필요와 감정으로 합쳤지만 많은 애증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그런 복잡한 관계는 더욱 심화될 지도 모르지.

통일은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지금은 힘들다는 것. 이 거 이율 배반적이 아냐? 꼭 해야 하는데

지금은 아니다. 내 세대에는 하지 말자는 건가? 그럼 내 아들딸 세대에? 누가 그 짐을 짊어져야 하는거지?

같이 함께 해서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찾아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취지인 것 같아.

분단 70년과 앞으로의 70년은 분명 달라야 하지 않겠어?

그 70년을 자식세대에게 맡기고 싶지는 않다. 내가 시작하겠어. 내가 역사의 증인이고 싶어.

내가 그 것을 안고 싶어. 짊어지겠어. 미루고 싶지 않다.

우린 분단 70년 이전 5천년 이상을 함께 해 왔으니까 말이야.

앞으로의 5천년 이상을 함께 해야 할 형제라는 거지.